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프리미엄 하현정 기자] 올 한해 패션과 뷰티, 인테리어 등 스타일 전반에 관한 키워드는 ‘내추럴 미니멀리즘’으로 요약된다.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인 생활 방식은 사람들로 하여금 과거와 순수로의 회귀, 자연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이와 맞물려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 및 연출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이 패션과 뷰티, 인테리어 시장의 2008년 S/S 트렌드를 발 빠르게 점검해보았다.
Fashion
예술의 또다른 이름
구찌와 보테가 베네타가 선보인 자연스러운 실루엣과 안나 몰리나리가 풀어내는 컬러 파노라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테마로 설정한 것이다. 시폰과 거즈 등 바람에 흩날리는 가벼운 소재의 원피스와 시스루 스타일 판초, 어스 브라운과 스킨 누드 컬러 드레스 등은 과감하지만 절제된 디테일과 조화를 이루며 2008 S/S 런웨이를 장식했다. 광채를 머금은 화려한 컬러의 선택 또한 빠뜨려서는 안될 패션 트렌드다. 베르사체 컬렉션에서는 퍼플·블루·옐로·네온 핑크 등 화려한 주얼 컬러들이 시선을 끌었고 페라가모는 라벤더나 베이비 핑크 등 한톤 다운된 컬러를 선보였다.
패션과 예술 혹은 타 영역과의 조우도 계속된다. 패션이라는 상업적인 장르를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좀 더 다양한 창작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샤넬은 대표 아이템인 퀼팅백을 테마로 예술가 20명에게 작품을 의뢰, 이를 이동식 컨테이너에 전시해 2년간 도쿄·뉴욕·파리 등 지구촌 투어를 가질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선 편집매장의 춘추전국시대가 예견된다. 책이나 기타 아이템과의 공동판매 외에 예술품의 전시·판매를 겸하는 편집매장도 기획 중이다. 여기에 편집매장의 원조격인 이탈리아의 ‘꼬르소 꼬모’도 라이센스 형태로 올 상반기 오픈할 예정이다.
Beauty
리얼 뷰티를 향한 새로운 물결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여성의 끝없는 욕망은 보다 다양한 화장품 성분과 기술, 텍스처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올해 역시 코스메틱 업계의 화두는 안티에이징. 주름과 피부 잡티 뿐 아니라 노화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성분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맑고 균일한 톤의 광채 나는 피부, 티없이 아름다운 ‘생얼’을 여성들에게 안겨주는 것이 뷰티 브랜드들의 미션이다. 선인장이나 마다가스카르 섬의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이 모이스처라이징 케어 제품에 새롭게 리스트업되었고, 발효 흑차와 흑설탕을 원료로 한 블랙테라피 역시 안티에이징의 범주를 확대시켰다.
미백을 넘어선 토털 트리트먼트 개념의 화이트닝 제품 출시도 주목할 만하다. 에스티 로더와 디올은 피부 칙칙함의 근원인 ‘스팟(피부 얼룩)’의 유형을 새롭게 분류하고 멜라닌 합성 억제, 생성 예방, 제거를 위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데일리 케어 라인 외에도 UV 메이크업 베이스 제품과 파운데이션은 24시간 미백 케어를 지속시켜 근원적인 스킨 트리트먼트를 가능하게 한다.
스프링 메이크업 컬렉션은 자연스러움과 더불어 눈부심이라는 대조적 개념이 맞설 전망이다. 밀라노와 파리 컬렉션의 백 스테이지에서는 창백한 스킨 표현 및 브라운과 그레이 컬러의 거친 터치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디올과 에스티로더·크리니크 등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들은 예전에 비해 한톤 다운된 핑크와 블루·퍼플 등 사랑스러운 컬러를 포인트로 한 메이크업 룩과 플라워 모티프를 응용한 아이·립·치크 등 메이크업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Interior
안정감을 주는 자연친화적 공간 연출
2008년 인테리어 트렌드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아늑하고 여유로운 공간 연출.
LG화학 디자인센터의 이윤희 차장은 “미니멀한 공간에 한국적 감성이 표현되는 ‘삶의 균형’과 복고풍의 럭셔리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지중해의 풍요’, 과거로부터 미래의 영감을 얻는 ‘초자연적 지구’가 키워드”라고 올 트렌드를 요약한다.
패브릭과 벽지·바닥재 등 마감재는 모두 천연 소재와 자연을 모티프로 한 패턴이 강세를 보일 듯하다. 또한 작년에 이어 질감을 그대로 나타낸 목재 가구와 돌이나 애니멀 모티프를 응용한 자연친화적인 오브제도 인테리어에 활용될 것이다.
메종&오브제 한국사무소는 50, 60년대로부터 영감을 받아 날염 직포와 당시 유행했던 복고풍 모티프와 컬러도 트렌드의 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추럴리즘과 상반된 소재도 두각을 나타낼 예정이다. 플라스틱·크리스털·아크릴 소재 가구는 보다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하는 데 효과적이다. 습기나 햇빛에 대한 메탈 소재 패브릭의 등장 또한 이색적이다.
