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명이 한자리에서 죽다.형제묘

김정배2008.01.08
조회49
125명이 한자리에서 죽다.형제묘

'이곳은 형제묘이오니 묘를 쓰지 마시오'


저것을 누가 묘라고 생각할까...


하지만 저것은 묘다..


자그마치 125명의 시신이 모셔진 묘다.


혹시 임진왜란때 일본군에게 죽은 의병의 묘일까???


마치 그 유명한 700의총 처럼??


 


 


.......


저것은 1948년 여순사건 당시 진압군에게 죽은 125명의 민간인들의 무덤이다...


 


진압군은 여순사건이 진압되고 부역자라는 혐의를 받고 감금중이던 민간인 125명을 만성리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무차별로 총을 쏴 학살했다.


그리고 장작을 쌓고 그위에 시신을 쌓고 기름을 부어 불태웠다.


 


그 냄새가 몇달을 갔다고 한다...


 


소문을 들은 젊은 과부는 울며불며 지아비의 무덤을 찾아갔다..


 


총검을 찬 군인들에 막혀 참혹한 현장을 보지 못한것이 차라리 다행이었으리라...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형제는 아버지가 묻힌 곳이라하여 추석이 다가오면 형제의 키보다 웃자란 풀들을 베어냈다.


그들이 자라 어른이 된 후에도 저기에 내 아비가 묻혔노라 말하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그들은 왜 그토록 무참히 살해되어야만 했을까???


아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그것이 바로 과거사이다......


 


수 많은 사람이 죽어갔다.


 


형제묘에 뭍힌 125명은 그중 1%도 되지 않는다한다..


 


 


 


요즘 이명박대통령당선자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후


인수위에서 '과거사위원회'를 폐지하겠다고 한다..


 


과거사위원회.....


 


우리 역사에서 일어났던 수 많은 사건들..


하지만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사건들...


그 사건들의 진실을 밝히자는 것이 과거사위원회이다..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 저기에 묻혀 불태워진 125명이 왜 죽어야 했는지


나에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과거사 위원회를 해체해도 좋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과거사위원회는 존속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과거사가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와 너무나


깊이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친일파의 후손들이 땅을 찾겠다고 아우성인 세상이다...


수 많은 사람을 학살하고 국민을 탄압한 군사정권에 협력한 사람들은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도 존경받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이 옳은 것인가???


이런 세상이 옳은 것이라면 과거사 위원회는 폐지되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