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총총총! 싱가포르 유람-♡AUG.2007
싱가포르의 지도를 쭉 펴두고 오늘은 어디게 갈까...?라는 생각을 하다보면
매일 같이 드는 생각은 걸어서 여기로 저기로 쏘다니고 싶다는 생각이다.
어느 곳에서나 나를 가장 즐겁고 편하게 해주는 것은 생각없이 여기저기를 걷는 것이다.
막상 나가서 다니기 시작하면 더운 날씨에 금방 지쳐버리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지는 않지만
오늘은 한번 마음껏 걸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마음 굳게 먹고 나선다.
차이나 타운의 숙소를 빠져나와 클라크 키를 향해 걷는다.
금방 싱가포르 강이 보이고 그 주변의 알록달록한 가게들이 눈에 들어온다.
실은 사진에 보이는 노보텔 쪽의 복고식 중국 사진을 찍는 스튜디오가 있다고 햇 그곳을 찾아가려는 것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그곳은 이미 없어져 버리고 ㅠ ㅠ
클라크 키 Clarke Quay는 싱가포르 강과 리버밸리로드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색색의 페인트칠을 한 건물들이 눈길을 끌고 있는 이곳은 다이닝 바, 라이브 쇼등을 볼수 있는 곳이다.
낮에는 한가로워 보여도 밤이 되고 나면 북적북적 사람들로 활기를 찾는 곳!
저-멀리에서부터 한눈에 들어오는 건물이 있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빛깔을 하고있는 예쁘고 큰 건물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유독 알록달록 하고 무지개빛깔을 하고있는 건물들이 많다. 아파트도 빨주노초파남보 ㅋ
멀리서 부터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는 이 건물을 바라보며 대체 무슨 건물일까? 라는 생각으로 걸어왔는데
두둥.... 궁금해서 기웃대던 이 곳은 바로 경찰서 건물이었다.
경찰-무지개 참으로 오묘한 조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즐겁고 활기찬 경찰서가 되지 않을까?
걸어가던 중에 발견한 한쪽 건물의 그림이다.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싱가포르만의 멋을 보여주는 그림인것 같다.
아시아 문명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에 보이는 아트 하우스에는 코끼리 동상이 하나 서있다.
이 코끼리는 1871년에 태국의 국왕 라마 5세가 보내온 것이라고 한다.
싱가포르 방문 때 성대한 환영을 받았던 라마 5세의 보답이며 원래는 빅토리아 콘서트홀&시어터에 있었으나
1919년에 지금의 장소로 이전되었다. 싱가포르와 태국이 이런 우호관계였다는 것은 또 첨 알았다.
코끼리 동상을 지나 돌아가면 바로 아트하우스 건물이 보인다.
이 건물은 1827에 지은 가장 오래된 정부 관련 건축물이다. 원래는 싱가포르 최고재판소였으나
이후에 국회은사당으로 1999년까지 사용됐으며 2004년에는 아트하우스로 다시 재탄생 했다.
아트하우스 건물을 보고 있으면 누구나 한번쯤 참 예쁜 건물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될것이다.
깔끔한 외관과 예쁜 건물 양식이 국회의사당 보다는 지금의 아트하우스가 더 어울린다.
아트하우스를 지나면 바로 보이는 것이 래플스 상륙지이다.
180여년 전 래플스 경이 발을 내딛은 상륙기념지가 있는 이곳은
싱가포르에서 유럽의 모습이 가장 짙게 남아 있는 곳이다.
래플스 경의 상륙 시점이 바로 역사상 싱가포르가 등장하는 시기이며
이러한 의미에서 이곳을 근대 싱가포르 발상지라고 한다.
래플스의 상륙 이휴 싱가포르는 엄청난 변화와 발전으로 거듭났고
래플스가 싱가포르에 세운 유럽은 그 모습 그대로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 분이 바로 그 유명하신 래플스 경. 영국 동인도 회사 부총독으로 1819년 1월 29일에 처음 싱가포르에 상륙했다.
래플스 경의 노력으로 싱가포르는 동아시아와 유럽의 무역 중계지로 번영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싱가포르의 근대화를 이룩한 사람이 바로 래플스 경이다.
근데 나는 어이없게도... 자꾸 상륙지라고 하니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이 떠오른다는거...ㅋㅋ
레플스 경을 뒤로하고 내가 저벅저벅 들어간 곳은 바로 아시아 문명 박물관이다.
사실 이곳에 가보라는 것은 숙소의 미국인의 추천이었고.
서양인들은 몰라도 아시아 인이 뭐가 궁금해서 아시아 문명 박물관에 가느냐고도 하지만-
나는 이런 과정을 통해 내가 아시아인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고 우리의 문화를 이해하게 된다.
작게 보면 한국인의 문화이지만 더 넓은 범주에서 생각해보면 아시아 문화권에서 우리들은 공통점이 참으로 많다.
유럽이나 서양사람들을 주로 만나던 여행이 아니라 아시아 여행을 시작 했을 때에 느꼈던 아! 라는 느낌.
그 순간의 느낌은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내 생각이 어떠하든 같은 아시아 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나에게 정을 쏟아주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못할것이다. 죽을 때 까지...
