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집에서 기르는 개,돼지가 아닙니다.

김훈민2008.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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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말 많은 영어 교육 정책 보면서 참 답답해 미치겠네요.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면서 그런 정책을 내놓나요? 요즘 학생들 정말 불쌍해 죽겠습니다. 그런 정책으로 사교육비 줄어들 수 없습니다.

 

 사교육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들은 사교육비가 왜 생겨나는지 그 근본 원인부터 생각해 보세요.

 

 

 사교육을 시키는 부모들의 기본 전제는 우리 아이는 다른 아이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합니다. 어차피 대학가려면 줄서기 해야하고 기업이란 곳에 들어가려면 줄서기 해야합니다.  영어 교육정책이 바뀐다 해도 그 안에서 경쟁은 존재하고 결국 남들보다 나은 자식을 바라는 부모님은 자식을 학원에 보낼겁니다. 사교육을 최소화하려면 기업,정부,학부모,선생님,학생 우리 모두의 의식개혁부터 선행되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미래에 관심을 갖고 걱정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이들이 진정원하는게 무엇인지 생각해보는게 옳은일 아닐까요? 지금 학교에서 체육시간이 주당 1시간도 안되는 학교도 있다고 합니다. 한창 뛰어놀고 친구들과 어울려 꿈을 키워야 할 시간에 각종 사교육에 끌려다니고 입시위주 교육정책에 사로잡혀서 죽어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라길 원하신다면 '영어가 곧 날개다', '영어 잘해야 우리나라 선진국 된다' 가 아니라 아이들의 소질과 적성을 찾아서 키워주고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고 무엇을 할 때 행복감을 느끼는지를 먼저 알아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부모란 이름으로 권력자란 이름으로 아이들 사육하지 마십시요. 집에서 자기 입맛대로 골라키우는 개,  돼지 아닙니다. 자기 열등감의 해소를 아이들한테서 하려고 하지 마십시요. 

 노래 잘하는 사람은 노래 열심히 해서 인정받고 과학 잘하는 사람은 과학 열심히 해서 인정받고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요리를 잘해서 인정받는 사회가 되야 합니다. 영어를 전국민의 과제로 만들어버린 인수위의 영어개혁정책만으로는 기러기 아빠 줄일 수 없습니다.

 

 

 영어수업시간이 늘어나면 다른 과목 시간은 당연히 줄어들게 되어있습니다. 영어 1시간 더 하면 다른 과목에서 그 시간 내줘야 합니다. 나는 수학이 너무 하고 싶은데 영어 1시간 늘어나서 수학 1시간 못하는 겁니다.  얼마나 비생산적인가요?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칠까를 논의하는 자리에 정작 학생은 없었습니다.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논하는 자리에 국민들도 없겠죠? 그럴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