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과 스커트, 벨트, 백은 모두 루이 비통(Louis Vuitton), 골드 팔찌는 리앤젤(Lee Angel at Detail).
백을 선택할 때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은 디자인일까, 실용적인 감각일까? 아래로 길게 멜 수 있는 긴 체인 줄의 백, 끈이 짧은 토트백, 손바닥에 감쌀 수 있는 클러치백…. 날로 더해가는 패션 피플들의 까다로운 취향 때문일까. 덕분에 디자이너들의 백 라인은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디테일과 소재가 광범위하게 쓰였지만, 늘 이슈가 되는 것은 빅 사이즈의 백. 오버 사이즈, 메가 사이즈, 슈퍼 라지… 어쨌든 이 큰 가방들 속엔 물건을 많이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문제는 그 중압감으로 인해 여자들은 울기 직전에 처했다는 것. 그럼 대안은? 이제 디자이너들은 낮과 밤 상관없이 클러치백을 움켜쥐라고 권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클러치인가! 우선 각자 자신의 옷장 속에 뒤죽박죽 엉켜 있는 비슷한 사이즈의 빅 백들을 보자. 하나같이 문득문득 생각나는 모든 것을 담기에 부족함이 없는 넉넉한 사이즈의 백들이다. 그런데 이 백들의 용도는 출근용이나 쇼핑용이 아니던가! 나 역시 최근 친구 결혼식에 입고 갈 의상을 고르면서 처음으로 이런 편협한 취향에 대해 회의를 느꼈다. 가장 큰 사이즈의 뮤즈나 모노그램 스피디 백이 포멀한 결혼식용 의상에 어울릴 리 만무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컬러풀한 스톤이 잔뜩 박힌 파티용 클러치를 들고 갈 수는 없는 일. 결국 가방은 차에 남겨둔 채 휴대폰만 손에 쥔 채 식장에 들어섰는데, 마크 제이콥스나 프라다가 노트만한 클러치백을 경쟁적으로 선보인 데는 분명 이런 연유가 있었을 것이다.
이렇다 할 만한 잇 백의 부재가 아쉬운 요즘, 빅 사이즈의 클러치는 단연 눈길을 끄는 백이다. 유행의 부메랑 속에서 여자들의 가방은 과거로 회귀하게 마련. 런웨이와 백화점 매장 진열대에서 볼 수 있는 빅 클러치들도 아닌 게 아니라 엄마의 처녀 시절 백이나 할머니의 오래된 악어가죽 백을 연상시켜 더욱 멋스럽다. 또 잡지 한 권도 쏙 들어갈 만큼 여유 있는 사이즈는 너무 앙증맞은 기존 클러치의 단점을 효율적으로 극복하고 있으니 실용성이 중요시되는 데이 타임 백으로도 손색없다.
펜디의 최고 히트 백인 스파이 백의 다음 주자 역시 손잡이를 접으면 클러치로 바로 변신 가능한 ‘투유’백. 지미 추, 루이 비통, 프라다, 마크 제이콥스, 에르메스 등이 선보인 모던한 디자인의 ‘데이 클러치’들은 거리에서나 사무실에서나, 팔꿈치와 옆구리 사이에서 우아하고 세련된 실루엣을 연출해줄 것이다. 물론 의상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 클러치를 든다면 가능한 한 우아하고 심플하게 입을 것. 예를 들면 데님을 입더라도 캐시미어 카디건에 가는 가죽 벨트쯤은 둘러줘야 한다.
- 에디터 / 손은영 -포토 / HYEA W. KANG - 모델 / 양윤영 - 헤어 / 황지희 - 메이크업 / 이지영
‘잇 아이템’으로 떠오른 빅 사이즈의 클러치 백!
톱과 스커트, 벨트, 백은 모두 루이 비통(Louis Vuitton), 골드 팔찌는 리앤젤(Lee Angel at Detail).
백을 선택할 때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은 디자인일까, 실용적인 감각일까? 아래로 길게 멜 수 있는 긴 체인 줄의 백, 끈이 짧은 토트백, 손바닥에 감쌀 수 있는 클러치백…. 날로 더해가는 패션 피플들의 까다로운 취향 때문일까. 덕분에 디자이너들의 백 라인은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디테일과 소재가 광범위하게 쓰였지만, 늘 이슈가 되는 것은 빅 사이즈의 백. 오버 사이즈, 메가 사이즈, 슈퍼 라지… 어쨌든 이 큰 가방들 속엔 물건을 많이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문제는 그 중압감으로 인해 여자들은 울기 직전에 처했다는 것. 그럼 대안은? 이제 디자이너들은 낮과 밤 상관없이 클러치백을 움켜쥐라고 권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클러치인가! 우선 각자 자신의 옷장 속에 뒤죽박죽 엉켜 있는 비슷한 사이즈의 빅 백들을 보자. 하나같이 문득문득 생각나는 모든 것을 담기에 부족함이 없는 넉넉한 사이즈의 백들이다. 그런데 이 백들의 용도는 출근용이나 쇼핑용이 아니던가! 나 역시 최근 친구 결혼식에 입고 갈 의상을 고르면서 처음으로 이런 편협한 취향에 대해 회의를 느꼈다. 가장 큰 사이즈의 뮤즈나 모노그램 스피디 백이 포멀한 결혼식용 의상에 어울릴 리 만무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컬러풀한 스톤이 잔뜩 박힌 파티용 클러치를 들고 갈 수는 없는 일. 결국 가방은 차에 남겨둔 채 휴대폰만 손에 쥔 채 식장에 들어섰는데, 마크 제이콥스나 프라다가 노트만한 클러치백을 경쟁적으로 선보인 데는 분명 이런 연유가 있었을 것이다.
이렇다 할 만한 잇 백의 부재가 아쉬운 요즘, 빅 사이즈의 클러치는 단연 눈길을 끄는 백이다. 유행의 부메랑 속에서 여자들의 가방은 과거로 회귀하게 마련. 런웨이와 백화점 매장 진열대에서 볼 수 있는 빅 클러치들도 아닌 게 아니라 엄마의 처녀 시절 백이나 할머니의 오래된 악어가죽 백을 연상시켜 더욱 멋스럽다. 또 잡지 한 권도 쏙 들어갈 만큼 여유 있는 사이즈는 너무 앙증맞은 기존 클러치의 단점을 효율적으로 극복하고 있으니 실용성이 중요시되는 데이 타임 백으로도 손색없다.
펜디의 최고 히트 백인 스파이 백의 다음 주자 역시 손잡이를 접으면 클러치로 바로 변신 가능한 ‘투유’백. 지미 추, 루이 비통, 프라다, 마크 제이콥스, 에르메스 등이 선보인 모던한 디자인의 ‘데이 클러치’들은 거리에서나 사무실에서나, 팔꿈치와 옆구리 사이에서 우아하고 세련된 실루엣을 연출해줄 것이다. 물론 의상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 클러치를 든다면 가능한 한 우아하고 심플하게 입을 것. 예를 들면 데님을 입더라도 캐시미어 카디건에 가는 가죽 벨트쯤은 둘러줘야 한다.
- 에디터 / 손은영
-포토 / HYEA W. KANG
- 모델 / 양윤영
- 헤어 / 황지희
- 메이크업 / 이지영
출처 : 보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