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ysterious Memory about Mimi

김재용2008.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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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감독: 이명세

출연: 강동원, 공효진, 이연희

 

영화 M.

영화는 narrative를 극도로 단순화 시키고 대신 이미지의 축제를 벌인다.

 

영화의 내용은 Mysterious Memory about Mimi.

주인공 민우가 그의 첫사랑 미미에 대한 몽롱한 꿈같은 기억 속에서

헤맨다는 것이다.

 

다양한 캐릭터들 풍성한 사건과 관객을 쥐고 흔드는 갈등구조 같은건 과감하게 등을 돌리고 오로지 초현실적이고 상징적인 이미지의 반복으로 느낌을 창출하는데 역점을 둔 영화라 할 수 있겠다.

 

한국에서 이런 실험적인 영화가 제작될 수 있고 개봉되었다는 것에

놀라움을 느낀다. 분명 상업적인 면은 부족한 영화임에 틀림없지만,

한국영화의 예술적인 부분에서는 한단계 수준을 올려놓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명세 감독은 영화를 찍는다고 하기 보다는 영화로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영화의 한 프레임 한 프레임을 디자인한다. 영화 M에서 그의 창조적 영상 디자인 솜씨는 절정에 달했다고

할 수 잇겠다.

 

너무나 비현실적인 연기와 영상들로 가득찬 영화인데

이상하게도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민우의 감정을 공감할 수 있었다. 

게다가 민우의 의식 속에서 지워져가는 것을 피해 어떻게 해서든 민우의 기억 속에 남으려고 애쓰는 첫사랑의 추억 그 자체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타까운 마음을 이끌어 낸다.

 

장진에게 영화는 무대다. 이준익에게 영화는 드라마다. 김기덕에게 영화는 철학이다.

 그렇다면 이명세에게 영화는 비주얼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겟다.

 

비주얼 디자인의 관점에서 영화를 찾는다면 단연 영화M을 추천하는 바이다.

 

영화내내 흘러나오는 '안개'라는 노래. 영화의 사이키델릭한 분위기를 한층 더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중독성잇는 멜로디로 영화의 강렬한 이미지를 기억 속에 꽉 붙들어 매놓는다.

영화 크레딧이 올라갈때가 되어서야 나오는 가수 보아가 부른 '안개'를 들으면 이성은 슬며시 안개속으로 희미해지고 오직 부드러운 우울함이 온몸을 휘감는것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