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열한살 때, 우리 옆집에는 너무나 아름다워 보이는 노부부 한 커플이 살고 있었다. Mr. Green과 그 부인이었는데, 나는 늘 쿠키를 구워주시는 미세스 그린을 만나러 그들의 집에 늘 놀러가고는 했었다. 미세스 그린은 부엌에서 양송이 스프를 끓이고, 그리고 부인이 요리를 하는 동안- 남편은 마당에서 잔디를 깎는. 너무나 아름다운 노부부였다. 나중에 꼭 나도 저렇게 살리라- 하는 생각을 늘 하게 했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내 눈에는. 그리고 그들은 가끔 그들의 저녁식사에 옆집에 사는 영어가 서투른 소년인나를 초대할 정도로 정이 많은 사람이기도 했고. 또 내 발음에 친절하게 교정까지 첨가해주는- 그렇게 마음넓은 부부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그들이 늘행복에 젖어서, 이봐요- 당신은 주름살이 늘어도 열일곱살 아름다웠던 패니의 모습 그대로구려. 오오- 샘, 당신도 댄스파티에서 나에게 춤추자고 권하던 스무살 당신의 모습 그대로에요. 라면서 사는 것만은 아니었다. 손자와도 같은 내가 과자 부스러기들을 그들의 식탁에 질질 흘리고, 스니커를 신고 앉아, 다리를 덜렁덜렁 흔들면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을 때에도. 정말 당신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말다툼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말다툼이 심해지고 나면, 부인은 쿵쿵 발소리를 내면서 2층으로 올라가버렸는데. 그러면 정스런 표정을 하고 있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그린씨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 에릭, 못 볼 걸 보여준 것 같아서 미안하구나. 그리고 아직 어렸던 나는, 사이가 원앙같이도 좋던 두 부부가 다투면서 살아간다는 사실에 놀라기보다. 단지 그린부인이 그린씨에게 아침을 차려주지 않을까봐 걱정이 되었었다. - 그린씨, 내일 부인이 아침을 안주면 어떻게해요? 그러면 그린씨는 흰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이렇게 말했었고. - 아니, 패니는 아침을 주지 않거나 그러지는 않아.^^ 그렇지만 나는 그 날 밤에 잠을 한숨도 이룰 수가 없었다. 그 다음날 아침에 그린씨가 분명히 아침을 먹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때문에. 나는 그 다음날 해가 뜨자마자 그린씨의 집으로 달려갔었다. -오, 에릭, 오늘은 일찍부터 놀러왔구나. 우리랑 같이 아침먹겠니? 하고 웃으며 문을 열어주시는 그린부인에게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하면서 식당으로 달려갔는데마침 그린씨가 일어나서 1층으로 내려오고 계셨었다. - 굿모닝, 에릭.- 그린씨- 오늘 아침은.... 그런데 서투른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뒤에서 내가 들어오느라 활짝 열어제꼈던 문을 닫으면서 들어오는 그린부인과 그린씨의 눈이 마주쳤었다. 나는 혹시 아침부터 싸우지는 않을까- 지레 겁을 집어먹었고. 그리고- 그 두사람은. - 굿모닝, 페니.- 굿모닝, 샘. 하면서 부드럽게 웃고 있었다. 나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었었다. 어제 분명히 소리치면서 싸우던 사람들이었는데. 어떻게 저렇게 금새 화가 풀릴 수가 있을까. 분명히 그린씨가 어제 밤에 무릎을 꿇고 빌었을거야. 우리 아빠도엄마한테 그렇게 해야지 화가 풀리곤 했으니까. 그래서 나는 그린씨가 식사하는 동안 오븐 옆에서 새로운 쿠키를 굽는 그린부인에게 다가가서는. - 미세스 그린, 어제 그린씨가 무릎꿇고 빌었어요?- 응? 에릭, 그게 무슨 말이니? ^^- 어제 두 분이서 싸웠잖아요. 그런데 오늘 어떻게 굿모닝- 하면서 인사를 할 수가 있죠? 그러니까 그린부인이 소리나게 웃으면서 나에게 말했다. - 에릭, 샘은 나에게 무릎꿇거나 그러지 않았어. 사과조차 하지 않았는걸.그렇지만 나는 언제나 그의 아침을 책임져야하는 사람이니까. 자신의 아침을 책임져야 할 사람이 얼굴을 찌푸린채 자신을 외면해버린다면- 너무 나 속상하지 않겠니? 나한테는 굿모닝-이 곧 아이러브유-를 뜻하는 것이란다. 늘 행복한 아침을 책임져주겠다는 그와의 약속이지. 나는 절대로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잇츠 쏘 디피컬트 하면서 미간을 찡그리는 나에게, 그린부인은 다시 웃으며 이렇게 말했었다. - 에릭,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굿모닝'이라고 말하렴.
