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하나 믿고 결혼해도될까요?

예비신부2006.08.02
조회2,042

남친이랑 4년정도 사겼고.. 남친은 도시에서 자취하고 가끔 자기집에(시골)에 가는데 같이 가서 자고 오는 날도 허다하고.. 암튼 왕래가 많았어요.. 전 남친 집 가면 설겆이하는거 외에는 손도 꼼짝 안하거든요 아직 손님이라서 그런가 그 집에서 멀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머니 아버지가 저를 딸처럼 생각각 하시더라구요.. 아침 10시꺼정 자면 아침먹고 또 자라고 말하면서 등 두들기고  그러시거덩요(제가 완전 철없이 행동..) 그래서 남친 부모님들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끔 서운하게 말씀하시긴 하지만,, 그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아직은 결혼을 안했으니 며느리가 아니라서 좀 귀하게 대접한다고는 생각했지만,,

결혼하면 정말 이렇게 달라질까 겁이 나네요....

 

저희 남친 형의 부인- 즉 저의 예비형님 될 언니랑 저랑 굉장히 친한데요...

 

언니가 정말 힘들게 살거든요.. 그 형이 예전에 간경화말기 판정받아서 몇년동안 언니가

힘들게 수발하고 간호하고.... 언니가 남편 돈 못버는 4,5년동안 친정에다가 돈도 얻기도 하고

공장일 해가면서... 지금 건강하게 만들었어요(저희 남친이 간이식수술을 해줬거든요..)

암튼.. 젊은 나이에 시집와서 참 고생한다고 생각해서 전 불쌍하게 느껴지던데

남친부터 시작해서 그 집 식구들은 전부다 예비형님을 탐탁치 않게 여기더군요..

아무래도 형과 형수님이 매일 싸우는것만 보니깐 그런 생각 하는거 같지만.. 사실 남편이

잘못하는데.. 왜 모두 여자 탓으로 모는건지...

 

어제 만나서 푸념을 들어봤는데 정말 전 너무 놀랐어요...

시어머니가 (저한테도 시어머니가 되실분이죠) 그렇게 다른 며느리랑 비교도 많이 하고..

"다른며느리는 어떻다드라..."하면서.. 그리고 니가 우리집 와서 하는게 하나라도 있는줄 아냐면서..

그런말도 잘 하고...시집와서 한거 아무것도 없다 이야기들었을때는 정말 당장 끝내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눈물만 펑펑 흘렸대요..

그리고 애기 두명인데 하나가 갓난애라서 힘들게 목욕시키고 있으면서 남편보고(울 남친

형) 머 가져오라고 하면 어디서 남편을 시켜먹냐면서 지가 하면 될것을... 그렇게 화내고 욕하고...

그렇다는군요...

 

그러면 그때 그 형은 멀 하느냐? 멀뚱멀뚱.. 친구들 만나서 담배피고 있고.. 아내가 힘들게

시댁와서 일을 하고 있으면 애기라도 돌봐줘야하는데 그런것도 없구..

그리고 오빠 형이 돈안벌고있을때... 이 언니가(예비형님) 자기카드로 생활비 쓴다고 이래저래

써가지고 5백만원을 썼는데, 빚을 못 갚아서.. 결국 시댁에서 갚아줬거든요.. 그때부터

이 언니 더 찍혔는데 오빠 형은 거기에 대해서 사실, 우리가 돈이 없다보니 우리 생활비로 썼다둥

그런말 일체 안하고.. 마치 언니가 다 쓴것처럼 뒤집어 씌우더군요.. 언니는 아무리 해명해도

남편이라는 사람이 옆에서 멀뚱멀뚱 아무말이 없으니

아직까지 시댁에서는 그 5백만원이 언니가 그냥 자기위해서 펑펑

쓴지 알고있어요.. 저희 남친도 그렇게 알고 있고 제가 아무리 그거 아니라고 말해도 안 믿더라구요.

