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만만 타블로 대화 中

박정민2008.01.08
조회378

학교 다니면서 날라리 였어요.
부모님이 항상 걱정하고
가출도 많이 하고 그랬었는데
음악을 들을때만은 정말 누군가 제 마음을 이해하고
이해한다는 걸 속삭여 주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음악을 들을때만은

진짜 무슨 일이 있어도 마음이 편안했어요

 


제가 부모님에게

어떤 방식이라도 음악을 하고 싶다 라고 얘길 했는데
저희 아버지도 고아로 자란 분이시라서
정말 고생을 너무 많이 하신 분이라서
저는 고생 안하길 바라시는 거예요


넌, 넌 집에서 나가라고...


근데, 그렇게 얘기를 하셔셔,
집 진짜 많이 나갔어요.
많이 나가고, 계속 하지 말라 그러니까
고민을 하다가 포기를 하고,


대학교를 갔을 때
제 같이 음악을 하던 친구가
갑자기 이상한 병에 걸려서 사망 했어요


근데 그때 제가 그 친구한테

내꿈까지 이뤄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그 친구가 1학년때 이제 그렇게 사망을 하더라구요..


그래가지고 제가 인제 갔을때
마지막 순간에 그 친구가 얘기 했던게
자기가 이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나니까..
자기 꿈을 이뤄 달라고...
이렇게 부탁을 하더라구요


근데 참..그게..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학교 자체가 음악을 공부할 수 있는 학교가 아니었고,
거기 있는 학생들은

다~ 다음 십년 이십년이 계획 되 있어요 애들이...
막 대통령 딸, 이런 공주들이 막 다니고,
막 케네디 자손들이 막 다니고 있고...


그러다가 이게, 이게 아니다 싶어가지고
제가 무작정 그냥 뉴욕 할렘으로 갔어요
험난한 클럽 같은데서

이렇게 즉흥적으로 배틀을 하고
랩으로 하는게 있거든요..


그게 저한테는 너무 멋있어 보였고,
그 사람들이 하는 가사나 그런게 진짜 학교에서 배울수 없는
진실이 담겨 있다는게 느껴졌어요.
저는 그때. 예를 들어서 뭐..

 

Before on-e I'm coming in life storms
so take cover as the clounds hover in A-shaped forms
my spawns, rhymes, a sworm locusts can take first-borns
and seize the fake pharisees and bring the shit on

 

구름이 폭풍을 만들 듯
생각의 조각이 하나가 되고

메뚜기 떼가 파라오왕 습격하듯
내 생각들이 떠올라 질실을 밝히리..

 

근데 다 미쳤다 그랬어요..
왜 스스로 이걸 다 버리고 가는 거냐고.


저도 정확히 답은 모르겠는데

그냥 너무 좋았어요 그냥 음악이..

그냥 이걸 지금 이순간을 놓치면
제 인생을 그냥 통채로 놓칠 느낌이 들었어요

(친구의 마지막 말이 영향이 있었겠다는 얘기에)그렇죠..
그것 자체가 저를 지탱해 준거죠. 어떻게 보면..

 


그래가지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앨범을 딱 만들었는데


바~로 삼천만원 사기를 당했어요.

 

저희가요. 에픽하이가..


진짜 열심히 막 모든걸 다 버리고 와가지고
부모님은 또 막 반대하고 그러고 있는데
그리고 친구가 막 해달라고 해서

드디어 이뤘구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딱 사기를 당한 거에요.

 


그때 진짜 그 빚때문에

미쓰라,멤버 미쓰라는 PC방에서 일하고
투컷은 술집이랑 옷가게랑 이런데서 일하고
저는 심지어 그 당시에 뉴욕에 가가지고
거기서 나이트 웨이터로 취직하려고 그랬었어요.
근데 취직이 안되가지고 거기서 커피숍과 바에서 일했어요.
그게, 이제 막 미치겠는 거예요.

음악을 왜 해야 되는지..

 

그래서,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어요.
그 완성된 앨범을 들고

아무한테도 못들려주고 낼 수도 없고.
계속 참아가지고,

에픽하이가 이제 좋은 사람을 만나서

앨범을 내게 됐는데

 


또 데뷔하니까 신인이라서-

" 그게 뭐냐, 니네 생긴게 뭐냐?"
" 어? 니네 춤도 못춰? "

" 니네가 어떻게 할거야? "


이런 말 하고,

제가 신문사 첫 인터뷰 하러 갔을때

"야. 너가 타블로냐?

너 스탠포드 대학과 대학 나왔다며? "


" 네.. "

 

" 근데 왜 힙합같은 싸구려 음악을 하냐? "

 

이말을 딱 했어요 저한테..

 


근데 그 당시에 저는 힙합이어서

굉장히 거침 없었거든요.


당신의 싸구려 신문보단 낫다고..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근데 그거 덕분에!!

1집때 우리가 많이 이렇게 언론쪽에서

힘을 못 받았죠.

그래서 1집은 그걸 아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도 않아요.

 


그래서 우린 망했다고 생각했어요.


강호동: "그 당시에 야심만만 나오실 때가 2집때였습니까?"

 


그게요, 너무 서러웠을때,

제가 딱 우리 멤버들을 보고
애들이 두장의 앨범을 냈는데도
25만원을 번거에요. 한명씩..


그게 너무 서러워서

제가 회장님을 찾아갔어요.
제가 뭐라고 했냐면은

저 야심만만 한번 나가게 해달라고..

진짜요..

 


오락프로를 한번도 안했어요.

끝까지 난 음악만 하겠다고..
난 절대 음악과 관련없는 프로그램에 나가서

음악을 팔진 않겠다고.

 


이게 안되는 거에요...

너무 배고픈거에요 진짜...
너무 배고프고 서럽고

부모님은 반대하니까 당연히 지원 안해주고..

(왜 유독 야심만만이었어요?)

 

그때 유일하게 제가 알고 있고
그리고 즐겨봤떤 프로그램이 야심만만 이었어요.


그때 회사사람들도

너가 거기 나가서 말 잘할 수 있겠냐?


근데 그때 다행히 잘 되고,

열심히 꾸준히 해서
지난 1년이라는 시간안에

에픽하이라는 팀이드디어... (사람들 다 박수치고)

 

그게 진짜, 무명이었을때,

그리고 지금 사람들한테도 알려진 후에도,

그 안에서 저를 아직도

굉장히 퓨어하게 지켜주는게 음악이에요.


어느날 그러니까 10년이나 15년후에

야심만만이란 프로그램이 없어져도

제 마음엔 이게 그냥 오락프로가 아니에요.

 


저는 그냥 이 프로그램이

에픽하이 세명에게는

어떻게 보면 우리 인생의 변환점이 되준거에요.

 

우리 음악 인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