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어찌나 따사로왔던지. ..

이창수2008.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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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애는 듯했어요. 그날은.

죽기보다 추었던 그런 일욜 아침.

살다 살다 그렇게 추운날은. 살아본적이 없었어요.

 

새벽 근무를 마치고.

성당가서 기도 드리고, ,

돌아오는 내내 난 얼어 있었어요,

숨을 쉴때마다 나오는 입김이

그순간 얼음이 되는 광경을 봤어야. 하는건데요. . .

행정반에 신고할려 들어가려 하는데.

당직사관이 찾았었어요.

" 창수야 면회 왔단 다. A급입고 위병소에 가봐라 "

" 예 , 알겠습니다. 결전 ! "

면회를 왔다니 좋긴 좋았지만.ㅋ

날 찾아올 사람은 없는데. .  부모님도 온다는 말없었고. . .

"누구지? 아침부터? "

쨋든 가라니깐. A급을 입고 위병소로 갔지요.

 

"결전 ! 일병 이창수 위병소 용무있어 왔습니다."

"면회 왔다고 해서 왔습니다. "

 

" 어~ 들어가봐라

 누구냐? 이쁘든데? "

 

"글쎄말입니다. 면회 올 사람 없는데 말입니다. "

"여자는 더 없지말입니다 "

 

그리고 난 면회실로 들어갔지요.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면회실 쇼파사이로. 누군가가 앉아 있었어요.

안경에 서리가 껴서. 잘 안보였죠.

 

안경을 벗고 흐릿한 나의 시선은

미간을 좁히며. 그쪽을 응시했죠. . . .

 

하얀 이가 방긋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어요.

" 하이 ~ 찰스 ~ ~ ^ ^ "

 

오 이런. . .

 

그녀였어요.

순간 내 오른 쪽 뺨을 약간 경련을 일으켰어요.

그리고 머슥한 미소.

" 어유 ,어유 이게 누구야?ㅎㅎ

  여기까지 어찌 왔어 ~ 먼데

  날도 춥고 . . .

  오늘이 내가 여기에서 살면서 가장 추운날이었어."

 

" 추울줄 알고 따뜻하게 입고 왔죠. " 

" 잘 지냈어요 ? 생각보단 가깝네요.여기 "

" 먼 줄알고 아침 일찍 나왔는데. . . "

"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4시간?밖에 안걸렸네요. "

 

" 어띃게 알고 왔어? 주소 가르쳐준적 없는데 "

 

" 편지에 주소 나와 있잖아요.ㅋ"

 

" 연락이나 하고 오지. "

 

" 맨날 발신자로만 받아서 연락처를 모르잖아요"

 

" 아 그렇네.ㅋ 맨날 전화 받아 줘서 고마워"

" 재미없게 삽질하는 얘기만 하는데ㅋ"

 

"괜찮아요. 군인이 다 그렇죠.ㅎㅎ"

.....

....

...

..

..

.

ㅎㅎ

그렇게. . 얘기를 했어요 . .

얘기를 하면서. . .

난 딱 한가지 생각만 했어요.,.

 

" 고마워요. 정말. 정말 고마워요.  "

" 평생 잊지 않을게요. "

 

두시 세시간 남짓 점심때가 되었어요.

그녀가 이제 가봐야겠다고 했어요.

난 붙잡지 않았어요.

대신 난 한달치 월급을 털어서 택시를 불렀어요.

그리고 의정부까지 안전하게 그녀를 모셔달라고

택시 기사아저씨한테 신신당부 했죠.ㅋ

 

그날은 어찌나 따사로왔던지.ㅎ

바람마저도 향긋했답니다.

 

난 면회 와달란 소리도 하지 않았고, 온다그래도 난 말렸어요.

머니깐. 오지말라고 휴가나가면 연락한다고,

 

돌이켜 보건데 그녀가 유일했네요.

그래도. . 

내가 보고 싶어서 . .

면회까지 와준 여자아이는. . .

 

 

 

 

 

 

 

 

여러분 , 힘들때 기억은 오래간답니다.

그리고 그때 받은 은혜나 배려는 두고두고

고마워 한답니다.

 

그녀가 날 떠나도 ,

다른 남자의 여자가 되어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