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실기 준비하는 예체능계 친구들에게 ^^

남수정2008.01.20
조회366

저는 1년전이었나

2년전이었나

이런 글과 비슷한 글의 내용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또 이렇게 올리게 되는군요^^

이제 얼마 남지 않은..실기 준비하는 친구 싸이에서

이런 글( 검정색으로 쓰여져 있는 부분)을 보고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답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정말 제가 사랑하는 친구들을 떠올리며

적은 글이니 너무 나쁘게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이번주면 거의 모든 친구들이

실기가 끝난다고 들었는데

좋게 마무리하고 모두 화이팅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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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고
니들 좋다고 술먹고 다닐때
우리 몸 만들라고 금주 했고.

수능이 끝나고

너네 금주할 때 우리 술 마셨다.

근데 그저 좋다고 마신거 아니다.

그 동안 찌질하게 공부만 한거 축하해준거다

자축.



니들 좋다고 술한잔 먹을때마다
우린 멀리 뛰기 1센치
체전굴 1미리에 땀을 쏟았다.
너네 그렇게 땀 흘릴때마다

우리 술한잔만 마신거 아니다.

겉으로 웃으면서 마시지만

아무 목적없이 공부만 해온터라

답답한 앞날 걱정하느라 속이 탔다.


니들 손톱손질 할때
우리 턱걸이해서 손바닥에 배긴
굳은살 뜯어냈다.
너네 굳은살 뜯어낼 때마다

우린 공부하느라 생긴

중지에 자리잡은 굳은살 뜯어냈고

공부하느라 생긴

손톱 변형 그거 비뚤어진거

그거 정리했다.


니들 싸우나 가서 5분 앉아있다가
켁켁 거리고 나올때
우리 체중조절하느라고
땀복입고 1시간씩 참고 앉아있었다.

진짜 유치 한거 아는데

사우나 가서 5분 앉아있다가

케켁 거리고 나온적 없다 나는.

그리고 너네 땀복입고 1시간씩 참고 앉아있을때

3년동안 확실하지 않은 미래를 두고

다섯시간동안 학교에 갇혀 딱딱한 의자에 앉아

아무것도 제대로 하는거 없이 나를 보면

진짜 힘들어 미치는 줄 알았다.

니들 침대위에 누워있을때
우리는 매트위에 누워 윗몸 일으키기 했고
너네 푹신한 매트위에 누워 윗몸일으키기 할 때

우리는 딱딱한 나무의자에 5시간 동안 앉아서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글씨를 봐야했다.

그리고나서 그나마 침대 위에서 6시간 자면 많이 잔건데

그게 그렇게 부럽더냐


니들 마음 편히 잠잘때
가,나,다 군 학교 실기생각에 잠못이뤘고
너네가 학교 실기생각에 잠 못 이룰때

너네 수능 등급 상관없다고 실기만 하면된다고 할때

3년동안 진짜 죽어라는 아니더라도 스트레스 받을거 다 받고 했는데

내 노력대로 안나와서 나 자신한테 화가 나고

수능도 모자라 논술준비 면접 준비하느라 잠 못이루었다.


니들 내일은 뭐하고 놀까 궁리할때
우리들은 매맞으며 운동했다.

니들 매맞으며 운동할 때

우리들은 3년동안 수능에만 매달려왔는데

수능 끝나고 나니 이제 뭘해야하나 하는

착잡함과 답답함에 나 자신과 싸워야했고

잠시 방황하는거 뿐이다.



니들 수능 성적표나오고
어디 갈까 생각하지만
우린 점수 예상해서
그학교 실기 준비하고있다.

니들 점수예상하면서 그 학교 실기 준비하고있을때

우리는 점수를 알아도 학교를 예측할 수 없고

학교마다 다른 면접과 논술 유형에 각각 준비해야한다.



니들 점수 안나와서 눈치 작전하지만
우리에겐 눈치작전이란없다.
우리 자신만 믿을뿐

니들 점수 상관 없어서 그동안 준비해왔던 실력만 믿으면 되겠지만

우리는 그동안 준비해왔던게 수능뿐이고

수능 점수 마저 믿을 수 없어

눈치봐가면서 써야한다.

니들 니들이 원하는과 못가도
만족하고 다니지만
우린 체육학과 아니면 의미가 없다.

너넨 체육학과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거 확신하고 있을때

우리는 아직도 우리 정체성 헤매야하고

너희처럼 특정한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 눈 때문에 내가 원하는 과 못가서 미치도록 서럽다.

