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님이 무섭고 두렵습니다. 이제 어쩌죠

동심초200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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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3월에 결혼 한 27살의 주부입니다.
이제 결혼 5개월도 채 안된 신혼이라 마냥 즐겁고 행복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남편이 여행사를 다녀서 남편과 저는 처음 여행에서 만났습니다. 인솔자와 여행자로요 남편이 너무 재미있고 편안해서 여행을 다녀온 후로도 연락을 하고
지내다 보니 어느덧 결혼까지 하게 됐죠.
지금 남편과 저 그리고 시아버님 셋이서 함게 살고있습니다. 시어머님은 12년전에 돌아가시고 시아버님 혼자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다가 결혼하면서 같이
모시고 살기로해서 서울로 모셨습니다. 시아버지를 모시고 살아야 한다는게 약간은 어색하기도 했지만 크게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을 안했습니다.
머 많이들 그렇게 생활을 하니까요.

그런데 신혼여행에서 돌아오고부터 문제가 시작왰습니다.
남편이 여행사 직원이어서 야근이 잦고 한달에 한번씩은 출장을 나가니까 아버님과 저만 집에 있을때가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버님이요

청소기로 청소는 하지만, 바닥이 원목이여서 걸래질을 할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청소를 할때면 방에계시는 아버님이 꼭 거실로 나오셔서 쇼퍼에 앉으십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가끔식 절 처다보는 아버님과 눈이 맞을때면.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너무 자연스러워 의식하지 못했는데
엎드려 걸래질을 하다보니 셔츠사이로 속옷이 보인다는게 생각이 났고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샤워를 할때면 문에서 이상한 소리를 가끔 듣곤했습니다. 그런데 욕실 청소를 하다가 우연히 문위쪽에 칼같은걸로 조금 깍여있는걸 발견했죠.
혹시나 해서 문을 닫고보니 의자를 밟고 올라서야 보일 위치에 흠집이 있었습니다. 다행이 안은 안들여다보였습니다. 
문을 닫힌 상태에서 살짝 밀어보니 틈이 벌어지면서 욕실안이 보일만큼 공간이 생기는겁니다. 더구나 문을 밀어보니 제가 샤워할때 들리던 그 삐꺽 소리가
났구요.

한번은 외출을 하고 돌아와 안방에서 옷을 갈아입는데 저희 안방 창문은 베란다로 연결되어져 있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베란다에서 계시는 시아버님이
거울에 비치는겁니다. 너무 놀라서. 밖으로 나갔는데 아버님도 베란다에서 들어오시더군요.

이런저런 일이 생기고 더 몸가짐에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항상 방을 나올때도 한번더 거울을 보게되고 커튼이나 그런것들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썼습니다.  그런데 같이 생활을 하다보니 어쩔수없이 시선을 느껴야했습니다. 노이로제가 걸릴정도로요.

결국 한달전쯤 친한 선배 언니에게 고민은 털어놓았었습니다. 선배언니도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하더군요 결혼초에는 며느리를 여자로 생각을 하기때문이라며,
딸로 생각하면 그런일 없을꺼라며 몇가지 충고를 해주었습니다. 너무 경계하지 말고, 좀 오버한다 싶게  애교도 많이 부리고, 친아버지처럼 스스럼없이 행동하다
보면 익숙해져서 해결된다고 하길래. 당시에 아버님 신경을 쓰느라 거의 노이로제 직전까지 갔던 저로써는 일단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에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 전까지 옷차림도 거의 싸매고 있던거에서 그냥 편한 숏팬츠에 나시를 입고 집에서 생활을 했고, 평소 친정집에서처럼 샤워를 하고 나오면 그냥
타월만 두르고 나오기도 하고요 아버님 옷사드린다며 자주 같이 외출도하고 외식도 했습니다. 그럴때면 제가 아버님 팔짱을 끼고 다녔습니다. 저 나름대로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편안해지거나 익숙해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제가 더 신경이 쓰이고, 스트레스를 받았죠. 아버님 역시
익숙해지시기는 커녕 오히려 더 노골적으로 보시는것 같구요 오죽했으면 한번은 아버님이 목욕하실 때 등까지 밀어드려보기도 했습니다.

