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봉사활동 체험기-힘들어하는 여인상을 발견하고

유제환2008.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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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봉사활동 체험기-힘들어하는 여인상을 발견하고

1.28일 태안 학암포로 봉사활동을 갔습니다. 제가 동료들과 더 떨어져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었는데 어느 여인의 상반신 상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실리콘

액체같은 걸로 만든 여인상 이었습니다.

 

이걸보는 순간 태안의 힘들어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떠 올랐습니다. 주민들의 속도 이렇게 시꺼멓게 타들어 가고 있을텐데 하는 한숨이 나왔습니다. 제가 이 여인의 형상을 집에 가져가 휴대폰 사진으로 찍었고 다음날 또 학암포로 봉사활동을 가서 학암포 뒷산에 모셔 드리고 왔습니다.

 

옆에 있는 소주병은 안딴채로 있었던 걸 가져와서사진 찍은 것인데 아마도 깊숙히 들어갔는데 있는걸 보니 그 곳 주민분이 드실려다 안 드신듯 하였습니다.

 

이형상을 집에 가져가서 찍기위해 녹새포대를 달라고 부탁했던 분도 새댁이었는데 왠지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12월 7일 태안 기름유출 사건이 터진후 4일후에 저 혼자서 전날 태안에 도착해서 터미널 편의점에서 밤새고 다음날  천리포로 가는 첫차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많은 취재진 차량이 있었고 터미널 매표소 직원분과 편의점 직원들은 태안 어떡하냐고 울상이셨습니다.

막상 도착해보니 정말 머리가 어지러워지는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해변가는 기름 투성이 였고

흡착포로 그 기름 걷어내고 모래를 퍼내기 시작했습니다. 한시간 후쯤 너무 머리가 어지러워

도망이 가고 싶어졌습니다. 특히 기름모래 포대 날를때는 허리가 빠지는줄 알았습니다.

그져 국민들의 십시일반(시간나시는 분들 하루씩 봉사)을 바라는 수 밖에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28일 학암포로 가보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단 들어오는 파도의 물은 기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불과 한달하고 21일 만에 검은 파도에서 예전에 흰 파도로 바뀌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일본의 해변가 기적보다 더한 기적이 일어난것 같았습니다.

그 곳 주민분이 10만명이 학암포에 왔다갔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바위속에 스며든 기름은 여전히 굳어있었고 모래를 호미같은 걸로 깊숙히 파면 검은 모래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국민 여러분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예전에 고생하시던 선조분들.그리고 일제시대때 독립투사들,IMF때 금모으기 운동에 동참한 많은 국민들, 그리고 지금까지 태안 자원봉사 가시는 분들 모두가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한 것은 정말 국민한사람 한사람이 모여 이뤄낸 성과임을 확실히 깨달을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태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더욱 필요합니다.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시고 도와주세요.

 

각 자치단체,적십자,환경연합,종교단체,따뜻하게 맞아주시는 식당 직원분들,그 곳 주민들, 군인들, 일일봉사활동 하시는 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무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제가 당부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검증된 서해안(태안)수산물과 농산물은 무조건 안 좋을 거라는

생각은 과감히 하늘로 풍선에 매달아 보내주새요. 그건 태안과 서해안 주민들을 두번 죽이는 일입니다. 확실히 검증된 상품이라면 한번이라도 구매 부탁드립니다.

저도 태안터미널 에서 해물 자짱면 먹었습니다.

 

젊은분들,그리고 가족분들 해수욕장이 언제 복구되 개방될지는 몰라도 개장 된면 많은 방문

부탁드립니다.

봉사활동 잠시 멈추고 학암포 해변 겨울바다에 서있는데 기분이 정말 상쾌했습니다.

공기도 이제 어느정도 정화됬습니다. 우리나라의 자랑인 태안국립공원, 절경인 곳이 많습니다.

 

학암포로 직접 시내버스타고 들어간적이 있었는데 버스안에는 다들 노인분들만 계셨습니다.

그리고 아침  저녁때만 보이는 학생들, 바다만 바라보고 사는 어민들,농민들,숙박업소,음식업소

사장님들-이 분들을 위해 단기간에 걸치지 않고 계속된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이상 저의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P.S:태안 봉사활동 가신분들, 그리고 ARS전화주신분들, 옷가지 보내주신분들, 하루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르는 태안 공무원및 자원봉사 센터 분들 모두모두 빨리 태안이 복구되어 서로

웃을수 있는 그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