그리고 이혼도 몇번 결심해서 이혼하겠다하면 시댁에서

 

"그럼 니가 저번에 썼던 5백원이나 내놓고 가라"면서 그랬다는군요.... ㅡ.ㅡ

 

언니는 정말 시댁에 나름 잘 해드리려고 생신때면 음식 바리바리 해가지고 촌에 가고

(생활비가 없어서 국가에서 지원을 받는데도.. 나름 힘들게 생활하지만 할건 다 할정도로

괜찮은 며느리인데...ㅡ.ㅡ)

이번에는 애기 둘때문에 너무 몸이 아프고 힘들어서 생신때 못 갔는데요..

 

세상에 그 남편... 즉 우리 남친의 형은 시골에서 말하기로.. 자기가 술 먹고 외박했다고 화가나서

안내려왔다고 하더군요....

 

언니는 그러더군요.. 자기 남편은 처가댁에 십원한푼도 안 쓴다고.. 어느정도냐면 장모님이랑

같이 공원에 놀러갔는데 하루종일 밥도 안사주고(장모한테 밥 사주는 돈이 아깝대요) 그래서 언니가

너무 난처해서 머 좀 사오라고 했더니 닭꼬지하나 사오면서 이거 셋이서 갈라먹자라고 했다는군요.

 

그렇게 처가댁에도 못하고.. 처자식은 별로 안중에도 없구.. 중간에서 역할을 너무 못하고 시부모님들도 날 그렇게 갈구는데.. 어떻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겠냐면서 푸념을 하던데요...

 

아직 결혼도 안한 전.. 정말 겁나네요... 사실 그 형.... 지금은 남이지만 결혼하면 아주버님 될껀데..

사실 별로맘에 안들고.. 시댁도 다른집며느리랑 비교해가면서 그런거 들으니깐 벌써부터.. 좀 실망

스럽고...

 

단 한가지 믿을 구석은.. 제 남친요....

제가 자기한테 아플때 죽하나만 끓여줘도 집에 전화한통하더라구여.. 내 점수 높이게 하기 위해서

죽 끓여주더라면서 자랑하고..

남친은 형보다 더한 효자이지만... 그래도 집에서 무슨 말할때 안되는건 안된다고 딱 잘라 거절하고

끌려다니진 않더라구여... 그리고 제가 결혼하면 오빠집에 용돈으로 얼마 드려야하냐면서 지나가는

말로 물어보면.. "우리 애 낳으면 애기한테 들어가는돈도 많고 니랑내랑 우리 가정이 우선인데

부모님한테 용돈 챙겨드릴 돈이 있는가 모르지. 있으면 주는기고 없으면 가끔 가서 찾아뵙는게

잘하는거지"하면서 딱 잘라 말하고.... 제가 남친 어머니때문에 이런점 서운하다고 말하면

저한테.. 니가 마음이 넓으니깐 이해좀 해달라고.. 자기가 부모님 대신해서 사과한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여... 그리고 아직 결혼을 안해서 그런건지... 저희엄마한테도 잘해드리고....

 

결혼하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예비형님도 그러더라구여..

 

자기남편은 자기부모님한테 질질 끌려다니는 스탈이라서 처자식 안중에도 없고

둘째 대련님은(내 남친) 소신이 있어서 하기싫으면 안한다, 머 그렇게 딱 자르니깐 밉게도 보이면서

저런 남자 만났으면 좋았을걸.. 생각도 한다면서 하더군요...

그래서 좀 안심도 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지금은 결혼전이니깐 말이죠.. 결혼해서

바뀔지도 모르고....

 

예비형님 이야기 듣고나니깐.. 정말 결혼해야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제 남친이 중간에서 역할을 잘하는 스탈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남친이 저한테

잘해주고하니깐.. 시어머니하고갈군다고 쳐도.. 그냥 그런거 하나 믿고 결혼은 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