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읽어주세요.

죄와벌2006.08.01
조회225

10년전 얘기와 지금 비슷(거의 동일수준)이라 과거를 인용해 봅니다.

잘 아는 형의 소개로 친구와 둘이 여러명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 친구 소개시켜준다고 나간 자리였거든요.거의 저는 들러리.ㅠ.ㅠ 처음 본 순간 맘에 들더군요 그런데 제가 메인이 아니라서 그냥 보고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와 여자는 따로 놔두고 나왔구요.몇일뒤에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욕심이 좀 나더군요.그래도 별로 관심이 없는듯 행동했지요.그런데 2차 같이 셋이서 갔는데 친구가 화장실 간 사이에 둘이 얘기했지요.그냥 농담따먹기 수준이었던 듯..근데 그 여자애가 갑자기 제가 맘에 든다구 하더라구요.처음에는 혼란스러웠지만 너무 괜찮았기 때문에 그 일을 계기로 친구몰래 만나게 되었답니다.거의 동네 초등학교 고등학교 친구라 절친했지만 나이가 어려서인지 그런건 처음에는 생각지도 않았구요.그렇게 만나기를 일년정도.진짜 눈치안채게 만났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속담있잖아요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거 ..음 틀리지 않더군요.. 어느 날 친구의 교통사고 소식을 들었습니다.그래서 걱정되어 달려갔는데 친구시선이 왠지 모르게 서먹하게 느껴지던지..제 죄책감 때문에 그런건가부다 생각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애를 친구에게 소개시켜준 형이 몇일전 전화가 왔더군요..술 한잔하자구,,그래서 좀 먹고 있는데 갑자기 그러더라구요 어떻게 사고났는지 넌 알고있냐고 전 모른다고 했습니다.대화내용 간략히 적겠습니다.

형:왜 사고난지아니? 나:잘 모르겠어요 얘기두 안해주고

형:사실 사고나기 몇시간전 내가 말한것 땜에 그런거 같아서...넌 나쁜 놈이야바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읽어주세요.

나:왜요?내가 뭘 잘못했다구요?

형:사실 다미(가명)랑 너가 만나는거 여러번 봤다.그래서 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그놈이 좀 눈치챈거 같더라.그래서 너랑 그 여자애가 사귀는거 같다고 내가 본대로 사실대로 얘기해 줬는데 고속도로 타는데 얘가 정신이 나간듯 하더라 앞에 차있었는데 보지도 못할 정도로 (그 형도 같이 있었답니다)..친구끼리 너무 하는거 아니냐?

전 그 순간 정신이 아찔했습니다. 사고난 친구에게 넘 미안했고..어떻게 얼굴을 봐야될지..그런것도 모르고 바보처럼 문병온 그 여자애......첩첩산중이라고 해야 되나요?

전 너무 맘에 들었고 첫사랑이 그렇게 시작됐지만 사고난 친구에게 미안해서 저의 마음을 접기로 했습니다.그런 생각이 들더군요...알면서도 나와 그 여자애를 대하는 친구의 마음이 얼마나 아파했을까?내가 정신이 나갔었나 하는...우정을 배반하고 거짓말을 한 제가 너무 한심스러웠습니다.그래서 가슴아프지만 그애한테 만나서 얘기했습니다.나 아직까지는 사랑보다 우정이 중요하다고 ..내가 너무 잘못했다고 ..우린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구..그렇게 고통스럽게 우는 그애를 뿌리치고 이별을 했습니다.처음에는 너무 보고싶고 그래도 참아야 했지요.정이란게 무서운가 봅니다.어렵게 헤어지고 그 놈한테 용서를 구했습니다.처음에는 거의 개취급당했는데 오랜시간걸려 우정을 회복하게 되었답니다.

지금 한 사람을 좋아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지금 그 사람 옆에는 과거의 저와 같은 한 사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요.좋아했지만 고백을 너무 늦게해서인지..아님 제가 맘에 안들었는지...지금 사실 가슴이 아픕니다.오늘 매일하는 네이트메신저에 얘기했지요 어제 만나지 말았어야 됐는데...지금은 보는게 너무 불편하다구..이제 별로 마주치는 일 없을 거라구..그 사람은 제가 좋아했는지도 모릅니다.그래서 그러더라구요 제가 지금까지 지금사귀는 사람하고 만난거 거짓말한게 삐지게 한 거냐구/...어제 만나서 그녀의 눈물을 봤습니다.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앞에서 지금 옆에 있는 그 사람때문에 괴롭다고 슬퍼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그 심정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괴롭습니다.

저도 과거의 일 때문에 벌 받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그래서 일이 손에 안 잡혀서 휴가를 먼저 땡겨서 신청했습니다. 내일부터 휴가네요...어떻게 이 마음을 정리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그 사람과 같은 회사에 있는 사람이 사귀는데...같은 회사에서 어떻게 얼굴을 보면서 일할지 막막하네요 지금 상태로는..바보같은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요...조금이나마 저한테 위로좀 해 주셨음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