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혼한지 열흘째네요

새댁 ^^2006.08.02
조회3,751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시집온 지 열흘 된 그야말로 갓 시집온 새댁입니다

제 신랑과의 만남은 5년전이었습니다

신랑은 현재 신학을 하는 27살 신학생이구요

저 역시도 유아교육을 전공하는 22살 학생입니다

그 때 당시 저희 신랑 22살 저는 17살 이었죠

저는 집안 사정으로 인해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었구요

신랑은 대학을 마치고 유학 준비중이었답니다

저희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저희가 새로 이사와서 다니게 된 교회에서 였습니다

이젠 저의 시댁이 되었죠 첨 이사와서 정말 아는 사람도 없고 물설고 낯 설을 때 였습니다

첨 교회를 가고 목사님을 뵙고 하면서 저희 신랑 누나를 알게 되었죠

그 때 당시 전 신랑이 목사님 아들이란 것도 신랑의 존재도 모르고 있었답니다 ㅋㅋ

그렇게 신랑의 누나와 정말 둘도 없이 친한 사이가 되어서 집에도 오가구요

또 목사님 심부름도 하고 하면서 교회에서 일을 많이 하게 되었죠

그러다가 청년 예배를 나가서 남편을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앞에서 찬양 인도하는 모습이 어찌나 멋있던지... ㅋㅋ

암튼 그렇게 봤는데 당시 남편은 미국 유학을 2주 앞둔 상태였죠

그렇게 남편이 미국 유학을 떠나고 그냥 맘 속에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 남편의 누나가 결혼을 하게 되서 남편도 미국에서 나왔지요

그 때 남편이 목사님의 아들이고 같이 지냈던 그 언니의 동생이라는 걸 알게 됬지요

그래서 올려다 볼 수 없는 나무이기에 맘 속으로 포기할려고 속앓이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렇게 남편의 누나가 결혼해서 서울로 가버리고 남편도 방학을 여기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라 시내 길을 잘 몰랐거든요

그래서 교회에 같이 다니던 언니가 시내 구경 시켜준다고 나오라고 전화가 왔길래

버스를 타고 나가게 되었죠 이곳 저곳 구경 하던 중 남편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래서 같이 저녁도 먹고 여기 저기 구경을 하고 그 언닌 시내 근처가 집이라 먼저 보내주고

남편과 저는 같은 방향이라 같이 차를 타고 오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조금씩 이야기도 하고 지내던 터에 남편의 누나가 어머니 생신이라서 집에 오게되었죠

그 때 당시 목사님 지금의 저의 시아버님 심부름을 하고 있던 터라 그날도 여김없이

사택에 갔다가 언니가 온다는 말에 남편과 공항에 마중을 나가게 되었어요

차를 타고 공항까지 가는 그 길이 어찌나 설레이던지요 가는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도 했죠

언니를 만나서 같이 오면서 이야기도 하고 집에 와서는 저녁도 먹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리고 교회 수련회에도 남편과 같이 가게 되었어요 미국가기 2주전이었는데..

수련회에가서 더 많이 가까워지고 친해져서 그렇게 돌아왔죠

하지만 저는 그 자리에서도 제 마음을 감추고만 있었답니다

그리고 맘 속으론 항상 기도했죠 저 사람과 함꼐 하게 해 달라고...

제 기도가 하늘을 감동시켰을까요?? 미국으로 간 신랑은 한 달 후 쯤 제가 멜 한통을 보냈습니다

그냥 안부를 묻는 그런 메일 이었죠 그렇게 일주일에 서너번 메일을 보내면서

가끔은 속상했던 일들 이야기도 하고 또 좋은 소식도 전하면서 그렇게 1년을 보냈답니다

그리고 남편과 메일로 주고 받는 동안 저는 공부중이었거든요

그래서 이것저것 자료도 구해주구 하면서 더욱더 많이 친해졌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에게 받은 메일!!

