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의 플랫폼에서 그 시간을 기다립니다....

최민석200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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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의 플랫폼에서 그 시간을 기다립니다....

고요하리만큼 적막한 플랫폼

사람들은 저마다 사연을 데리고 나와

서성이거나 앉아 있습니다

 

첫번째 열차가 도착합니다

곁에 있던 어린시절의 어두움을 재촉해

열차안으로 떠나보냅니다

 

눈을 마주치면 차마 보낼 수 없을거 같아

문이 닫히기도 전에 등을 돌리고 맙니다

 

꼬리를 물고 두번째 열차가 도착합니다

힘겹던 30대의 기억이

말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준비합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열차에 올라

소리도 없이 떠나고 있습니다

 

이제 곁에 남은건

옛사랑의 슬픈 기억뿐입니다

아직 열차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고요한 플랫폼,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

 

그 곳에 선 사랑의 추억과 나

열차는 곧 들어올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의 뒷편으로 기억은 떠나겠죠

나란히 둘이서 그 시간을 기다립니다

 

여기는 Delete Station

 

 

Written by 트리스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