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교육, 좋은정책 vs 나쁜정책

김규성2008.01.27
조회33

전 일단 영어 수업은 찬성하는 쪽입니다.

 

일단 아셔야 할게 영어수업의 취지는 참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영어수업 등을 통해 실제 회화의 스킬을 키우고 그래야하는데 우리나라 교육상 그게 안된다고 불평을 많이 하죠. 저도 그랬어요. 정말 나중에 어학연수 돈 엄청 들여가면서 가는것보다 이게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할거라면 말이죠.)

 정말 기초회화가 어느정도라도 가능하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초중고 12년 영어 공부해서 절대 회화 못합니다. 그만큼 입에 베어있지도 않을 뿐더러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I'm fine too. 정도의 영어 교과서에 나오는 저런거 아니고서야 간단한 문장조차 말하지 못하는게 영어교육의 현실이죠.

실제로 how are you? 하면 I'm fine 하는 사람 드뭅니다. I'm great 으로 쓰는 사람 혹은 그냥 fine, cool 만 쓰거나,,not bad 등등 다른 표현이 정말 많죠.

 

 

 한글도 못하는데 왠 영어냐 하시는 분 많이 계신거 같은데 언어라는게 최소한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면 되는거죠. (생각, 느낌 따위를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에 쓰는 음성, 문자 따위의 수단-네이버 국어사전 검색.)

 뭐 지금 반대하는 사람 중에 그럼 영어 안하시면 한글은 100% 잘 할 수 있을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한글을 미워하자는 취지가 아닌 국제화 시대에 맞춰서 경쟁력을 키우자는 취지인데 취지마저 무산시켜버리시네요. 어떤분은 학생의견부터 들어라 하시는데 과연 영어수업하자는 학생이 얼마나 있을지.. 필요한거 조차도 말 안하는게 학생인데 과연???

 

 

 다만, 많은 분들이 제시하는 문제점에는 '사교육비' , '타 과목 영어수업', '모든사람들이 영어에 능통할 필요성은없다' 등을 들더군요.

사교육비..

이거 참 말 많습니다. 빈부의 격차.. 이것도 참..

영어에 대한 사교육비를 줄이자고 시행하는 영어수업인데 사교육비가 늘어날거다. 라는 것이죠.

근데 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어로 수업을 하는데 사교육을 시킬 것이냐. 즉, 굳이 필요가 있을 것이냐 하는 문제인데.

 여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어려서 부터 안하게 되면 커서는 더 많은 사교육 비가 들어간다는 것이죠. 진짜 대학교 다니면서 어학연수도 다니고 하려면 어려서 배우는 것보다 확실히 많은 돈이 들어가지요. 그렇다고 지금 영어 수업안하는데 사교육비가 따로 안들어가는 것도 아닙니다.

사교육비가 드는데 그렇다고 영어 실력이 좋은것도 아닙니다. 리딩스킬은 늘어날 순 있으나 말이죠. 그럼 차라리 돈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영어 실력을 늘일 수 있는 사교육을 하는 게 옳은 방향 아닌가요? 그것도 아니면 그냥 사교육 비를 들이지 말던가요.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냥 제살 깎아먹기 하는 셈이죠.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사교육비가 아닌 타과목영어 수업입니다. 특히 "국어" 이지요.

그 나라 언어를 배우는데 가장 빠르고 쉽게 터득할 수 있는 방법은 그 나라 언어를 자꾸 쓰고 듣는 것이다 라는 말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을 없겠지요. 근데 우리나라 말은 한글입니다.

한글을 영어로 배우다니..!! 그건 말도 안되는 걸 떠나서.... 불가능이라고 봅니다. 할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 할 정책인데 이건.

영어를 쓰는 나라에서 한글을 배울때 어떻게 배울까 상상만 해도 .. -_- 상상이 안가네요.

 

모든 사람이 영어에 능통할 필요는 없다.