지금보다 조금 더 가까워지자는 내용이었죠 하지만 전 쉽게 마음을 표현할 수가 없었어요

저희 시부모님은 제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이셨고 절 너무나 이뻐해주셨는데

제가 만약 신랑과 사귄다고 하면 반대가 심하고 남편도 그만큼 힘들어질거라는 생각에...

그래서 전 제마음을 숨기고 말았죠  그렇게 가슴앓이를 하던 중 너무 심해진 스트레스 탓에

전 신경성 위염으로 밤에 응급실에 실려가게되었습니다

출혈이 너무 심해서 링거를 양쪽에 꼽고 암튼 온 몸에 기계를 주렁주렁 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틀을 정신없이 아프고 눈을 떴는데 제 옆에 신랑이 있는게 아니겠어요?

너무 아퍼서 내가 헛 걸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아무 말 없이 쳐다만 보고 있었습니다

어찌 어찌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남편이 시부모님과 저희 부모님께 그 동안 저희 일을 다 말씀드리고

완벽하게 허락도 맡았다네요 물론 어머님들의 갈등이 좀 있으셨지만 그래도 흔쾌히 허락하셨죠

그리고 남편은 하루도 안 빠지고 와서 이야기도 해주고 지극정성으로 간호를 해주었습니다

그 간호 덕에 예상보다 빨리 퇴원을 할 수 있었죠

몸을 추스리고 다시 전 공부를 시작했고 남편은 방학이라 나와있는 동안에

매일 아침 저와 도서관에 가서 공부도 하고 가끔은 경치 좋은 곳에 가서

기분전환도 시켜주고 그렇게 그 해 여름 두달을 같이 지내다 다시 미국으로 갔지요

그리고 그 해 겨울이 지나고 다음해 봄 드뎌 시험 보는 날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에도 남편과 꾸준히 메일도 보내구 한 달에 한 번은 통화도 했지요

양쪽 부모님들과 남편의 응원을 받으면서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시험에서 떨어지면 어쩌나 가슴을 조리며 시험을 보고 며칠 후 남편도 방학이라 나왔습니다

암튼 그리고 시험 발표 날!!

혼자 떨리는 마음을 어쩔 줄 모르고 남편과 결과를 보러 갔죠

거기에 제 이름도 정확히 나와있었습니다 그 걸 보는 순간 그 동안 고생 했던거는

다 잊혀지고 어찌나 남편과 기뻐했던지요 정말 차 타고 오는 내내 펑펑 울었답니다

남편과 4년 째 만남을 가지던 해 봄 저는 21살이라는 조금은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남편은 미국에서 각자 열심히 공부에 전념했죠

그렇게 지내는 동안 저희 사랑은 더욱 깊어만 갔구요

옆에서 보는 동생들이 닭살이다고 어찌나 구박을 해대든지 ㅋㅋ

암튼 그렇게 보내구 그 해 여름 저희는 여러 사람들의 축복속에 약혼식을 했습니다

사귀는 중간에 잠깐 제가 남편과 떨어져 지내면서 우울증에 걸려 조금은 고생하기는 했지만

남편의 노력과 시부모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넘겼구요

그렇게 약혼을 하고 1년이 지난 올해 딱 열흘 전이네요

올 봄 미국서 공부를 마치고 나온 신랑과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답니다

제 학교는 마치게 해야 된다는 시부모님과 신랑의 주장에 못 이겨

신랑은 아버님 교회에서 2년간 사역을 하게 되어서

저희는 신혼답게 즐기라는 어머님 말씀에 교회 근처 아파트에서 신혼살림을 차렸답니다

아직은 서툰 솜씨라 아침에 신랑 출근시키면서 전쟁 아닌 전쟁을 하지만

그래두 5년이란 세월 동안 말 없이 지켜봐주신 시부모님과

늘 변함 없이 옆에 있어준 신랑과 이렇게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거랍니다..

이곳에 오시는 다른 님들도 늘 행복하시길 기도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