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토리걸 (Factory Girl, 2006)2008/01/06 6:30p.m in Gwang-ju Cinema "그녀는 마치 망가지기로 작정한 사람같았어요. 멈추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을 어떻게 멈추게 할 수 있었겠어요." -앤디 워홀- 아니다. 그는 멈추게 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이다. 어쩌면 나와 닮아 있는 듯한 저 대사는 사랑에 서툰 그의 소극적 태도를 그대로 드러낸다. 그가 꼭 틀린 것은 아니다. 정말 어찌하겠는가? 방법을 모르는 걸... 결국 그래서 &#-9;그게 사랑이었던 것 같다.&#-9;는 회상으로 쓴 아쉬움을 달래야하는 것 아닌가. 형벌이나 다름없는 고통이리라. 앤디워홀에 대해 더 알 수 있는 영화였다면 좀 더 즐거웠겠다만, 그의 가정사까지 파지 못했던 나로선 아쉬움이 한가득 남는다. 사실 에디 세드윅의 영화일 줄은 몰랐다. 바보같이... 제목이 말하고 있지 않는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여인 에디. 남 보기에 부유하고 행복한 가정 속에서, 가족의 냉대로 사랑하는 오빠를 잃고, 밤마다 아빠라 불리는 사람의 성적 노리개가 되었던 그녀. 그런 그녀가 어떻게 그렇게 순수한 감성을 지녔는지는 의문이다. 아니, 때가 묻지 않은 것이 아니라 철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 그 때문에 쉽게 상처받고, 쉽게 물들어 타락의 늪으로 빠져버린 그녀. 여전히 앤디워홀의 천재적 감각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에디세드윅에게 끌리다 보니 앤디워홀이 너무 차가워보인다. 공허한 울림으로 에디세드윅을 회상하는 그는 어쩌면 고통받고 있지 않으리란 생각마저 든다. 예술적 영감의 원천으로 불리는 &#-9;뮤즈&#-9;. 정말 빌리의 말처럼 에디는 앤디워홀에게 이용당한 것일 뿐인건가.(보는 내내 에디의 진정한 사랑이었을 것 같은 빌리는 왜 이렇게 끌리지 않는지...) 어쨌거나 에디세드윅이 진정 사랑이었다면 게이 앤디워홀은 양성애자로 고쳐 불려야겠다. 비록 그게 단 한번이었더라도 말이다. 해맑게 웃는 그녀의 사진을 보이는 시드에게 에디는 그녀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지 못한다 말한다. 그럴 수 밖에. 외모만 같을 뿐, 이미 그녀가 아닌 것을... 뜬금없는 시드의 고백은 허무하리만치 가볍게 지나가버렸지만, 그 뜬금없음은 무시당할만 해보인다. 다행히도 엔딩크레딧의 실존인물과 실제 사진들은 아쉬운 마지막을 조금은 채워주니... 아쉬운 제품에 그걸 달래주는 사은품 정도였달까. 앤디워홀의 작품을 제법 비슷하게 흉내낸 것 같은 느낌의 거친 화면은 그렇게 끝이 났다.에디세드윅의 손금이 그녀가 30을 넘지 못하리란 것을 얘기하고 그녀는 스물 여덟에 생을 마감해버렸다. 내 손금은 100년은 거뜬할 것 같다는...ㅎ 그대로라면 좋겠구나. 난 세상을 더 오래보고 싶으니...
팩토리 걸 (Factory Girl, 2006)
팩토리걸 (Factory Girl, 2006)
2008/01/06 6:30p.m in Gwang-ju Cinema
"그녀는 마치 망가지기로 작정한 사람같았어요. 멈추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을 어떻게 멈추게 할 수 있었겠어요."
-앤디 워홀-
아니다. 그는 멈추게 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이다.
어쩌면 나와 닮아 있는 듯한 저 대사는 사랑에 서툰 그의 소극적 태도를 그대로 드러낸다.
그가 꼭 틀린 것은 아니다. 정말 어찌하겠는가? 방법을 모르는 걸...
결국 그래서 &#-9;그게 사랑이었던 것 같다.&#-9;는 회상으로 쓴 아쉬움을 달래야하는 것 아닌가.
형벌이나 다름없는 고통이리라.
앤디워홀에 대해 더 알 수 있는 영화였다면 좀 더 즐거웠겠다만, 그의 가정사까지 파지 못했던 나로선 아쉬움이 한가득 남는다.
사실 에디 세드윅의 영화일 줄은 몰랐다. 바보같이... 제목이 말하고 있지 않는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여인 에디.
남 보기에 부유하고 행복한 가정 속에서, 가족의 냉대로 사랑하는 오빠를 잃고, 밤마다 아빠라 불리는 사람의 성적 노리개가 되었던 그녀.
그런 그녀가 어떻게 그렇게 순수한 감성을 지녔는지는 의문이다. 아니, 때가 묻지 않은 것이 아니라 철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
그 때문에 쉽게 상처받고, 쉽게 물들어 타락의 늪으로 빠져버린 그녀.
여전히 앤디워홀의 천재적 감각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에디세드윅에게 끌리다 보니 앤디워홀이 너무 차가워보인다.
공허한 울림으로 에디세드윅을 회상하는 그는 어쩌면 고통받고 있지 않으리란 생각마저 든다.
예술적 영감의 원천으로 불리는 &#-9;뮤즈&#-9;. 정말 빌리의 말처럼 에디는 앤디워홀에게 이용당한 것일 뿐인건가.
(보는 내내 에디의 진정한 사랑이었을 것 같은 빌리는 왜 이렇게 끌리지 않는지...)
어쨌거나 에디세드윅이 진정 사랑이었다면 게이 앤디워홀은 양성애자로 고쳐 불려야겠다. 비록 그게 단 한번이었더라도 말이다.
해맑게 웃는 그녀의 사진을 보이는 시드에게 에디는 그녀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지 못한다 말한다.
그럴 수 밖에. 외모만 같을 뿐, 이미 그녀가 아닌 것을...
뜬금없는 시드의 고백은 허무하리만치 가볍게 지나가버렸지만, 그 뜬금없음은 무시당할만 해보인다.
다행히도 엔딩크레딧의 실존인물과 실제 사진들은 아쉬운 마지막을 조금은 채워주니... 아쉬운 제품에 그걸 달래주는 사은품 정도였달까.
앤디워홀의 작품을 제법 비슷하게 흉내낸 것 같은 느낌의 거친 화면은 그렇게 끝이 났다.
에디세드윅의 손금이 그녀가 30을 넘지 못하리란 것을 얘기하고 그녀는 스물 여덟에 생을 마감해버렸다.
내 손금은 100년은 거뜬할 것 같다는...ㅎ 그대로라면 좋겠구나. 난 세상을 더 오래보고 싶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