각오,,

김경득200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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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

 각오..

 

우선 두 눈을 열고 너의 가슴을 응시 하리라

내갸 너의 갈비뼈를 재치고 너의 안으로 들어 서서

네가 가지고 있는 치부들을 하나 둘 씩 끄집어

갈기 갈기 찢어 부수리라

짜글 짜글한 골 사이로 흐르는 나의 상념들에 답을 찾고자

해부실의 시체를 부검 하듯 너의 장기 하나 하나에

이름표를 붙여 나갈 것 이다

두려워 마라 어차피 나 또한 하나씩 너에게 받혀질 것 이니.

두려워 마라

우선 너를 보려 했던 나의 두 눈 을 너에게 떼어 건네 줄 것 이며.

씹어 넘기고 지껄였던 나의 치아와

너를 맛 보려 했던 한치 혀도 아낌 없이 단지에 넣어

네게 바칠 것 이니

슬퍼 하지 말고 내게 모든걸 맡기고 유린 당하는 쪽에

힘을 써주길 바란다.

 

여태 열어 보려 고 해도 도저희 열리지 않는 너를

"열여라 참깨" 의 주문으로 열어 보려 한다.

열쇠 라고는 나의 심장의 울림 이니 바치고 바쳐 뜻을 구하리라

되도 않되는 억지일 지언정 난 너의 흉부를 갈라 그 안으로 들어가

너의 진실 속 에서 찢어진 시체가 되어서도 웃어 보이리라.

 

포기 한 듯 보체고 울먹이는 어린아이 같은 눈물 지음 보다는

심장을 빼어 들고서 너의 안으로 뛰어 드는 쪽을 택할 것 이다.

 

각오는 내가 하는 것 이 아니라 네가 해야 할 것 이니

굳이 피를 보겠다 하면 아낌 없이 뿜어 내어 주리라.

 

 

 

                                                 바다원샷.김경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