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나는, 이젠 더이상 아무도 없는 곳에서 한참이나 서성거렸다 시간은 참 일방적이고 엉성한 것이어서 시침과 분침 사이에서 수시로 체크하지않으면 얼만큼의 시간이 흘렀는지, 기분에 따라 감정에 따라 너무나도 달라진다 한참이나 떠나지 못했던 것 같은데 벌써 나는 10년이 지난 것처럼 지겨워지고 새롭고 싶어져 얼마 안되는 그 시간들을 물리고 새 상을 차리듯, 새 인생과 새 사랑을 한접시 한접시 조심스럽게 올려놓는다 끝이 어디인줄 아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일까, 끝이 어디인줄 몰라 한참 지났겠군, 하는 그 지점에서 이제 나는 그 기억들을 모두 물리고 가로등을 끈다 미안 - 이제 더 이상은 서성거리지 않아 3
..이제 더 이상은 서성거리지 않아
한동안 나는,
이젠 더이상 아무도 없는 곳에서 한참이나 서성거렸다
시간은 참 일방적이고 엉성한 것이어서
시침과 분침 사이에서 수시로 체크하지않으면
얼만큼의 시간이 흘렀는지,
기분에 따라 감정에 따라
너무나도 달라진다
한참이나 떠나지 못했던 것 같은데
벌써 나는 10년이 지난 것처럼
지겨워지고 새롭고 싶어져
얼마 안되는 그 시간들을 물리고
새 상을 차리듯, 새 인생과 새 사랑을
한접시 한접시 조심스럽게 올려놓는다
끝이 어디인줄 아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일까,
끝이 어디인줄 몰라
한참 지났겠군, 하는 그 지점에서
이제 나는 그 기억들을
모두 물리고 가로등을 끈다
미안 -
이제 더 이상은 서성거리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