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조용한 가족, 벤더 일가

모션클리닉200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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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조용한 가족, 벤더 일가


코믹잔혹극이라는 장르를 표방하고 나섰던 조용한 가족이라는 영화가 있다. 장사라고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어떤 일가족이 산장을 운영해나가다 겪게 되는 다양한 사건, 그 가운데서도 특히 '살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웃기면서도 잔인한 영화이다.

그런데 실제로 미국에서 이와같은 가족이 있었다고 한다. 미국 내에서는 거의 전설적으로 내려오는 'Bloody Benders' 벤더 일가(살해시기 1872년~1873년)라 불리는 것이 바로 그들이다.

미국판 조용한 가족, 벤더 일가
영매술사 케이트 벤더


독일계 이민 미국인 존 벤더와 그의 아내, 지능이 약간 떨어지는 아들, 그리고 아름다운 딸 케이트로 이루어진 4명의 일가족은 캔사스 주의 한 도시에서 여관을 운영하고 살고 있었다. 이 중에 딸 케이트는 아름다우면서도 영적 능력을 가지고 있어 큰 길거리 등에서 강령술을 보여준다던가 다친 사람을 치료한다던가 하는 영매로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밖으로 드러난 모습일뿐 마을 사람들은 모르는 어두운 뒷면이 그들에게는 존재했다.

미국판 조용한 가족, 벤더 일가여관을 운영하다보니 가끔 연고가 불분명한 뜨내기 손님이 찾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벤더 가족은 그러한 손님을 자신들의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오랜 여행에 지친 손님들은 반가운 마음으로 초대에 응했으나 그것이 곧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게 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식사 도중 케이트는 영매로서 갈고 닦은 화술로 손님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케이트가 '지금!'이라는 소리를 지르면 몰래 손님의 뒤로 돌아가 있던 존 벤더는 들고 있던 망치고 손님의 머리를 내리쳐 죽이고, 아내는 그 시체를 끌고 지하실로 내려가 옷가지와 돈을 챙기는 것이였다.


이러한 살인 행위가 몇 건이나 벌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도 치명적인 실수를 벌이게 되는데, 윌리엄 요크라는 의사가 여관에 묵게 되었을때 그들은 늘 그렇듯 죽음으로 인도하고 돈을 챙기게 되었다. 그런데 윌리엄 요크의 형 에드 요크가 실종된 동생의 흔적을 좇아 여관에 묵게 된다. 처음에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으나 자신의 방 침대 아래에 떨어져있던 시계를 발견하는데 그 시계 안쪽에는 동생의 부인과 딸의 사진이 들어있었다. 직감적으로 동생의 신상에 문제가 생긴 것을 알고 무사히 밖으로 탈출하여 사람들을 이끌고 벤더 일가의 집으로 찾아 갔을 때는 이미 그들은 사라진 이후였다.


벤더 일가의 집 지하실과 사방 곳곳에서 시체가 발견되었고 그 수가 12구에 이르렀다. 그 가운데는 물론 윌리엄 요크의 시신이 있었으며 강간 당한 후 생매장 당한 소녀의 시체도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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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크 대령은 일행을 이끌고 곧바로 추적에 들어갔으나 결국 잡지 못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벤더 일가가 요크 대령에게 '처형'되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재판을 거치지 않고 자신의 손으로 복수를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판 조용한 가족, 벤더 일가
존 벤더의 살해 흉기


벤더 일가의 살해 동기는 '돈'이라고 보여지지만 영매술사였던 케이트가 일가족 전체를 조종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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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벤더일가의 여관은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