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여자친구를소개합니다 - 명우

안지영2008.01.21
조회3,717
내여자친구를소개합니다 - 명우

아니? 처음엔 네가 너무 얄미웠던 거...

멀쩡한 사람 소매치기 취급 해놓고

미안하단 말 할 줄 모른다고 버티는 네가 얄밉다 못해 신기하더라.

그런 네가 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더니

이젠 하루라도 널 보지 않으면 눈이 멀 것 같아.

다른 연인들처럼 로맨틱한 건 아니었지만

수갑에 묶인 채 처음 너의 손을 잡은 날, 파출소 숙직실에서 함꼐 보낸 밤...

너와 떠난 여름여행, 그곳에서 확인한 우리의 사랑

그리고...바람에 날리던 너의 긴 머리카락까지...어떻게 잊을 수 있겠니.

사랑한다고 말하는게 조심스러울 만큼, 널 사랑해.

이제 네 전화도 받을 수 없지만,

형광등을 바꿔줄 수도, 국적불명 찌개도 먹을 수 없지만

언제나 네 곁에 있을거야. 느낄 수 있지?

그러니까, 넌 아무 걱정 말고 멋지게 살면 돼.

아름답게 사랑하면서 살면 돼.

경진아, 잠시만 안녕.

 

 

[영화 '내여자친구를소개합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