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이웃

최하나200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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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이웃


 

나는 이 책을 집기 전에

나에게 아름다운 이웃이 누구인가 생각했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나의 앞집에는 초등학생 개구쟁이 남자아이 둘이 있는 가족이 있고

나의 아래층에는 신경질적인 노부부가 살고 있다.

 

어릴적 내가 살던 아파트에서는

누구집 아이가 몇 살이고

누구집 누가 어느 대학에 가고부터

누구엄마, 누구야 하면서 곰살맞게 지냈었다.

 

그런데,

스물다섯이 넘어 이사 온

지금의 집에서는 엘리베이터에서도 나의 이웃과

눈인사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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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아름다운 이웃은,

나의 꽃같이 빛났던 시절 나에게 구혼한 한 청년이며.

나와 살결을 맞부딪히며 사는 나의 남편이고 ,

평생을 서로를 경계하며 사는 내 시어머니이고,

내 옆집에서 사는 뇌성마비 아들을 둔 아줌마였다. 

 

책에서 말하는 시대는  70년대이다.

70년대는 내가 태어나기도 이전이고

그 시대는 나의 아버지, 어머니가 그 시대의 꽃으로

사는 시대다.

 

책 머리에는

70년대에 썼다는 걸 누구나 알아주기 바란 것은,

바늘 구멍으로 내다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멀리, 적어도 이삼십 년은 앞을 내다보았다고

으스대고 싶은 치기 때문이라는 걸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내가 보기에도 신기할 정도로

그때는 약간은 겁을 먹고 짚어낸 변화의 조짐이

지금 현실화된 것을 느끼게 됩니다." ― 중에서

하지만, 나는 작가에게 말하고 싶다.

작가가 바라보았던 70년대는

너무 두렵고 겁을 먹지는 않았나 싶다라고 말이다.

 

내가 살고 있는

1990년대가 훨씬 넘어선 2000년대에도

나이 든 시어머니를 평생을 모시고 사는 며느리가

티비 속에서 그려지고 있고,

부부의 변심과 싸움을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을 보며

과장과 왜곡이 심하다라고 말하는 중장년층이 많으며,

지금의 처녀총각도 자신들의 사랑 속에서 열렬히 연애하고 있응을

말하고 싶다.

 

그리고 작가의 글을 읽은 나도

이제 나의 아름다운 이웃과

말인사를 나눌 마음의 준비가 됬음을 말하고 싶다.

 

세상은 변화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와 함께 다른 모습으로 지속되는 것도 있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