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듬은 머리를 감지 않아 생기는 질환?

소리청2008.01.23
조회82

흔히 비듬은 머리를 자주 감지 않아 생기는 단순한 피부병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실 비듬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더 자주 머리를 감아서 탈모 등 2차 질환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비듬 환자에 대한 오해는 단순히 두피의 각질이 벗겨져 나가는 ‘피부병’쯤으로 치부하는 것에 가장 큰 오류가 있다. 사실 비듬은 ‘말라쎄지아’라고 하는 일종의 효모균에 의한 두피의 표층 감염증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시중에 비듬 샴푸로 나온 약용 샴푸는 대부분 효모균을 직접 타깃으로 하는 항진균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비듬은 효모균 외에 여러 가지 원인이 있기 때문에 약용 샴푸를 사용해도 호전이 없는 경우도 있다.

열심히 관리를 한다고 해도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움증 때문에 정상생활이 어렵고 심한 경우에는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쯤 되면 비듬은 단순한 피부병이 아니라 두피의 심한 지루성 피부염으로 진행된 상태라고 봐야 한다.

▶ 지루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이란 피지선의 활동이 많은 눈썹, 귀, 코, 입 주위 등에 생기는 피부염으로 특히 두피에 잘 생긴다. 머리가 가렵고 비듬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두피가 붉게 발적되고 그 증상이 심하면 머리에 앉은 비듬딱지에서 냄새가 나면서 진물이 나기도 한다.

지루성 피부염과 건성은 재발될 수도 있는 만성 피부질환으로서 재발을 줄이거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두피관리가 중요하다. 효과적인 두피관리를 위해선 우선 머리 피부에 자극을 주지 말고 자주 감는 것보다 제대로 깨끗이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

상태가 오래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는 피부과에 내원하여 특수한 샴푸를 사용하고 스테로이드 연고 등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며 피부염이 악화되어 탈모가 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 건성 비듬

건성 비듬이란 두피가 건조해져서 비듬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찬바람이 불고 건조해지는 가을과 겨울에 하얀 각질이 잘 생기는 것처럼 두피에도 각질이 생기는 것인데 모양은 쌀겨처럼 입자가 작고 하얗다.

또 움직일 때마다 어깨에 내려앉고 두피전체에 생기며 가려움증을 같이 동반하기도 한다. 건성 비듬은 두피의 수분이나 유분이 부족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 비강형 탈모 및 비만성 탈모를 유발하기도 한다.

건성 비듬은 샴푸 방법만 제대로 해도 쉽게 고칠 수 있다. 우선 샴푸할 때는 빗질을 한 뒤에 오일이나 크림 등 기름기가 있는 것을 두피에 바르고 마사지를 해 준다. 마사지 후, 스팀 타월이나 샤워캡을 15~30분 정도 쓰고 있다가 머리를 깨끗이 헹구면 된다.

모든 비듬 치료는 머리를 감는 것보다 헹구는 것이 중요한데, 헹굴 때는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되 샴푸의 잔여물이 남지 않게 여러번 헹궈야 한다. 또 건성 비듬은 유분이나 수분이 부족하여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머리를 감은 후 트리트먼트제나 헤어크림, 오일을 바르고 가볍게 마사지해 주면 더욱 좋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건성인 경우 너무 머리를 자주 감으면 상태를 악화시키므로 2~3일에 한 번 정도만 감는 것이 좋다. 또 샴푸의 종류는 건성용 샴푸와 비듬치료용 샴푸를 교대로 사용해야 한다.

▶ 지성 비듬

지성 비듬은 비듬이 기름지고 끈적끈적하며 입자의 크기가 크고, 피지분비물과 엉켜있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하루만 머리를 안 감아도 머리에 기름이 끼고 냄새가 나면서 머리에 기름칠을 한 듯 번질거리는 사람들이 대개 지성 비듬에 해당한다.

지성 비듬의 원인은 식습관, 변비, 정신적, 육체적 피로 등 건강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다른 비듬과 마찬가지로 가려움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지루성 탈모와 악취를 유발한다.

지성 비듬의 경우 건성과 달리 매일 일반 지성용 샴푸를 쓰고 2~3일 간격으로 비듬치료용 샴푸를 사용해야 한다. 샴푸를 할 때는 머리가 가렵다고 손톱으로 긁는다거나 두피를 지나치게 자극해서는 절대 안 된다.

또 헤어트리트먼트나 헤어크림, 헤어에센스 등 유분이 많이 함유된 헤어제품의 사용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머리결이 너무 뻣뻣하다면, 머리를 헹굴 때 레몬 몇 방울을 떨어뜨려 모발의 상태를 약산성으로 하면 머릿결이 좋아진다.

이밖에 간혹 비듬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두부 백선’이라는 곰팡이에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또 드물지만 ‘운모상 비강’이라는 질환인 경우도 있고 간혹 ‘건선’이라는 질환인 경우도 종종 있다.

건선도 지루성 피부염과 함께 비듬이 잘 생기는 병중에 하나이다. 건선은 대부분 가려움증이 없고 백색의 각질이 두피뿐 아니라 몸에도 생기는 피부질환이지만, 머리에만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비듬의 치료에 대해 피부과 전문의들은 “비염증성 병변도 비듬처럼 보일 수 있는 등 다양한 질환과의 감별진단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심하고 잘 낫지 않는 비듬을 고민만 하고 있기 보다는 가까운 피부과 전문의에게 두피를 진찰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두피도 피부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피부를 가꾸듯, 운동을 한 후 두피의 땀 제거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운동 후에 난 땀은 젖산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피부가 쉽게 산화되기 때문에 비듬균이 번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비듬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무스, 스프레이 등의 지나친 사용을 금하고 여성들의 경우 잦은 퍼머와 염색을 피하는 것이 좋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 dailyse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소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