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자입니다.대한민국의 성인 여성입니다.네이*에서 기사들을 보다가 여성 전용칸이 실현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싸이에도 올라왔네요. 기사에서 말하는 지하철의 변화 중에서 여성 전용칸에 대한 부분을 간추려보자면,<6, 7호선에서 우선 실시하는데 2번째칸과 7번째칸에 설치하고,시트는 연보라색이나 분홍색과 같은 화사한 색으로 하며 손잡이 높이를 낮추고 거울을 설치한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1월 말부터 시행하여 여론을 수렴해 2월 말부터 6, 7호선 전체로 확대한다고 합니다. 리플을 죽 읽어보았지만 혁신적인 대안을 말하기 보다갑론을박 여성과 남성으로 갈라서서 싸우고 있습니다.(사실 즉각 실현 가능한 대안은 없을 듯 해 보입니다.)중간 중간 깨어있는 객관적인 사람도 있지만 욕설이 태반이고 무논리가 판을 칩니다.조금 마음 아픈 일입니다. 그래요, 일단 만든다고 하니까 저도 생각은 해봅니다.학교에 등하교하면서 매일 1,2호선을 이용하고 있으니까제게도 강건너 불구경만 할 일은 아닌 듯 합니다. 1. 우선 여성 전용칸은 많은 남성들이 제기하는 가장 큰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여성 전용칸은 남성을 잠재적 성 범죄자로 단정짓는다>는 것입니다.사실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런 취급을 받는다면 누구라도 기분이 좋을 리 없습니다.좋게 보면 '여성 보호'이지만 솔직히 긍정적으로 볼 수 만은 없는 게 사람이 아닌가요? 2. 그리고 출퇴근길 만원 전철에서 여성전용칸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입니다.남성이 탈 수 있는 객차가 8량에서(6, 7호선 기준) 6량으로 줄었기에일반칸들은 오히려 더 인구밀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반대로 여성들이 '차라리 여성들 사이에서 끼이는게 낫다'라며 여성전용칸을 선호해서 여성전용칸만이 미어터지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서울도시철도와 서울메트로는 과연 어떻게 대처할 셈일까요? 3. 여성전용칸이 성범죄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기위해 만들어진거라면,일반칸에 탔다는 것은 <나는 성범죄를 당해도 괜찮습니다> 라는 반증입니까?모든 여성을 여성 전용칸에 수용할 수 없는 것은 누가 보아도 자명합니다.'남성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간주한다'는 느낌을 줄 위험까지도 감수하면서지키려했던 '여성 보호'의 취지는 100% 지켜질 수 있을까요?여성전용칸은 모든 여성이 아니라 일부 여성만을 지킬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4. 8량 중 2량에는 시트가 교체되고 벽면에는 거울이 설치됩니다.그리고 서울도시철도는 여성 전용칸의 앞 뒤와 스크린 도어에여성 전용칸을 알리는 로고를 붙인다고 합니다.차라리 그 돈으로 전철을 더 자주 운행하면 안됩니까?물론 자세한 운행 사정이라든가,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간격을 모르기에얼마나 실현성이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1대의 전철이 더 운행하면 그 만큼 각 객차 안의 인구밀도는 낮아지고,인구밀도가 낮아지면 성범죄의 발생도 더 힘들다고 봅니다.밀도가 낮아져 몸이 닿거나 하지 않는다면 남녀 서로 얼굴 붉힐 일도 없지 않을까요? 5. 왜 여성 '전용'칸입니까?여성 우대칸이면 안됩니까? 그리고 무슨 일이있어도, 출근시간 일반칸에 남성들이 다 탑승하지 못하더라도,여성 '전용'칸이 텅텅 비더라도,남성은 여성 '전용'칸에 탑승 할 수 없는 것인가요?여성이 8량 모두 탑승할 수 있는 것에 비해 남성은 8량 중 2량을 탑승할 수 없다면이것은 여성과 남성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봅니다. 6. 이건 좀 논외일 수도 있지만..여성이 여성전용칸을 이용하는 대신 돈을 더 내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돈을 더 내는 만큼 확실히 여성전용칸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고,어떤 여성에게는 100원 200원이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여성전용칸을 이용하지 않을테니 일반 요금을 내겠다는 여성에 대해서서울도시철도와 서울메트로가 어떤 방법을 취해줄 지 궁금합니다.개찰구를 따로 만드나요? 모든 역에???아니면 표를 확인하나요? 카드는요? 새로 기기를 만드나요??? 두서도 없이 하고싶은 말을 적어내렸습니다.요지는, 여성 전용칸이 필요없다는 겁니다.물론 지하철 성범죄를 옹호하거나 두둔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달갑지 않은 일입니다.하지만 여성 전용칸이 그 대안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서울도시철도와 서울메트로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제 생각에 이의가 있으신 분은 바르고 고운 말로 의견을 제시해주세요.(군대와 임신을 동일선상에 놓는 비논리적인 논지를 펴시는 분은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 5341
여성 전용칸? 대한민국의 성인 여성으로서.