이래도 누가 나은 삶을 산다는 말이냐?
이래도 누가 나은 삶을 산다는 말이냐?


니들은 말하지 차라리 나도 체대갈걸
운동은 아무나 하는줄아느냐?
우리가 언제 체대갈걸 이라고 했냐

운동은 아무나 하는거라고 한적 없다

다만 너희들에겐 확신하는 꿈이 있다는 그 자체가

우리는 부럽고

아무 목적없이 공부만 했던

우리가 답답하고 한스러울 뿐이다.


교차지원해서 체대 간다는 사람중에
잘가는 사람 하나 못봤다.
운동도 타고나야한다.
니들 또 이러지...
체대 나와서 뭐먹고 산대?

체대 나와서 뭐먹고 산대? 라고 한적 없고

우리도 항상 듣는 말 대학 잘가면

거기 나오면 다 잘되냐?

대학 못가면

거기 나와서 되겠냐?

어느 쪽이든 다 똑같은 취급 받는다.

그럼 니들은...
자기가 가고 싶은대 못가고
도망 치다 시피 대학 나와서 뭐할래?

우리는 최소한 우리의 목표가 있다.

우리의 꿈이 있고 ...
니들처럼 억지로 대학가려는
그런 사람들은 아니란말이다.


니들이 예체능계 사람들을...
특히 체육을 준비하는 우릴...
무시할 주제가 돼느냐?
그렇다,

3년동안 바보처럼 수능 하나만 보고 지냈다.

열심히 했든 안했든.

어쨋든 수능만 바라보는 바보들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꿈을 가질 여유조차 없었고

있더 하더라도 너희처럼 꿈 하나만을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한 적도 없다.

어쨋든 가장 큰 목표는 수능과 대학이라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이제 그 꿈 늦게나마 노력해서 찾으려 하고있다.

그런데 니들은 이런 우리들에게

니들 스스로 가장 불쌍한 듯 말하면

우리는 뭐가 되겠냐

예체능계 인문계 자연계를 떠나서

우리 같은 청소년 아니냐

너네가 받는 고통만큼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받는 고통인지의 차이 뿐이지 다른 친구들도 똑같이 고통은 받고있다.

그러니,

너희들만 힘든양 말하지 말고

우리가 너희를 무시한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우리 많게는 3년
적게는 3개월 죽도록 운동했다.
우리 많게는 12년

적게는 1년 죽도록 공부한다.

그리고 그게 끝이 아니다.

논술,면접 끝이 보이지 않는다. 정말.


니들이 하는 그 공부라는 걸 같이하면서
니들은 한가지만 하면 됐지만
우리는 두가지를 해야됐다.

솔직히 묻자,

니들이 공부라는것과 운동이라는것 둘다 열심히 했냐.

둘다 잘하려 죽도록 열심히 한거 아니라면

야자까지 모두 다 끝마치고 11시에 졸려 죽겠는데운동하러 간거 아니라면 이 얘기는 더이상 꺼내지 말아라.

3년동안 진짜 야자 한번 안 빠지고 했던

친구들은 너네가 그런말 할 때마다

난 하나만 했는데 이것밖에 안되나 하는 마음에 피눈물 흘리니까.

니들이 뭐그리 잘났냐?

그러는 니들은 뭐그리 잘났냐?

니들이 체육과는 무식하게 힘만세고
대가리엔 돌만 들었다고
말할 자격이 되느냐?
니들이 체육과는 무식하게 힘만세고

대가리에 돌만들었다고 생각 한적 없고

그럴 만한 자격도 되지 않는다.

우리가 너희의 삶을 살아본 적 없으니까.


너희가 피와 땀과 열정을 아느냐..?

우리도 안다.

피와 땀과 열정.

왜 모르겠느냐.

다만 그 꿈과 목표에 차이가 있지만

우리도 꿈이 있고 목표가 있는데.

나중에 대학 졸업하고
시간이 좀 흐르고나서
너희들이 여가 생활 즐기려고 운동을 한다면..
바로 우리들을 찾아와야 할 것이다.

그럼 너희 들은 그렇게 무시했던
우리들을 부를때 이렇게 말하지..

찾아 갈 것이다.

우리의 꿈과 목표를 이루고

운동을 여가 생활 즐기며

행복한 미소를 가지고

너희들을 찾아가 말할것이다.

선생님... 이라고...

안녕 친구야 ㅎ

나도 드디어 뭔가 이루었어 ..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