S/S 스타일 트렌드 - 자연으로 돌아가자
사진출처 www.sweetjulie.co.kr
[중앙일보 프리미엄 하현정 기자] 올 한해 패션과 뷰티, 인테리어 등 스타일 전반에 관한 키워드는 ‘내추럴 미니멀리즘’으로 요약된다.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인 생활 방식은 사람들로 하여금 과거와 순수로의 회귀, 자연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이와 맞물려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 및 연출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이 패션과 뷰티, 인테리어 시장의 2008년 S/S 트렌드를 발 빠르게 점검해보았다.
Fashion
예술의 또다른 이름
구찌와 보테가 베네타가 선보인 자연스러운 실루엣과 안나 몰리나리가 풀어내는 컬러 파노라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테마로 설정한 것이다. 시폰과 거즈 등 바람에 흩날리는 가벼운 소재의 원피스와 시스루 스타일 판초, 어스 브라운과 스킨 누드 컬러 드레스 등은 과감하지만 절제된 디테일과 조화를 이루며 2008 S/S 런웨이를 장식했다. 광채를 머금은 화려한 컬러의 선택 또한 빠뜨려서는 안될 패션 트렌드다. 베르사체 컬렉션에서는 퍼플·블루·옐로·네온 핑크 등 화려한 주얼 컬러들이 시선을 끌었고 페라가모는 라벤더나 베이비 핑크 등 한톤 다운된 컬러를 선보였다.
패션과 예술 혹은 타 영역과의 조우도 계속된다. 패션이라는 상업적인 장르를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좀 더 다양한 창작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샤넬은 대표 아이템인 퀼팅백을 테마로 예술가 20명에게 작품을 의뢰, 이를 이동식 컨테이너에 전시해 2년간 도쿄·뉴욕·파리 등 지구촌 투어를 가질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선 편집매장의 춘추전국시대가 예견된다. 책이나 기타 아이템과의 공동판매 외에 예술품의 전시·판매를 겸하는 편집매장도 기획 중이다. 여기에 편집매장의 원조격인 이탈리아의 ‘꼬르소 꼬모’도 라이센스 형태로 올 상반기 오픈할 예정이다.
Beauty
리얼 뷰티를 향한 새로운 물결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여성의 끝없는 욕망은 보다 다양한 화장품 성분과 기술, 텍스처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올해 역시 코스메틱 업계의 화두는 안티에이징. 주름과 피부 잡티 뿐 아니라 노화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성분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맑고 균일한 톤의 광채 나는 피부, 티없이 아름다운 ‘생얼’을 여성들에게 안겨주는 것이 뷰티 브랜드들의 미션이다. 선인장이나 마다가스카르 섬의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이 모이스처라이징 케어 제품에 새롭게 리스트업되었고, 발효 흑차와 흑설탕을 원료로 한 블랙테라피 역시 안티에이징의 범주를 확대시켰다.
미백을 넘어선 토털 트리트먼트 개념의 화이트닝 제품 출시도 주목할 만하다. 에스티 로더와 디올은 피부 칙칙함의 근원인 ‘스팟(피부 얼룩)’의 유형을 새롭게 분류하고 멜라닌 합성 억제, 생성 예방, 제거를 위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데일리 케어 라인 외에도 UV 메이크업 베이스 제품과 파운데이션은 24시간 미백 케어를 지속시켜 근원적인 스킨 트리트먼트를 가능하게 한다.
스프링 메이크업 컬렉션은 자연스러움과 더불어 눈부심이라는 대조적 개념이 맞설 전망이다. 밀라노와 파리 컬렉션의 백 스테이지에서는 창백한 스킨 표현 및 브라운과 그레이 컬러의 거친 터치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디올과 에스티로더·크리니크 등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들은 예전에 비해 한톤 다운된 핑크와 블루·퍼플 등 사랑스러운 컬러를 포인트로 한 메이크업 룩과 플라워 모티프를 응용한 아이·립·치크 등 메이크업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Interior
안정감을 주는 자연친화적 공간 연출
2008년 인테리어 트렌드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아늑하고 여유로운 공간 연출.
LG화학 디자인센터의 이윤희 차장은 “미니멀한 공간에 한국적 감성이 표현되는 ‘삶의 균형’과 복고풍의 럭셔리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지중해의 풍요’, 과거로부터 미래의 영감을 얻는 ‘초자연적 지구’가 키워드”라고 올 트렌드를 요약한다.
패브릭과 벽지·바닥재 등 마감재는 모두 천연 소재와 자연을 모티프로 한 패턴이 강세를 보일 듯하다. 또한 작년에 이어 질감을 그대로 나타낸 목재 가구와 돌이나 애니멀 모티프를 응용한 자연친화적인 오브제도 인테리어에 활용될 것이다.
메종&오브제 한국사무소는 50, 60년대로부터 영감을 받아 날염 직포와 당시 유행했던 복고풍 모티프와 컬러도 트렌드의 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추럴리즘과 상반된 소재도 두각을 나타낼 예정이다. 플라스틱·크리스털·아크릴 소재 가구는 보다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하는 데 효과적이다. 습기나 햇빛에 대한 메탈 소재 패브릭의 등장 또한 이색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