아시아 문명 박물관은 티켓 대신에 돈을 내면 스티커를 한장 준다. 그걸 받아 잘 보이는 곳에 철떡! 붙이면 된다.
과거 싱가포르의 돈들이 전시되어 있고
근대화 이전의 싱가포르 모습을 재현해 놓은 인형도 있다.
이 모형을 보면 싱가포르가 아니라 중국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주인공들은 모두 변발을 하고 있고 의복 마저도 중국의 복식이다.
80%에 가까운 사람들이 중국인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생각하면
그 많은 비율의 중국인이 예전부터 자리잡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싱가폴에 거주하는 중국인은 대부분 복건성에서 이주해온 사람들로 그 기본 언어가 북경어가 된다. 넘 편해 ㅠ
불교문화 전시관에 있던 부처님의 발바닥 이다.
부처님은 발가락 다섯개 길이가 모두 같았던 것이다 ㅋㅋ
싱가포르 박물관이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관한 박물관이기 때문에 다양한 전시품들을 볼 수가 있다.
이런 작품들은 아시아가 아니라 꼭 아프리카 작품들 같기도 하다.
같은 듯 다른 면도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아시아 문명이다.
비슷한 점도 많지만 각자 자신들만의 개성과 특징들이 있다.
귀빈용 의자 같지만 단순하게 화장실 앞에 마련된 의자다 ㅋㅋ
화장실 앞 복도에 마련된 의자는 누구나 편하게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로 엉덩이가 비싸지는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
이슬람 문화 전시실에 들어갔을 때는 여기저기 신기하고 재미난 것들이 많았다.
글자쓰기 부터 시작해서 악기 연주도 있고 영상도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대체 저건 어떻게 쓰는거지 라고 평소에 항상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써본다. ㅋㅋㅋ
컴퓨터가 시키는대로 펜으로 따라 쓰기만 하면 되는데 따라쓰는 것 조차도 어찌나 힘들던지 ㅠ
저것은 감사합니다- 라는 뜻의 Shukran. 하지만 도무지 모르겠다 .
이리저리 박물관 안을 헤매이다 막다른 길에서 발견한 한마디.
길을 찾지 못해 또다시 떠나온 나에게 이 세상이 너무나도 냉정한 목소리로 얘기하는 것 같아서
순간 기운이 쭉- 하고 빠져버렸다...
박물관을 실-컷 구경하고 나온 바깥 공기는 참으로 좋았더랬다.
바로 앞에 펼쳐진 카베나 다리는 Cavenagh bridge 차는 지나다닐 수 없는 아주 자그마한 다리이다.
차는 지나갈 수 없어요- 라는 소박한 문구가 쓰여있고 그 앞은 인력거 아저씨가 지키고 있다 ㅋㅋ
카베나 다리를 건너 머라이온 파크로 가는 길 제방에 조형물 하나가 만들어져 있는데
정말로 생동감 넘치면서도 재미있는 조형물이다.
나조차도 뛰어들고 싶게 만드는 동상들 ㅋㅋ
카베나 다리를 건너 도착한 곳은 머라이언 파크다.
싱가포르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 바로 머라이언이 아닐까?
1972년 9월 15일 당시 수상이던 리콴유의 제안으로 세워진 머라이언은 상반신은 사자, 하반신은 물고기이다.
멀라이언 공원은 슈리비자야왕국(현재 수마트라)의 왕자가 상륙한 곳으로 그때 사자 비슷한 동물을 보았다고 하여
산스크리트어로 싱가(사자)푸라(도시)라는 나라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하루종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바로 머라이언 파크로 8m나 되는 거대한 머라이언 상을 뒤로하고
기념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로 가득차있다. 입에서 분수를 뿜는 머라이언의 야경을 보기위해
커피+책으로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해가지고 조명과 어우러진 머라이언은 그야말로 장관.
이것을 보니 비로소 '아~여기가 싱가포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만다.
머라이언 파크는 길가에서 밑으로 내려가야 볼 수 있는 곳이다. 공원에서 다시 올라오면 차도가 있고
한쪽에는 인도가 만들어져 있는데 그곳에는 풍선처럼 동그란 여러가지 조명들로 꾸며져 있었다.
이 길을 따라가면 에스플러네이드 시어터스 온 더 베이를 만날 수 있다!ㅋㅋㅋ
여러가지 귀엽고 깜찍한 문양들로 꾸며진 가로등.
볼대마다 두리안이 생각나는 에스플러네이드 시어터스 온 더 베이.
고슴도치 같기도 하고 두리안 같기도 하고?
이 곳에 오니 한없이 적막하더라. 몇 발자국 전까지는 시끌벅적, 이곳은 고요.
도시를 걸어서 돌아다니는 내내 적막함과 북적거림을 동시에 느낄 수가 있었다.
도시 전체가 국민들의 사랑으로 가득찬 느낌을 주는 곳-바로 싱가포르이다.
자신들의 삶에, 자신들의 환경에, 자신들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 보는사람까지 기분이 좋아지는 곳.
바로 싱가포르 ♡
[Singapore]싱가포르 시티홀-총총유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