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낙서장을 꺼내며~~

이정순200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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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낙서장을 꺼내며~~

10년전 낙서장을 꺼내며~~10년전 낙서장을 꺼내며~~10년전 낙서장을 꺼내며~~+++내가 결혼하고 싶을 때+++ +++이정순+++10년전 낙서장을 꺼내며~~10년전 낙서장을 꺼내며~~10년전 낙서장을 꺼내며~~

항상 내 곁에서 날 지켜봐주고, 날 아끼고, 날 귀여워해주고 그래서 눈

물이란 단어를 잊어버릴 수 있게 해 줄 누군가가 있다면...

내가 하는 행동 모든것이 이뻐서 손도 만져보고, 뺨도 비비며 머리카락

에 코를 대고 향기도 맡아보는 사람...

전화통화중...내 목소리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해서 밤 늦게라도 달려

와 감기약을 건네며 니가 아프면 내 마음도 아프다고 말해주는 사람...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니가 없으면 난 세상에서 살아갈 가치가 없

다고 말해주는 사람...

매일밤 전화해서 오늘은 뭘 하며 하루를 보냈는지 나의 행동 모든것을

궁금해하며 사랑한다는 말도 잊지않는 그런 사람...

내가 실수로 넘어지기라도 하면 나보다 더 놀라서 얼른 다가와 나를 번

쩍안아 아픈상처에 입을 대고 있는 사람...

나를 만나 데이트를 할 때면 나에게서 일초라도 눈을 떼지 않고 내가

무얼 생각하는지 무얼 좋아하는지 알려고 하는 사람...

길을 걸어갈때나 자리에 앉을때나 항상 날 안쪽에 두고 날 보호해주는

사람...

밤 늦게까지 데이트를 하다 내가 먼저 얘기하지 않아도 얼른 외투를 벗

어 나의 두 어깨를 감싸줄 수 있는 사람...

같이 식사할때면 자기 음식을 더 담아주며 천천히 꼭꼭 씹어먹으라고

말해주는 사람...

테이트중 비가 내리면 얼른 우산을 사가지고 와 나랑 가까워진것에 기

뻐하며 슬그머니 나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사람...

얘기중 내가 몰라서 어쩔줄 몰라하면 날 무시하지 않고 내가 이해할 때

까지 차근차근 몇번이나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

약속시간보다 항상 먼저 나와 내가 오는 길목을 뚫어지게 보다가 나보

다 먼저 발견하고 뒤에서 날 안아주는 사람...

하루종일 수다떠는 날 수다장이라고 놀리기 보다는 얼굴에 환한 미소

를 띄우며 내 얘기가 끝날때까지 하품도 참아가며 들어주는 사람...

데이트를 하다 헤어질때면 우리집 대문앞에서 뜨거운 짧은 키스보다

는 따뜻한 긴 포옹으로 헤어지기 싫어하는 사람...

날씬하고 허약한 것보다 통통하고 건강한 내모습이 좋아서 만난다는

사람...

혹시라도 약속시간에 늦게 나갈때면 왜 늦었냐고 묻기보다는

" 오는 도중에 애 많이 태웠지 ? "하며 기다리는 동안 내생각 더 많이

해서 좋았다고 말해주는 사람...

가난한 탓에 선물을 못하더라도 내 긴 손가락을 보면 언젠가 우리의 미

래를 약속할 수 있는 반지를 꼭 끼워주리라 말하는 사람...

우리 만난 기념일들을 내가 생각지 못한것까지 기억해서 날 깜짝 놀라

게 하는 사람...

어쩌다가 서로 화를 내며 다투고 난 뒤 망설이고 있을 때, 먼저 전화해

서 날 이해 못해서 미안하다고 사랑의 시 한편 읊어주는 사람...

쉬는 날이면 항상 날 데리고 여행이나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

따분한 날 오후 우편물이 와서 뜯어보면 영화표 두장과 함께 데이트약

속을 신청하는 사람...

재밌는 영화를 보고나서 한번 더 보자고 하면 가자고 보채기 보다는

내 옆에서 어깨에 기대어 자는척 하는 사람...

유행에 뒤지지 않기 위해 재밌는 농담을 모조리 외워와서 날 마구 웃

겨주는 사람...

하고 싶은 일이 있거나 먹고 싶은 것이 있어도 나를 우선 생각해 먼저

챙겨주는 남을 이해할 줄 아는 사람...

비오는 밤에 문득 전화를 걸어 " 여보세요 " 하면 그의 목소리는 들리

지 않고 비에 어울리는 조용한 음악이 흘러나오는...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사람...

내가 아는 남자와 인사만 해도 누구냐고 물어보지 않고 질투심을

억누르며 " 나 사랑해 ? '하고 확인하는 사랑스런 사람...

깊은 밤 내 꿈을 꾸고나서 새벽에 전화해 보고싶어 미치겠다고

말하는 사람...

내가 아플땐 언제라도 달려와 밤새도록 간호하며 나의 손을 꼬옥

잡고 있다가 나의 곁에 웅크리고 잠이 들어버리는 사람...

첫눈이 내리면 제일 먼저 전화해 퇴근후에 같이 눈사람 만들자고

하는 사람...

아침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같이 죠깅할 수 있는 사람...

토요일 오후 낙엽 떨어진 거리를 같이 걷자고 하는 사람...

난 누군가에게 이런 사랑을 받아보고 싶다...

이런 사람이 있다면, 결혼이라는 것이 하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그 사람은 나보다 나이가 많아야 하며

나보다 이해심이 많아야 하며

나보다 아는 것이 많아야 하며

나보다 항상 높은 곳에서 날 내려다 보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날엔 조용한 커피숍에 앉아 뜨거운 커피한잔에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 사람...

사소한 약속이라도 지키려고 노력하는 신용을 제일의 재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어려운 처지에 처한 사람을 보면 자기에게 불이익이 당할지라도

서슴없이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

공격용이 아닌 수비용으로 맞지 않을 만큼 싸움을 할 줄 아는사람...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면 밀고 나가는, 그러나

남의 말도 존중할 줄 아는 사람...

그 사람은 낚시보다 등산을 더 좋아하며

겨울보다 여름을 더 좋아하며

바다보다 산을 더 좋아하며

양식보다 한식을 더 좋아하며

하나보다 둘을 더 좋아하는 사람...

진정으로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면 난 주저하지 않고

그 사람을 선택할 것이다...

언젠가 그런 사람이 내 앞에 당당히 나타나길 기다리며...

+++1996. 겨울...너무도 조용한 눈 내리는 새벽에...+++


10년전 낙서장을 꺼내며~~ 만난지 100일째 되던날...정순이가 상호에게 준 편지10년전 낙서장을 꺼내며~~

10년전 낙서장을 꺼내며~~10년전 낙서장을 꺼내며~~10년전 낙서장을 꺼내며~~10년전 낙서장을 꺼내며~~10년전 낙서장을 꺼내며~~10년전 낙서장을 꺼내며~~10년전 낙서장을 꺼내며~~10년전 낙서장을 꺼내며~~10년전 낙서장을 꺼내며~~상호가 정순이에게 준 꽃다발10년전 낙서장을 꺼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