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기 추억하기] "나 태자의 죽음을 원했는가? 연씨집의 호개가?"

김윤희2008.02.01
조회64
[태사기 추억하기] "나 태자의 죽음을 원했는가? 연씨집의 호개가?"

기하;

저 산 위쪽에 작은 암자가 있습니다.

그 암자속에 부족장의 장자들이 잡혀있다들었구요.

적어도 지키는 자들이 십여명은 될 것입니다.


담덕;

섣불리 습격해 들어가면 잡혀있는 아이들이 다칠 수 있어.

정찰을 먼저 해 봐야겠습니다.

상황을 봐서 기습을 할 건지, 계락을 쓸 건지 정하죠.

두명정도 착출해주세요. 정찰에 능한자로...


흑개;

태자님... 정찰은 하지 않습니다. 기습도 없을 겁니다.


담덕;

무슨 뜻입니까?


흑개;

전 개국당시부터 고구려에 충성해 온 적가집안의 자손입니다.

무엇이 우리 고구려를 위하는 것이며, 무엇이 우리 쥬신제국을 되찾는 길일지 깊이 생각해봤습니다.

전 언제라도 이 나라의 장래를 위해 이 한 목숨 내 놓을 수 있습니다.

태자님도 그러하십니까?


담덕;

그대의 말은... 내가 내 한 목숨 내 놓는 것이.. 이 나라 장래를 위한 길이란 것인가?

 

흑개;

태자님. 이 나라 대 고구려를 위해 자결해 주시겠습니까?


기하;

뭔가 잘못되고 있습니다. 뭔가 잘못된거에요. 잘못 알고 있는거에요.

그대들 뒤에 있는 자들을 데려와!

데려와서 그 자가 직접 말을 하게 해!

 

흑개;

그대가 주작의 주인인 사제지 않소.

주작의 주인은 호개님을 모신다고 들었소만 잘못 안거요?

그대가 이곳에 있는 것을 그대가 모시는 호개님도 아시는가?

 

기하;

감히 역모를 저지르는 자에게 질문 따윈 받지 않겠다.

 

담덕;

그대말이 맞다.

나하나 죽으면 더이상 내란 걱정은 안 해도 되겠지.

국내성엔 다시 평화가 찾아 올 것이야...

 

기하;

태자님...

 

담덕;

쥬신의 별을 타고난 이가 왕가의 적통을 이를 수 있을 것이고...

 

흑개;

그렇습니다.

 

담덕;

그 쥬신의 왕이 될 자가 이것을 원했나?

각 부족장의 아들들을 납치해 임금께 누명을 씌우고,

내란 직전까지 임금의 신하를 이간질하며,

동서남문의 사병들을 몰고 오게 해 나라의 수도를 위협하고,

나 태자의 죽음을 원했는가?

쥬신의 별을 타고나 태어난 연씨집의 호개가?

내가 알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대답해 줄 수 있나?

 

호개;

직접 대답해도 되겠습니까?

태자님께서 듣지 못하신 것이 있습니다.

그 쥬신의 별이 뜨던 날 태어난 왕가의 핏줄은 저 혼자만이 아니었습니다.

태자님 또한 그 날 태어났다고 합니다.

바로 그 별 아래서요.

또 한 가지 사실은 그것이 두 명이어선 안된다는거죠.

고구려의 왕이 둘일수는 없다는 겁니다.

 

기하;

수면침이에요. 약속할께요.

난.. 내일 해가 뜨기전에 돌아오겠어요. 그 다음에는..

 

호개;

태자님께 말해줘요.

부디 멀리 가셔서 두번 다시는 국내성엔 돌아오지 마시라고...

내가 두번 살려드릴 자신은 없다구요.

 

기하;

폐하께서는...

 

호개;

태자님께서 사라지시면 폐하께서는 안전하실겁니다.

아.. 그리고 하나 더.. 이번에 그 더러운 일 나하곤 상관없습니다.

내가 왕이 된다면 밤이 아니라 낮에 정정당당하게 될겁니다.

그래야 그대들도 나를 진정한 왕으로 섬기지 않겠는가?

내일 해가 뜨기 전까집니다. 기다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