저는 여자입니다.
대한민국의 성인 여성입니다.
네이*에서 기사들을 보다가 여성 전용칸이 실현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싸이에도 올라왔네요.
기사에서 말하는 지하철의 변화 중에서 여성 전용칸에 대한 부분을 간추려보자면,
<6, 7호선에서 우선 실시하는데 2번째칸과 7번째칸에 설치하고,
시트는 연보라색이나 분홍색과 같은 화사한 색으로 하며
손잡이 높이를 낮추고 거울을 설치한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월 말부터 시행하여 여론을 수렴해 2월 말부터 6, 7호선 전체로 확대한다고 합니다.
리플을 죽 읽어보았지만 혁신적인 대안을 말하기 보다
갑론을박 여성과 남성으로 갈라서서 싸우고 있습니다.
(사실 즉각 실현 가능한 대안은 없을 듯 해 보입니다.)
중간 중간 깨어있는 객관적인 사람도 있지만 욕설이 태반이고 무논리가 판을 칩니다.
조금 마음 아픈 일입니다.
그래요, 일단 만든다고 하니까 저도 생각은 해봅니다.
학교에 등하교하면서 매일 1,2호선을 이용하고 있으니까
제게도 강건너 불구경만 할 일은 아닌 듯 합니다.
1. 우선 여성 전용칸은 많은 남성들이 제기하는 가장 큰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성 전용칸은 남성을 잠재적 성 범죄자로 단정짓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취급을 받는다면 누구라도 기분이 좋을 리 없습니다.
좋게 보면 '여성 보호'이지만 솔직히 긍정적으로 볼 수 만은 없는 게 사람이 아닌가요?
2. 그리고 출퇴근길 만원 전철에서 여성전용칸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남성이 탈 수 있는 객차가 8량에서(6, 7호선 기준) 6량으로 줄었기에
일반칸들은 오히려 더 인구밀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여성들이 '차라리 여성들 사이에서 끼이는게 낫다'라며
여성전용칸을 선호해서 여성전용칸만이 미어터지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서울도시철도와 서울메트로는 과연 어떻게 대처할 셈일까요?
3. 여성전용칸이 성범죄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기위해 만들어진거라면,
일반칸에 탔다는 것은 <나는 성범죄를 당해도 괜찮습니다> 라는 반증입니까?
모든 여성을 여성 전용칸에 수용할 수 없는 것은 누가 보아도 자명합니다.
'남성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간주한다'는 느낌을 줄 위험까지도 감수하면서
지키려했던 '여성 보호'의 취지는 100% 지켜질 수 있을까요?
여성전용칸은 모든 여성이 아니라 일부 여성만을 지킬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4. 8량 중 2량에는 시트가 교체되고 벽면에는 거울이 설치됩니다.
그리고 서울도시철도는 여성 전용칸의 앞 뒤와 스크린 도어에
여성 전용칸을 알리는 로고를 붙인다고 합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전철을 더 자주 운행하면 안됩니까?
물론 자세한 운행 사정이라든가,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간격을 모르기에
얼마나 실현성이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1대의 전철이 더 운행하면 그 만큼 각 객차 안의 인구밀도는 낮아지고,
인구밀도가 낮아지면 성범죄의 발생도 더 힘들다고 봅니다.
밀도가 낮아져 몸이 닿거나 하지 않는다면 남녀 서로 얼굴 붉힐 일도 없지 않을까요?
5. 왜 여성 '전용'칸입니까?
여성 우대칸이면 안됩니까?
그리고 무슨 일이있어도,
출근시간 일반칸에 남성들이 다 탑승하지 못하더라도,
여성 '전용'칸이 텅텅 비더라도,
남성은 여성 '전용'칸에 탑승 할 수 없는 것인가요?
여성이 8량 모두 탑승할 수 있는 것에 비해 남성은 8량 중 2량을 탑승할 수 없다면
이것은 여성과 남성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봅니다.
6. 이건 좀 논외일 수도 있지만..
여성이 여성전용칸을 이용하는 대신 돈을 더 내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돈을 더 내는 만큼 확실히 여성전용칸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고,
어떤 여성에게는 100원 200원이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여성전용칸을 이용하지 않을테니 일반 요금을 내겠다는 여성에 대해서
서울도시철도와 서울메트로가 어떤 방법을 취해줄 지 궁금합니다.
개찰구를 따로 만드나요? 모든 역에???
아니면 표를 확인하나요? 카드는요? 새로 기기를 만드나요???
두서도 없이 하고싶은 말을 적어내렸습니다.
요지는, 여성 전용칸이 필요없다는 겁니다.
물론 지하철 성범죄를 옹호하거나 두둔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달갑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여성 전용칸이 그 대안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울도시철도와 서울메트로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 생각에 이의가 있으신 분은 바르고 고운 말로 의견을 제시해주세요.
(군대와 임신을 동일선상에 놓는 비논리적인 논지를 펴시는 분은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