굿모닝
내가 열한살 때, 우리 옆집에는 너무나 아름다워 보이는
노부부 한 커플이 살고 있었다.
Mr. Green과 그 부인이었는데,
나는 늘 쿠키를 구워주시는 미세스 그린을
만나러 그들의 집에
늘 놀러가고는 했었다.
미세스 그린은 부엌에서 양송이 스프를 끓이고,
그리고 부인이 요리를 하는 동안-
남편은 마당에서 잔디를 깎는.
너무나 아름다운 노부부였다.
나중에 꼭 나도 저렇게 살리라-
하는 생각을 늘 하게 했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내 눈에는.
그리고 그들은 가끔 그들의 저녁식사에
옆집에 사는 영어가 서투른 소년인
나를 초대할 정도로 정이 많은 사람이기도 했고.
또 내 발음에 친절하게 교정까지 첨가해주는-
그렇게 마음넓은 부부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그들이 늘행복에 젖어서,
이봐요- 당신은 주름살이 늘어도
열일곱살 아름다웠던 패니의 모습 그대로구려.
오오- 샘, 당신도 댄스파티에서 나에게 춤추자고 권하
던 스무살 당신의 모습 그대로에요.
라면서 사는 것만은 아니었다.
손자와도 같은 내가 과자 부스러기들을 그들의 식탁에
질질 흘리고, 스니커를 신고 앉아,
다리를 덜렁덜렁 흔들면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을 때에도.
정말 당신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말다툼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말다툼이 심해지고 나면, 부인은 쿵쿵 발소리를 내면서
2층으로 올라가버렸는데. 그러면 정스런 표정을 하고 있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그린씨는 이렇게 중얼거
렸다.
- 에릭, 못 볼 걸 보여준 것 같아서 미안하구나.
그리고 아직 어렸던 나는, 사이가 원앙같이도 좋던
두 부부가 다투면서 살아간다는 사실에 놀라기보다.
단지 그린부인이 그린씨에게
아침을 차려주지 않을까봐 걱정이 되었었다.
- 그린씨, 내일 부인이 아침을 안주면 어떻게해요?
그러면 그린씨는 흰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이렇게 말했었고.
- 아니, 패니는 아침을 주지 않거나 그러지는 않아.^^
그렇지만 나는 그 날 밤에 잠을 한숨도 이룰 수가 없었다.
그 다음날 아침에 그린씨가 분명히
아침을 먹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때문에.
나는 그 다음날 해가 뜨자마자 그린씨의 집으로 달려갔었다.
-오, 에릭, 오늘은 일찍부터 놀러왔구나.
우리랑 같이 아침먹겠니?
하고 웃으며 문을 열어주시는 그린부인에게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하면서 식당으로 달려갔는데
마침 그린씨가 일어나서 1층으로 내려오고 계셨었다.
- 굿모닝, 에릭.
- 그린씨- 오늘 아침은....
그런데 서투른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뒤에서 내가 들어오느라 활짝 열어제꼈던 문을
닫으면서 들어오는 그린부인과 그린씨의 눈이 마주쳤었다.
나는 혹시 아침부터 싸우지는 않을까-
지레 겁을 집어먹었고.
그리고- 그 두사람은.
- 굿모닝, 페니.
- 굿모닝, 샘.
하면서 부드럽게 웃고 있었다. 나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었었다.
어제 분명히 소리치면서 싸우던 사람들이었는데.
어떻게 저렇게 금새 화가 풀릴 수가 있을까.
분명히 그린씨가 어제 밤에 무릎을 꿇고 빌었을거야.
우리 아빠도엄마한테 그렇게 해야지 화가 풀리곤 했으니까.
그래서 나는 그린씨가 식사하는 동안
오븐 옆에서 새로운 쿠키를 굽는 그린부인에게 다가가서는.
- 미세스 그린, 어제 그린씨가 무릎꿇고 빌었어요?
- 응? 에릭, 그게 무슨 말이니? ^^
- 어제 두 분이서 싸웠잖아요. 그런데 오늘 어떻게 굿모닝- 하면서 인사를 할 수가 있죠?
그러니까 그린부인이 소리나게 웃으면서 나에게 말했다.
- 에릭, 샘은 나에게 무릎꿇거나 그러지 않았어.
사과조차 하지 않았는걸.
그렇지만 나는 언제나 그의 아침을 책임져야하는 사람이니까.
자신의 아침을 책임져야 할 사람이 얼굴을 찌푸린채 자신을 외면해버린다면- 너무 나 속상하지 않겠니?
나한테는 굿모닝-이 곧 아이러브유-를 뜻하는 것이란다.
늘 행복한 아침을 책임져주겠다는 그와의 약속이지.
나는 절대로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잇츠 쏘 디피컬트 하면서
미간을 찡그리는 나에게, 그린부인은 다시 웃으며 이렇게 말했었다.
- 에릭,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굿모닝'이라고 말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