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기다리며

박지원200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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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기다리며

Elizabeth Peyton-Nick With His Eyes Shut

 

우린 8시에 헤어졌죠.
그게 내가 그녀의 집을 나와서
우리집으로 온 시간이에요.
그녀는 집에 있을꺼라고 했었죠.
아, 그래요. 9시까지는
일하러 가야 하니까 말이에요.
그래서 난 집에 도착해서 목욕을 하곤,
티비 앞에서 뒹굴거리면서
한시간인가 두시간을 흘려보냈죠.
티비에서 영화를 하는데
그게 그녀가 보고싶어 하던 영화더라구요.


지금 월요일 아침 5시19분이에요.
그녀가 어디 있는건지 궁금해 죽겠어요.
내가 전화 해보기만 하면
자동응답기가 전화를 받거든요.
인제 6시가 거의 다 되어가는데,
인젠.. 전화 해보고 싶진 않아요.
다시 전화했는데도 대답이 없으면..
끝난거나 다름없으니까요...


첨엔, 담배나 우유,
아니면
고양이한테 줄 먹이를 사러 나갔는줄 알았어요.
근데 벌써 열두신데..
아직까지도 안돌아왔어요.


새벽 두시가 지나서.. 난 그녀의 모습을 상상해요.
누군가의 차 뒷좌석에 앉아있는 그녀의 모습을요.
어떤 남자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매만지고 있어요.
아, 그렇게 하도록 내 버려 두면 안되는데 말이에요.

- Rialto의 Monday Morning 5:19 가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