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경찰관 두 명에게 10여발의 총을 맞고 살해당한 25세 UCLA 졸업생 조성만씨

강정아200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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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입니다. 오늘 우연히 친구를 통해 Michael Cho (한국이름 조성만)의 사건에 대해 전해듣고 분노를 참을 수 없었습니다. 구글을 아무리 뒤져봐도 이미 일주일이나 지난 사건에 대해 명확한 기사 한 점 없더군요. 미주 한국일보와 중앙일보가 조금 자세히 기사를 올린 게 다라는데, 그 기사들마저 search 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전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이제껏 모아본 정황을 설명하자면, La Habra라고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자그마한 시에서 경찰들이 25살 된 Michael Cho를 새해가 밝기 바로 전 날인 2007년 12월 31일 오후 5시경에, 벌건 대낮에, 멀쩡한 길거리에서 총탄 10여발로 쏴죽였다는 겁니다. 현재 경찰들이 Michael Cho가 있던 곳에 출동을 했던 이유가 두 가지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두 번에 걸친, 누군가 낙서질을 한다는 라틴계 여자의 신고에 대응해 출동했다는 설이 있고, 공공기물을 파손하고 있다고 신고를 해서 출동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경찰이 Michael Cho를 (낙서가 됐건 기물파손이 됐건) 용의자로 지목하고는 접근했을 때 Michael 이 뭔가를 들고 있었답니다. 경찰에선 그게 “흉기”였다고만 밝혔었는데요, 알고보니 tire iron (바퀴 갈아뀔 때 쓰는 연장) 이었다네요. 그걸 왜 들고 있었는지, 왜 경찰이 그걸 내려놓으라는데 말을 안 들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어쨌든 경찰은 tire iron을 들고 경찰에게서 돌아서는 Michael을 향해10여발의 총탄을 발사했고 Michael은 결국 살해됐습니다.  경찰국에서는 Michael이 경찰을 위협하는 제스쳐를 했기 때문에 경찰의 총격이 타당했다고 발표를 했었지만, 무인카메라에 잡힌 모습은 외려 외소한 Michael이 경찰에게서 돌아설 때 총탄이 발사되기 시작했다는군요. 더더우기 기가 막힌 건 경찰이 발표한 1-10발이 아닌 10여발의 총탄이 Michael의 몸에 박혔다는 겁니다. 

 

Michael은 2005년에 UCLA 미대를 졸업하고 Yale 대학원으로 진학을 준비하고 있었던 아이였고요. 제가 아는 친구 엄마의 친구분의 아들이었다는데요. 어릴적부터 다리를 저는 장애가 있어 항상 조용하고 착한 아이였다는군요.  아니나 다를까, La Habra 경찰국 소속의 경찰이 같은 주 24살의 라틴계 젊은이도 이미 먼저 총살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적어도 그 사람은 경찰을 향해 칼이라도 휘둘렀다고 하더군요…

 

경찰이 몇 번이나, 얼마나 정확하게 Michael에게 경고를 줬는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경유야 어떻게 됐든, 총을 소지한 경관 두 명이서 tire iron 하나를 떨어뜨리듯 쥐고있던 외소한 한인 젊은이에게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는 것도 말이 안 될 뿐더러, 10여발의 총탄을 발사했다는 것 (그것도 겨우 열발자욱 떨어진 거리에서 말이죠..)에 아연실색할 따름입니다. 

 

다행히 오렌지카운티의 한인들이 목소리를 높여서, 현재 Michael의 죽음에 관련된 두 경관은 administrative leave를 하고 있고 책임 경찰국장은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오렌지 카운티 검찰청에서 내부조사를 시작한다고 하는데요. 이게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걸린답니다. 다행히 진실이 밝혀지면 좋겠지만, 아시겠지만, 미국의 주특기가 눈가리고 아웅이니..

 

총기를 들고 경관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람들도 현장 사살은 쉽지 않은 나라가 미국입니다. 백인과 라틴계의 두 경관이 무슨 근거로 Michael Cho를 그렇게 무참히 사살했는지는 꼭 밝혀져야 하고, 정당한 근거가 없었다면 그들은 꼭 근무 중의 실수가 아닌 “살인”으로 형사처벌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저는 어린 아이를 둔 엄마이자 법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오늘 접한 이 뉴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