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많은 우리엄마.

최지혜2008.01.22
조회109
6살 많은 우리엄마.

요즘들어 안조은 일이 많이 있었다..
나는 우울증 환자다.
그래서 한번 우울하면 정말이지 병적으로 심해진다.
술을 마셨다..
태어나서 제일 많이 마셨다..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어서
기억이 없을때 까지 계속 마셨다.
그리고 집에 와서는 언니와 동생과 싸웠다..
술이 너무 취해서 나를 주체할수 없었고 이런 나에게 머라 그러는
언니랑 동생이 미워서 막 대들고 울면서 집을 나간다고 날리쳤다.
그때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집앞이라고 얼굴 보자고..
그래서 난 막 뛰쳐 나가 버렸다.. 집이 싫었다.. 언니도 싫고 동생도
싫고 나도 싫었다.. 다 싫었다.
술 깨면 나가라고 언니가 내 다리를 붙잡으며 울었다..
이런 언니를 뿌리치고 나가버렸다..
친구랑 놀이터에 앉아서 한참을 울었다.
울어도 울어도 계속 눈물이 났다.. 너무 서러웠다..
그리곤 친구네 집에서 자고 친구는 일을 나가고 나는 돈도 없고
핸드폰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결국은.. 다시 집엘 들어갔다..
그러케 큰소리 치고 나왔는데 하루만에 다시 들어가기가 자존심
상했다. 그치만 나한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언니가 있었다.. 난 아무말 없이 걍 이불속에 들어가 자버렸다.
얼마를 잤을까..
머리가 너무 아파 깼다.
책상위엔 하나의 쪽찌가 써 있었다..
또 눈물이 났다.. 내가 미치도록 싫었다..
난 그냥 술취해서 울다 잠들고 그게 다였지만.. 이런 나땜에..언니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지금까지 엄마 아빠 대신 우리 뒷바라지 하고 맨날 사고치고 다니는
나랑 동생때문에 속썪는 언니 뻔히 알면서.. 맨날 언니 맘 아프게
하고.. 울리고.. 내가 정말 미웠다..
쪽찌와 함께 올려진 오천원..
남들한텐 그냥 오천원일지 모르지만.. 이 오천원 땜에 언니는 하루종일
회사에서 점심밥 하나 못먹고 퇴근때 까지 긂을꺼다..
이날 하루종일 마음이 아팠다..
낳아주진 않았지만 길러준 우리 엄마..
내가 돈 많이 벌어서 젊은 엄마 호강 시켜주께.
언니 사랑해.. 정말.. 아주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