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lee.GM] I"ll be the best.

이계민200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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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lee.GM] I"ll be the best.


 

나는 연기를 하고 있다. 내가 만들어가는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 되어서 최고의 결말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발버둥치며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그려내고 있다. 최고가 되자라는 생각을 언제 부터 하게 되었을까.

 

 나는 대입에 실패하면서 주위의 성공을 축하하며 한 발자국씩 뒤로 밀려나고 있다. 출발선은 분명 같았을 텐데 왜 나는 이렇게 혼자 떨어져나가고 있는 것일까...하면서 외치고 있었다. 최고가 되어보겠다고. 어떤 분야에서든 내가 있는 곳에서 난 최고가 되고 말겠다고. 아니, 세상을 내려다 보는 그런 최고의 자리에서 나도 한 번 그네들을 아래로 내려다보고 말겠다고 그런 반항적인 생각을 키워가고 있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세상에 반감을 가지게 되었고 부정적인 시선으로 살아가게 되었고 비판적인 인간이 되어있었고 어느 순간 짜증을 내고 있었고 화를 내고 있었고 그리고...투정을 부리고 있었다. 고작 한 번 실패했을 뿐인것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아 있는 것을. 어린애와 어른의 사이에서 내키는 데로 행동하며 징징거리고 있었다.

 

 이제 스무살. 독립의 시기가 온 것이다. 나는 부딪혀 보기로 결심했다.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면 돼는 거라고 말하며 혼자 새로운 세상에 떨어져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기로 말이다. 그래서 도피성 유학을 결심했다. 내 각본의 끝이 어떻게 될런지는 나도 모른다. 가봐야 아는 일이지.

 

 지금껏 철없는 반항아를 연기해 왔고 이제는 사회에 발을 내딛는 그런 역을 연기하게 될것이다. 미지의 세계라는 것에 두려움도 있고 호기심도 있고...정신을 바짝 차리고 내 앞길을 헤쳐나가야 한다. 유치원 3년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19년간 부모님이라는 안전한 울타리 속에서 온실속의 화초처럼 고이고이 거센 바람도 피하고 추위도 피하고 그렇게 안일하게 살았나보다. 스스로 할 줄 아는 것이라는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새삼 알게 되었다.

 

 난 이미 내 동기들에게 한 걸음씩 뒤쳐져 버렸다. 그래도 따라잡겠다. 그 각오로 다시 부딪치고 있다. 이젠 들판의 민들레처럼 쓰러져도 밟혀도 꺾여도 다시 다시 일어나서 하늘을 향해 피어나겠다. 내 꿈을 향해서. 내 목표를 향해서. 이기적일지도 모르지만 당분간 모두를 밀쳐내고 나를 위해서 살아가겠다. 성공을 위해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