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에이전트 5년마다 재시험...자격증 소지자 대거 탈락 예상

이영훈200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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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에이전트(대리인) 제도가 대폭 개정됐다.

 

시험을 치러 FIFA(국제축구연맹) 공인 자격증을 딴 에이전트도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시험을 봐 통과해야만 한다.

 

FIFA가 앞으로 5년마다 시험을 보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 최근 각국 축구협회에 알려 왔다. 이제 한 번 딴 자격증은 영원하지 않게 됐다.

 

시험 문항수와 배점 방식도 바뀐다. 오는 3월에 치러질 예정인 시험부터는 FIFA 제출 문제(15문항)와 각국 축구협회가 내는 문제(5문항)의 배점을 문항별 1점씩으로 똑같도록 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총 25문항(FIFA 출제 15개 + 대한축구협회 출제 10개) 40점 만점에서 커트라인 26점을 넘기면 합격이었다. 영문으로 나간 FIFA 출제 문항의 점수는 최대 3점까지 높았다. 이 경우 외국어를 잘하는 지원자가 FIFA가 출제한 문제만 잘 풀어도 자격증을 따는 사례가 발생했다. 그러나 더욱 엄격해진 새로운 에이전트 제도에 따라 기존 에이전트들이 자격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5년마다 재시험을 치를 경우 이전 합격자의 상당수가 탈락할 것으로 대한축구협회는 예상하고 있다.

 

2001년 처음 시행된 에이전트 시험제도 이후 한국어로 출제된 2004년 시험에선 140명 지원자 중 무려 71명이 통과해 무더기 합격 사태를 낳았다.

 

이후 FIFA가 영어문제를 출제하기 시작했고, 그 후로는 한 해 합격자가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줄었다. 지난해까지 국내에선 총 92명이 시험을 통과했고, 그 중 4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