처음 시작한게 7월 초였으니까 한달이 되가네요 근데 이젠 제가 더이상 못견디겠더군요. 잠간 그렇게 하다가 이건 아닌듯 싶어 다시 주의를 했는데도 아버님은
여전히 저를 며느리가 아닌 눈으로만 보셨구요.. 생각해보세요 방에 있을때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항상 문을 잠그고 창문 커텐까지 꼼꼼하게 봐야하는 심정을요
부부관계를 할때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커튼을 두번세번 확인하고 혹시 소리가 세어나갈까봐 입술을 꼭 깨물고 있어야 하는 상황을요..

이젠 도저히 어찌해볼 도리가 없어서 남편에게 말해야 하나 참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남편은 지난주에 유럽 출장을 갔구요 돌아오면 어떻게든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었습니다.

근데 지난주 목요일에. 저녁에 아버님이 서울에 오셔서 아시는 분도 없어서 항상 혼자서 술을 드시길래 저녁식사후에 아버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가볍게 술을 한잔 했습니다. 술이 조금 들어가니까 저도 모르게 그동안 감정들이 조금 풀어지고 아버님이 오히려 더 정겹게 느껴지더군요.
술기운 때문인지 아니면 편한 분의기 때문인지요..남편 어렸을때 이야기며 예전에 돌아가신 어머님이랑 만나셨을때 이야기며, 정말 결혼하고 처음으로 편안하다고 느낀 날이었습니다.
그렇게 술자리가 이어지는데 제 스스로가 조금 취했다 싶어서 대충 치우고 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오랫만에 술을 먹어서인지, 아버님과의 술자리에서 많은 이
야기 하다보니 선배언니가 말했던 익숙함이란게 느껴지는것 같아서인지 좀 몽롱하고 좋은 기분에 잠들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 중간에 잠이 깼는데, 뭔가 이상
한 느낌이 드는것 같았습니다. 정신은 조금씩 드는데 그때는 정말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가는 몽롱한 상태에서 답답한 느낌과 함께 제 가슴을 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도모르게 눈이 떠졌는데 아버님이 제 위에 계셨습니다. 너무 놀라서 어떻게 하려고 했지만 막상 소리도 잘 안나오더군요, 정신도 멍해지구요
겨우겨우 정신을 차리고, 아버님하고 소리를 냈습니다. 그러고 나니까 멈칫 하더니 서둘러 방을 나가더군요. 너무 경황이 없는 가운데 어렴풋이 본게 아버님이
옷을 안걸치고 계셧다는 것이었습니다, 잠시동안 무얼 어찌할지 몰라서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저 역시 옷이 다 벗겨져 있었습니다.
그정도까지 몰랐던 제 자신에게 어이가 없기도 하면서,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어선건 아닌가 하구요 그 생각이 들고나니
너무 서러워지기 시작해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혹시나 그랬으면 만약 넘지말아야할 선을 넘엇다면 도대체 난 어떻게 되는건지..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그날 전 문을 꼭 잠그고 저녁이 될때까지 방에서 나오지 못했습니다.
정말, 하루종일 무슨생각을 했는지 그냥 멍하게 누워만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랬는데 저녁에 아버님이 방문 밖에서 말씀하더군요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며 미안하다고요

도대체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토요일 아침이 되서야 밖으로 나오긴 했는데 어제까지 정말 제가 무얼 했는지도 생각이 안납니다. 남편은 일요일에 돌아오는데 그 전까지 무언가 결정하지
않으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기 힘들것도 같구요.
남편에게 말을하면 분명 커다란 분란이 일어날께 분명합니다. 과연 그게 잘하는 것인지.. 분간을 못하겟습니다.

어제 오늘은 아버님에 대한 원망이나 두려움 보다는 그일 후에 의기소침 해지신듯 저를 피해다니시는 아버님을 보며 오히려 측은하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제가 어떻게 된건아닌지 무섭기까지 합니다. 도대체 어찌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