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놔~ 편견을 버려! 섹방은 그런 곳이 아니라규!

한혜민2008.01.18
조회2,126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캠퍼스통신원 2기로 활동하게 된 ‘나엘’입니다^^ 이제부터 여러분이 궁금해 하실 서강대학교의 크고 작은 소식을 소상히 알려주는 전령사가 되겠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잘 부탁드립니다^^

 아놔~ 편견을 버려! 섹방은 그런 곳이 아니라규!

첫번째 이야기, “서강대에 ‘섹방’이라는 이상한 장소가 있다면서?”

 서강대학교는 설립된지 불과 40년밖에 안 되는 역사를 자랑(?)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학풍을 세운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남달리 공부를 심하게 시킨다는 이유로 ‘서강고등학교’ 라는 별명이 있지요. 거기다가 이젠 이름만 들어도 두려워지는 공포의 독후감도 빼놓을 수 없지요.

(실제로 저와 같이 서강대학교에 붙은 어떤 친구는 제 방명록에 “함께 독후감을 써 BoA요 후덜덜” 이라는 글을 남겼답니다^^)

그래서 다른 학교 친구들은 저희를 고등학생이라고 놀리기도 하지만 솔직히 전 싫지 않아요. 그만큼 저희 학교만의 독특한 학풍을 다른 학교 친구들도 알아준다는 뜻이니까요. 여담이지만, 그 밖에도 대한민국 대학 중에서 맨 처음으로 새내기 배움터(일명 OT라 불리는)을 실행했다는 이유로 저희는 특이하게 OT를 OR이라 부른답니다. 

 

그래서 전 다른 학교 친구들에게 우리 학교 문화를 설명할 때 겉으로는 “우리 학교 공부 많이 시켜서 짱나 캐안습 OTL” 이라는 말을 하지만, 사실은 서강대만이 가진 독특한 강점을 홍보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답니다. 하지만 이런 저도, 다른 학교 친구들 앞에서 설명하라고 하면 갑자기 난감해지는 것이 있어요.

 

-니네 학교는 섹방도 있어?

 

 어느날 DC inside 서강대 갤러리에는 이런 글이 떴답니다.

 

아놔~ 편견을 버려! 섹방은 그런 곳이 아니라규!

섹방…어감이 심히 이상합니다. 꼭 무슨 전화방 내지는 *딸방 등등 업소 분위기를 내는 용어 같지요. 네, 솔직히 인정합니다. 저도 입학 당시에 섹방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므흣한 상상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밑의 댓글이 남의 얘기 같지 않네요.

 

아놔~ 편견을 버려! 섹방은 그런 곳이 아니라규!

언젠가 지하철 안에서 친구의 전화를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공강 시간에 뭐 할 거냐는 친구의 물음에 난 섹방 가서 잘 거라고 이야기를 하니 앞에 계신 할아버지께서 저를 심히 두려운 눈빛으로 노려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분의 눈빛은 이러한 목소리를 담고 있었습니다.

 

아놔~ 편견을 버려! 섹방은 그런 곳이 아니라규!

대체 섹방이 뭐하는 곳이기에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냐…사실 섹방은…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타락한 장소가 아니랍니다. 동아리방을 줄여 동방이라 부르듯, 섹방이란 단지 ‘섹션 방’ 을 줄여 부르는 이름일 뿐입니다. 물론 섹방은 매우 ‘건전’ 하고 ‘도덕’ 적인 장소랍니다.

 

-섹방에 대한 오해를 버려!!!

그렇다면 섹션이란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학부제를 실시하는 다른 학교에서 사용하는 분반의 개념과 유사합니다. 서강대는 1995년 학과제에서 학부제로 그 체제를 바꿉니다. 그런데 기존의 학과제에서 이어지던 선후배간의 돈독한 우정이 사라질 것을 우려한 학생회에서는 학부 내에 섹션의 개념을 도입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제가 속해 있는 인문학부는 전체 학생을 매,난,국,죽 네 개의 섹션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국문과 학생들은 95년 이후로 매섹 신입생들을 책임지고, 철학과 학생들은 난섹 신입생들을 후배로 챙겨주게 되는 시스템이 생겨나게 된 것이지요.

 

물론 서강대 모든 단과대가 전부 이렇게 섹션을 운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각 단과대의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섹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문과대(인문학부+국제문화계)와 사회과학대는 신입생들을 제비뽑기로 뽑아 각자의 섹션에 배정합니다. 한편 경영대와 경상대는 학생들을 이름 순서대로 배열하여 나눕니다. 또한 자연과학대는 신입생들에게 각자의 섹션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물론 섹션을 운영하지 않는 단과대도 있어요. 공대와, 올해 사회과학대에서 분리된 법과대가 바로 섹션이 없는 단과대입니다.

 

각자 섹션을 운영하는 방식이 다른만큼 장단점도 있어요.

문과대에서는 간혹 남학우 수가 모자라서 새내기 체육대회에서 축구 팀을 만들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경영대나 경상대 친구들은, 친구들 이름이 모두 김씨여서 싸이월드에서 친구들 이름을 찾기 힘들다고 토로할 때가 있어요. 자연과학대에서는 섹 간의 학생 수 격차가 심하다는 문제가 있고요. 

 

이제 사람들을 혼란케 했던 섹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마칩니다. 모두들 서강대에 대한 약간의 오해가 풀리셨나요? 앞으로 남들이 공감하기 힘든 서강대만의 독특한 용어와 문화를 잘 설명하는 나엘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럼 한 마디만 남기고 떠날게요^^

"아놔~섹방은 야한 곳이 아니라니까?"

다음에 또 만나요~

 

 출처 : 당신의 열정지지자 영삼성(www.youngsams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