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 버스에서 성추행범으로 몰렸던..가슴아픈 사연...ㅜ.ㅜ

바보사자레오2006.08.02
조회48,271

하하하 진짜 톡이 됐구나. 하하하하하

어제 버스에서 있었던 일들이 올라와있길래 저도 한번 올려본건데 하하하하

쪽팔리기도 하지만 일생에 두번다시 없을 경험같아서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ㅋㅋ

읽어주신분들 감사드리구요, (--)(__)

참고로 어디가서 분위기 썰렁해지거나 소개팅, 술자리에서 분위기 화기애애하게 만드는데

효과 만점일 겁니다. 제 친구들은 이거 심심하면 팔아먹더군요. 하하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밑에 리플중에 중동으로 보내버리시겠다는 분...

정말 저희 아버님인줄 알고 흠칫했습니다.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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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6년 4월...내나이 26에

중간 고사 시즌을 맞아서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아프리카(!!!)로 다시 보내버리겠다는

아버지의 무서운 말에 못이겨...ㅜ.ㅜ 나름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중간고사 시작 3일전부터

준비를 했는데 ㅋㅋㅋㅋㅋㅋ

 

시험기간에 대학 도서관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자리 맡기가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

사석화는 기본에 여러 자리 대신 맡아 주는 놈부터 자리 잡아놓고 팔아먹는 놈, 여자친구와 그 친구의

동생까지 데려와서 가족계획 짜는 놈....여튼 기타 등등해서 시험기간 도서관은 항상 만원....

 

그리하여 집이 신촌이고 학교는 회기동.....(헉 ㅡㅡ;;;;) 이었던 나는 아침일찍 꼭두새벽같이 일어나

도사관에서 자더라도 자리는 맡고 자야겠다는 신념하에 학교로 출발하였는데......

 

무사히 역에 도착한 것 까진 좋았는데 마을버스를 타는 순간...사건은 벌어졌으니.......

 

중간 고사 기간은 4월 말...즉 환절기였다. 일교차가 큰 시기!!! 더구나 당시 본인은 새벽 이슬을 맞으며

나오느라 안에는 나시에 짚업 후드를 걸치고..도서관에서의 필수 아이템이라 할 수 있는 삼선 슬리퍼!!

그리고 친구들과 다른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무언의 압박을 주기 위한 꼬질꼬질 수척한

외모(당시 수염에 부시시한 머리, 풀린 눈....)로 공부한답시고 나왔던 것이다. ㅡㅡ;;;(실은 지저분함 그 자체였다...쩝) 여튼 마을 버스에 탄 나는 마을버스 맨 앞자리(타는곳 바로 옆)에 앉아 무릎위에 가방을 올리고 왼팔은 팔걸이 바깥으로 늘어뜨린채 창밖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꾸역꾸역 타기 시작하면서 내 옆에 왠 아가씨가 서는게 아닌가!!! 첨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계속 타기 시작하면서부터 그 아가씨가 자꾸 내쪽으로 슬금슬금 다가오기 시작하는데.....(모든 버스가 다 비슷하지만 맨 앞좌석은 바퀴로 인해 좌석 자체가 약간 솟아 있다...) 팔걸이 바깥으로 늘어뜨린 내 팔에 그 아가씨 중요부위(??)가 혹시라도 닿을까봐 걱정이 된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무런 생각없이(쳐다보지도 않았음...) 늘어뜨렸던 왼팔을 내 무릎위로 올렸는데 그 순간 날카롭게 울려퍼지는 비명소리!!!!!!

 

ㅆㅂ 내 짚업 후드 소매에 달려있던 찍찍이에 그 아가씨 레이스 스커트가 걸려서 스커트가 올라가 버린 것이다...ㅡㅡ;;;;;

 

아침 등교길 마을버스에 날카롭게 울려퍼진 비명 소리를 듣는 순간 마을버스 기사 아저씨 바로 엔진브레이크 잡아버리시고(솔직히 난 그때 앞에서 사고가 난 줄 알고있었다. 나 때문이 아니라) 비상 버튼 누르면서 내쪽으로 뛰어와 멱살을 잡으며

 

"너 뭐하는 새끼야!!!" 하며 소리를 질렀다.

