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은 서성거리지 않아

김지예2008.01.20
조회113
..이제 더 이상은 서성거리지 않아

한동안 나는,

이젠 더이상 아무도 없는 곳에서 한참이나 서성거렸다

 

시간은 참 일방적이고 엉성한 것이어서

시침과 분침 사이에서 수시로 체크하지않으면

얼만큼의 시간이 흘렀는지,

기분에 따라 감정에 따라

너무나도 달라진다

 

한참이나 떠나지 못했던 것 같은데

벌써 나는 10년이 지난 것처럼

지겨워지고 새롭고 싶어져

얼마 안되는 그 시간들을 물리고

새 상을 차리듯, 새 인생과 새 사랑을

한접시 한접시 조심스럽게 올려놓는다

 

끝이 어디인줄 아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일까,

끝이 어디인줄 몰라

한참 지났겠군, 하는 그 지점에서

이제 나는 그 기억들을

모두 물리고 가로등을 끈다

 

 

미안 -

이제 더 이상은 서성거리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