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기름유출사고 현장에 가다...

엄미애2008.01.08
조회170
 

2007.01.05

태안 기름유출사고 현장에서 _ 태안 내파수도 이곳은  예쁜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과 선착장이 있는 아름다운 섬이였다... 돌하나하나가 자연유산으로 섬에서 가지고나가는 것 조차 범죄로 된 그런 아름다운 섬이였다한다... 그렇지만 지금은 시커먼 기름으로 뒤덮인 섬 내파수도... 해안가 어디에서도 살아숨쉬는 것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저 사진 속에 찍힌 곳들... 우리가 청소할 곳을 향해 걸어가다가 이미 한두번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거쳐간 곳을 찍었을 뿐이다... 이미 몇번이나 한 곳이 저럴진데 아직 한번도 손대지 못 한 곳은 어떠랴... 우리가 청소해야 할 곳은  시커먼 기름덩어리가 바위틈, 자갈틈을 메우고 또 뒤덮혀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한숨부터 나오게 만드는 지옥같은 현장이었다...   미리와 작업하고 계시던 분들 사이에 섞여 작업을 시작했다... 기름덩어리를 걷어내고 또 걷어내고... 돌맹이 하나하나를 닦고 또 닦고... 하지만 다시 돌아다보면 도대체 어디가 닦아낸 곳인지 알 수 없었다... 도대체 몇 사람의 부주의로 만들어낸 이 지옥은 언제쯤 다시 예전 모습을 찾을 수 있는걸까....  

 

많은 분들이 자원봉사를 오셨다...

하지만 내또래의 젊은 사람들은 거의 없고 4~50대 어르신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그 곳에서 전해들은 바로는 자원봉사하시는 분 중 젊은사람들의 비율은 현저히 낮다고 한다...

도대체 내 또래의 젊은 사람들은 뭐하고 있는거지??

이봐요들 ~ 다들 뭐하고있는거에요??

 

 

자원봉사를 마치고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길...

밀물때는 작업을 할 수 없는데다 멀리서 온 이들은 돌아가야 하기때문에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아주 짧았다...

더군다나 섬이라서...

돌아오는 발걸음이 어찌나 무겁게 느껴지던지...

다시 와야겠단 다짐을 하면서 그렇게 위로하면서 돌아와야했다...

 

 

위 왼쪽) 내파수도 한켠 기름으로 뒤덮힌 해안가

위 오른쪽) 작업하는 내내 신고 있던 장화 _ 닦아냈음에도 시커먼 기름은 잘 지워지지 않는다....

아래) 작업 후 돌아온 방포항에에서 본 폐유수거통 _ 전엔 저런 게 없었는데....


 

태안 기름유출 사고 현장_내파수도

자원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

이동할때 그리고 작업을 끝마치고 돌아오던 길에만 찍는 사진마저도

죄스런 마음이 들어 많이 찍을 수가 없었다...

 

이글을 보시게 되는 모든 분들...

주말이 되면 할 일도 가야할 곳도 많으시겠지만요...

작업하시는 것 그리 힘들지도 않아요...

작업복이며 장화에 먹거리까지 그 곳에 가면 다 있어요...

특별한 준비가 있어야만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게 아니에요...

 

가슴치며 통곡하고있을 어민들을,

그리고 언젠가 당신이 가봤던 아름다웠던 그 서해바다를 기억해주세요...

아직...

아직 멀었어요...

서해바다 곳곳은 아직도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당신의 손을 필요로 하고 있어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