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끼잇는 아내. 그리고 남편.

힘들어죽겟다.2006.08.02
조회2,078

이제 임신한지 7주된 예비맘입니다.

몇일전 갑자기 피가 살짝나더라구요 그래서 병원에 전활 햇죠.

병원에서 하는말이 꼼짝말고 집에 가만히 잇다가 내일 병원에 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에게 말햇더니 저희 신랑 하는소리.

"거봐 내가 당연히 병원에 오랠꺼랫자나.병원에선 다 오라고 그러지 오지말라겟냐?"

이러더군요.

다른사람 아이도 아니고 자기 자식인데 어떻게 그렇게 무심한 소릴 할수잇죠?

다음날이 됏죠 그날이 중복 30일이엇어요.

병원에 아침일찍 갓는데 병원에서 자궁에 피가고여서 유산할수도 잇다고

병원에 몇일 입원해서 지켜보자더군요.

첫 아간데 잘못될수도 잇다니 놀래기도 햇고 걱정도 되고.

입원하기로 햇어요 근데 저희 신랑 저한테 조용히 그러더군요.

"꼭 입원해야되냐? 그럼 입원하는거 오늘은 집에갓다가 내일 입원하면 안되냐?"

이러더라구요. 이유인즉.

저희 시어머님이 다리수술하신지 얼마 안되서 집안일에 거의 손을 못대시거든요.

저희 신랑 혼잣말로 중얼 거리더라구요 "엄마 퇴원하니깐 이제 니가입원하냐"

어이없고 정말..

어쨋든 입원햇어요. 주사맞고 링겔 맞고 그렇게 2박 3일.

3일째되는날 초음파를 햇죠.

신랑은 출근때문에 집에잇엇고 전 병원에서 혼자 검사를 기다렷죠.

저희 신랑 전화와서 조금 호전 됏다그럼 퇴원해서 집에가자고.

거기잇으나 집에잇으나 마찬가지 아니겟냐며.

초음파 결과는 많이 좋아졋다더라고요. 그래도 하루이틀정도 더 병원에 잇어야겟다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제가 괜찮은거면 오늘 퇴원하겟다고

그랫더니 의사선생님 집에 가더라도 절대 움직이지말고 돌아다녀도 안된다고 걷지말라더라구요

알앗다고 그러고 퇴원준비를 햇죠.

저희 신랑이 와서 병원비를 계산하고 그러고 집에 가는중에요.

그때부터 막 인상쓰고 잇더니 말 해도 대꾸도 잘 안하고.

기분이 팍 상햇죠.

저도 한마디도 안하고 그냥 집에왓어요.

휴가철이라 차가 엄청 밀려서 속도 않좋고 몸도 않좋고.

집에와서 대충 상차려놓고 자려고 방에왓죠.

신랑은 들어와서도 말 한마디 안하더라구요.

그러려니 신경쓰지말아야지 그러고 그냥 잠들엇어요.

저녁에 약때문에 일어낫는데 괜히 막 서럽더라구요.

허리가 너무 아파서 혼자서 막 두둘기고 주무르고 그러고잇는데두

옆에 누워서 모르는척 그렇게 무시해버리는 신랑.

괜히 막 서럽고 눈물나고. 혼자울엇죠.

그래서 신랑 아는척도 그냥 무시해버리더라구요.

그러더니 "야 너 왜그러냐?"

이한마디.

억장이 무너지더라구요..

그러더니 베게들고 나가버리는.....

저요 결혼한지 이제 7개월 접어들고 신랑하고 나이차 10살.

시골촌구석와서 소밥주고 밭일하고 시부모님 모시고삽니다.

스트레스이만저만 아니고 A형 무뚝뚝한 남편

적응이 될만 하다가도 꼭 한번씩 이렇게...

날이 밝앗죠. 언제 잠들엇는지 기억도 못하겟네요.

새벽 5시반. 알람이 울리더라구요.

일어나서 아침준비햇죠.  밥 생각도 없어서 안먹고

방에 와서 다시 눕는데 걸린시간은 대략 2시간.

출근한다 소리도 없이 출근해버리는 신랑.

밥 안먹니 소리한번 안하시는 시부모님.

아침내내 울엇네요.

아가가 잘못되면 전 이혼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