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자연과학에는 젬병인 내게는 사실 조금 어려운 책이겠지만 워낙 평이 좋아 욕심대로 덜컥 사버린 책이다. 뭐, 그 동안 주로 흥미위주의 글만을 읽어왔다. 반성한다. 어쨌든 교과서 읽듯이 방학하고 한 번 읽어봤는데 가만히 생각해보고 이해하고 그러다 보면 또 재미있기도 하더라.
흠... 이 책은 이기적 유전자(이것도 어떤 정의에 의한 것이지, 정확한 개념은 아니다. 사실 실제 유전자보다는 약간 작은 단위가 적절하다.)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원인, 근원, 목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기존의 <그룹선택설>에 대치하는 상당히 논쟁적인 성격의 글이라고 할 수 있다. '리처드 도킨스'는 유전자의 자기 복제와 번식, 그리고 영원히 생존하려는 본능이 (유전자 자체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없다.그들은 단지 존재하고 맹목적이다.) 우리의 행동, 가치 하나 하나를 모두 결정한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의 이타적인 행위도 알고보면, 모두 이기적인 유전자의 수학적 계산에 의한 것이다. (가끔 오류로써 예외를 두고 있긴 하다. 그리고 그 계산은 무의식적이다.) 이타적 이기적 행위로 여러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긴 하지만, 이해하기 쉽게 그 논리대로 예를 다시 재구성해 보면, (사실, 이 경우, 상황과 여러요소를 고려해야 하므로 조건이 많이 붙긴 하지만, 부수적인 건 생략하고,,,)동생이 위험에 빠졌을 때, 나를 희생하면서 생명을 구할 것인지 아닌지의 문제로 설명할 수 있다. 나는 동생과 1/2의 유전자가 동일하다. 따라서 동생이 한 명뿐이라면 1인 나는 동일 유전자 1/2를 위해 나를 희생하기 힘들다. 하지만 동생이 세명이라면 나를 희생하면서 나머지 셋을 살릴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그들을 살리는 것이 나 혼자 사는 것보다 유전자로써는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죽어도 1/2+1/2+1/2=3/2가 살아남으므로 1/2의 유전자가 더 남을 수 있다.)
또한, 최초의 자기복제자가 진화의 과정을 거쳐서 (유전자가 계속 존재하기 위한 운반체를 위해 이기적으로 변화해 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개체와 종 등이 생겨났고, 인간은 자기자신(body)을 하나의 단위로서 인지하지만 실제로 그 '생존기계'를 조정하는 것은 유전자(gene)이며, 그것이 바로 하나의 단위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굉장히 무섭다. 유전자는 우리 '생존기계'를 통해 운반되고 지속된다. 우리는 죽더라도, 다음 세대로 또 그 세대는 그 다음 세대로 gene은 살아남아서 운반된다. (우리가 죽고 노쇠하는 것들도 설명될 수 있다.)
글의 논리에 내 머리도 함께 따라가다 보면 그 개연성에 자연히 수긍이 가다가도, 생명체의 본성자체가 이기적임을 되뇌일수록, 인간이 도덕이니 규칙이니, 사회 정의니 하며, 외치는 것들이 모두 무의미짐을 느낀다. 심지어 저자가 이타적 행위 말고도, 거짓말쟁이, 사기꾼까지도 이기적 유전자로 깔끔히 설명해 버릴 때에는, 모든 가치체계가 혼동되는 것 같았다. 더군다나 자연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책 내용은 '인간의 의미'와 같은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 독자가 좀 더 다가설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닌가? 이 논리가 맞다면, 인간이라는 '종'은 커녕, '나'라는 존재 자체가 하나의 개체도 아닐 뿐더러 그리 대단한 의미를 갖지도 않는다. 슬프지 않은가? 신랄한 생각을 많이 들게 하는 책이다. 1학년때 잠시 읽었었던 신화 종교 서적들과는 달리 책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해주는 횟수는 잦았지만, (영원회귀의 신화. 읽는데 뭔 소리는 알겠으나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모호, 애매한 소리들로 가득했었던 기억이 있다.)가끔 억지스럽게 느껴지는 해석과 그 혹독한 내용에 그의 가설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꾸 부정하고픈 나를 발견한다. 그래서 아직, 그의 생각에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책을 읽어보면, 인간 외에 동물들도 예로 많이 들고 있고, 어려운 단어보다는 쉬운 용어로 풀어서 알기 쉽게 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그렇다고 절대 쉽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쨌든, 장황하게 횡설수설 썼다만, 리뷰의 결론은, 이기적 유전자는 가볍게 읽지 못하기에 더욱 많은 생각과 의문을 가져다 준다는 것~!! 혹 조금이라도 존재나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자연과학적으로 접근한 이 책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워낙 자연과학에는 젬병인 내게는 사실 조금 어려운 책이겠지만 워낙 평이 좋아 욕심대로 덜컥 사버린 책이다. 뭐, 그 동안 주로 흥미위주의 글만을 읽어왔다. 반성한다. 어쨌든 교과서 읽듯이 방학하고 한 번 읽어봤는데 가만히 생각해보고 이해하고 그러다 보면 또 재미있기도 하더라.
