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머리속의지우개

안지영2008.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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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머리속의지우개

나는 당신을 기억하지 않아요.

당신은 그냥 나한테 스며들었어요.

나는 당신처럼 웃고, 당신처럼 울고, 당신 냄새를 풍겨요.

당신 손길은 그대로 내 육체에 새겨져 있어요.

당신을 잊을 수는 있겠지만 내 몸에서 당신을 몰아낼 수는 없어요.

한 번도 날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지만 나는 알아요.

당신도 나를 사랑한다는 걸...

 

 

-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