 

당시 상황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나는 " 어?? 어????" 하며 어리둥절 해 있는데 내 옆에 아가씨는

얼굴 감싸며 주저 앉아있고  등교시간이 빠른 수많은 여중 여고생들이 나를 째려보고 있는게 아닌가..

 

아....ㅆㅂ 대충 상황파악은 됐는데...너무도 당황한 나머지 나는

 " ㅆㅂ 나 아냐!!!! 내가 안그랬어!!!!! 아 ㅆㅂ 나 아니라니깐!!!(하긴했지....내가...ㅡㅡ;;;;)"

 

이러고 있는데 이런 제기랄... 여중, 여고생들이 갑자기 핸드폰을 꺼내드는게 아닌가!!!!!!조때따...

 

"야야!!!!니네 뭐하는 거야!!! 야!! 야!!!! 찍지마!!야 너 ㅆㅂ 찍지마!!!!"

 

여고생들 핸드폰을 손바닥으로 가려가며 버스안에서 완전 우왕좌왕 난장판을 버리고 있는데 더 압권인건 뒤에 타고 있던 할머니의 역성...

 

"쯧쯧......저런 새끼는 사형시켜야 돼!!!!!(오매 무슨 말씀을 이리 살벌하게 하신다요...ㅡ.ㅡ;;;;)"

 

제길 할머님 말씀대로라면 지하철 2호선은 재판없이 그대로 서울 교도소로 직행하면 되겠구만...쩝

여튼 버스 기사아저씨는 그 길로 약 30명가량의 증인과 피해자, 가해자(ㅡㅡ;;)를 태우고 인근 파출소로 향하셨고....(ㅆㅂ 나름대로 시험기간에 공부 좀 해보겠다고 새벽이슬 맞고서 나온 댓가가 도서관이 아닌 파출소에서 조서를 쓰는 것이란 말인가....또한 이 많은 목격자들 입을 다 막을 수도 없고 이대로 파촐소로 들어가면 오해가 풀린들 다른 사람들은 어떻하리요...만약에 여총 귀에 들어가거나 혹은 교내에 사진이라도 붙는 날엔....인터넷에 올라가기라도 하는 날엔..이 지구를 떠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자 난 필사적으로 그리고 정말 눈물로 내 억울함을 호소햇다....ㅜ.ㅜ

 

"아저씨..아 ㅆㅂ 그게 아니라니까요... 이게 이차저차 아 거기 아가씨 얼굴 가리지만 말고 사실대로 얘기 좀 해줘요!! 야야!!!니네 사진 그만 찍고 내가 하는 얘기 잘 들으라니까!!! 너 야!!아직 얘기 안끝났는데 내리면 어떡해!! 빨리 타!!!!"

 

완전 횡설수설 난리를 치고 나서야 겨우 오해는 풀리고 경찰서까지 가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는데..

ㅆㅂ 난 마을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학교 도서관까지 미친듯이 달려갔다. (아마 지금 그 속도로 뛴다면 올림픽이고 월드컵이고 문제 없다. ㅡㅡ;;;) 정말 열심히 공부하라고 여때까지 나한테 얘기했던 모든 사람들이 원망스러웠다...ㅆㅂ

 

지금도 학교를 다닐때 여고생이나 어떤 여자들이 내쪽을 보고 웃을땐 혹시~~그때 그사람들이??? 아닐까 싶어서 움찔움찔 거리기도 하고....

오늘 네이트에 버스에서 있었던 일이 올라왔길래 보다가 올리는데 여러분도 이런 일 당할 수 있습니다.ㅋㅋㅋ 조심하세요 ㅋㅋㅋㅋ

 

P.S  그 여자분에게는 다시한번 미안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구요....덧붙여서 완전 목소리 실감났습니다. 킹콩에 나오는 여자는 아주 그냥 쪼리로 귀싸대기 후려쳐도 될만큼 인상적이었음...ㅋㅋㅋ

 

 

 

 

시험기간 버스에서 성추행범으로 몰렸던..가슴아픈 사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