흠... 이 책은 이기적 유전자(이것도 어떤 정의에 의한 것이지, 정확한 개념은 아니다. 사실 실제 유전자보다는 약간 작은 단위가 적절하다.)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원인, 근원, 목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기존의 <그룹선택설>에 대치하는 상당히 논쟁적인 성격의 글이라고 할 수 있다. '리처드 도킨스'는 유전자의 자기 복제와 번식, 그리고 영원히 생존하려는 본능이 (유전자 자체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없다.그들은 단지 존재하고 맹목적이다.) 우리의 행동, 가치 하나 하나를 모두 결정한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의 이타적인 행위도 알고보면, 모두 이기적인 유전자의 수학적 계산에 의한 것이다. (가끔 오류로써 예외를 두고 있긴 하다. 그리고 그 계산은 무의식적이다.) 이타적 이기적 행위로 여러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긴 하지만, 이해하기 쉽게 그 논리대로 예를 다시 재구성해 보면, (사실, 이 경우, 상황과 여러요소를 고려해야 하므로 조건이 많이 붙긴 하지만, 부수적인 건 생략하고,,,)동생이 위험에 빠졌을 때, 나를 희생하면서 생명을 구할 것인지 아닌지의 문제로 설명할 수 있다. 나는 동생과 1/2의 유전자가 동일하다. 따라서 동생이 한 명뿐이라면 1인 나는 동일 유전자 1/2를 위해 나를 희생하기 힘들다. 하지만 동생이 세명이라면 나를 희생하면서 나머지 셋을 살릴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그들을 살리는 것이 나 혼자 사는 것보다 유전자로써는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죽어도 1/2+1/2+1/2=3/2가 살아남으므로 1/2의 유전자가 더 남을 수 있다.)
또한, 최초의 자기복제자가 진화의 과정을 거쳐서 (유전자가 계속 존재하기 위한 운반체를 위해 이기적으로 변화해 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개체와 종 등이 생겨났고, 인간은 자기자신(body)을 하나의 단위로서 인지하지만 실제로 그 '생존기계'를 조정하는 것은 유전자(gene)이며, 그것이 바로 하나의 단위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굉장히 무섭다. 유전자는 우리 '생존기계'를 통해 운반되고 지속된다. 우리는 죽더라도, 다음 세대로 또 그 세대는 그 다음 세대로 gene은 살아남아서 운반된다. (우리가 죽고 노쇠하는 것들도 설명될 수 있다.)
글의 논리에 내 머리도 함께 따라가다 보면 그 개연성에 자연히 수긍이 가다가도, 생명체의 본성자체가 이기적임을 되뇌일수록, 인간이 도덕이니 규칙이니, 사회 정의니 하며, 외치는 것들이 모두 무의미짐을 느낀다. 심지어 저자가 이타적 행위 말고도, 거짓말쟁이, 사기꾼까지도 이기적 유전자로 깔끔히 설명해 버릴 때에는, 모든 가치체계가 혼동되는 것 같았다. 더군다나 자연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책 내용은 '인간의 의미'와 같은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 독자가 좀 더 다가설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닌가? 이 논리가 맞다면, 인간이라는 '종'은 커녕, '나'라는 존재 자체가 하나의 개체도 아닐 뿐더러 그리 대단한 의미를 갖지도 않는다. 슬프지 않은가? 신랄한 생각을 많이 들게 하는 책이다. 1학년때 잠시 읽었었던 신화 종교 서적들과는 달리 책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해주는 횟수는 잦았지만, (영원회귀의 신화. 읽는데 뭔 소리는 알겠으나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모호, 애매한 소리들로 가득했었던 기억이 있다.)가끔 억지스럽게 느껴지는 해석과 그 혹독한 내용에 그의 가설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꾸 부정하고픈 나를 발견한다. 그래서 아직, 그의 생각에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책을 읽어보면, 인간 외에 동물들도 예로 많이 들고 있고, 어려운 단어보다는 쉬운 용어로 풀어서 알기 쉽게 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그렇다고 절대 쉽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쨌든, 장황하게 횡설수설 썼다만, 리뷰의 결론은, 이기적 유전자는 가볍게 읽지 못하기에 더욱 많은 생각과 의문을 가져다 준다는 것~!! 혹 조금이라도 존재나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자연과학적으로 접근한 이 책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