맞습니다. 그럴 필요는 없죠. 모든 사람이 원어민이 될 필요는 없죠. 그러나 최소한의 기본 대환 가능해야 할 거 아닙니까? 12년이나 배웠는데..; 지금 그걸 하자는 것이지. 원어민이 되자고 하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가뜩이나 시간도 아까운데..

하지만 영어를 쓰는 나라에서 경쟁력이 강한건 사실입니다. 하다못해 관광객을 조금이라도 더 유치할 수 있고.

제 입장에서만 봐도 생판 모르는 언어쓰는 나라보단 차라리 필리핀같은 영어 쓰는 나라가 여행하기 편할 것 같더군요. 어버버 거려도 말이라도 조금 하면 나으니까요.

회사에선 영어쓸일도 없는데 왜 배우냐 이러시는데 그럼 배우지 말고 그 회사 안들어가면 되겠네요. 회사에서 언제 쓸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회화 가능한 사람 뽑을까요 다른 부분이 비슷하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 뽑을까요.. 그건 알아서 생각하세요.

 

 

얼마 전, 출처는 확실치 않지만, 영어에 귀를 트이게 하려면 2천시간을 듣기에 할애해야 한다더군요. 맞는 말 같습니다. 하루10시간씩 200일. 혹은 2시간씩 대략 3년.

 초중고 12년 수업하면서 "영어로만" 듣는시간이 과연 몇시간 쯤 될까요?? 45분 수업 기준으로 얼마나 될까요? 5분? 에이, 장난하지 마시고요... 3분? 2분? 1분??....흠,, 가끔 듣기 테이프 들을 시간엔 저렇게 되겠네요. 한문장 듣고 한문장 한국말로 듣고.

 영어랑 한국어랑 쓰는 어순이라던가 이런게 달라 뇌에서 받아들이는 부분이 다르다고 들었는데 다시말하면, 영어랑 한국어랑 번갈아가면서 들으면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이죠. 그만큼 생각하는 시간도 더 들어가고.

 지금 현재의 영어교육 수준을 바로 잡아줄 정책이 영어교육인겁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문제의 교육을 이제서야 "이제서야" 바로잡으려고 하는것이죠. 뒤늦게... 그것도 아주 뒤늦게.

 

 다른 얘기 하나하면, 사교육비를 늘이게 되면 부자집아들딸만 이득본다. 쩝..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진짜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해 줄수 있는 정책은 많지 않은것 같네요. 없을지도..

대학교 장학금도 공부잘한 사람이 가져가죠. (성적장학금)

돈많으면 -> 사교육 -> 공부만 하고 -> 성적 잘받고 -> 장학금타기도 쉽고.

돈없으면 -> 알바하랴 -> 공부도 못하고 -> 성적도 그저그렇고 -> 장학금타긴 힘들고..

이것도 하나의 현실이죠.

 

 

 

 

문제점이 하나 더있네요.

영어 선생의 자질, 과연 그들이 영어로 제대로 된 수업을 깔끔하게 진행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죠.

더불어, 한 반의 학생들의 수도 문제가 되리라 봅니다.

이거야 2MB정부가 알아서 해결해야할 문제점이니 따로 언급은 않겠습니다.

 

 

 

결론 지으면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영어교육수업은 이렇습니다.

일단 영어 수업을 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하고요...

타과목 (특히 국어)에 대한 부분을 제외한 영어에의 영어수업 적용.

적절한 시기. 지금 현재의 학생들 보다는 이제 막 자라나는 초등학생(가능하다면 입학생?) 부터 적용을 해야 큰 혼란이 없을 것 같네요.

영어 수업이 가능한 교사들의 자질. 이것도 시급하지 않나 싶네요.

 

물론 저대로 시행이 될리야 없겠지만,,,,

영어 하나만으로도 경쟁력이 높아지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다만,,,너무나 갑작스런 인수위 정책에 많은 분들의 비공감과 반감을 사는 것 같네요.

두서 없이 썼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오타지적은 자제부탁드림. 뭐 책쓰는 사람도 아니고 글쓰다보면 오타생길 수도 있죠. 몰라서 틀린것도 있겠고. 하나하나 지적하면 끝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