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게 너무 힘이 듭니다

김진구2008.02.03
조회118

저는 28살 ...

늦은나이에 경희대학교에 입학을 하였습니다

전 대학교..800여만원의 등록금을 낼수 없어서 ....

자퇴서를 내고 집에 와보니 ..남아있는건.. 학자금 대출에 관한 용지 밖에 없네요..

 

이제 빛을 갚아야 겠구나..라는 생각에..학교 가지말껄..라고 후회마저 듭니다

하지만 ..교육의 욕심이란 먼지..

또다시 공부를 해서 경희대학교에 합격을 하였습니다

늦은 나이지만..또 다시 배움이라는 기회를 받았구나.. 라는 생각에 행복했지만..

입학금과 학자금..이중고라는 압박에 견디지 못해..결국..입학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돈이 없어서... 빛이 많아서 배움마저 포기할수밖에 없는 6~70년대 아버지세대의 이야기를..

대한민국의 건물과 세상모습들만 바뀌었지..그때로 다시 돌아간것 같습니다

6개월 내내 대학 공부와 아르바이트 해서 버는 돈은 한달에 70여만원...

방학동안에는 열심히 일하면 120만원씩 버는 일을 하였습니다

570여만원을 열심히 벌지만...

생활비, 월세, 등등을 빼면 400여만원밖에 안남네요...

그래도 이 위기만 극복하면 마음의 여유가 생길꺼라는 희망은 더이상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펜을 놓았습니다

 

28살.....

이제 대학도 못다녔고 나이만 먹어서 취업도 안되는 대한민국에서 최악의 남자가 되었습니다

어쩌면 나의 모습은 불법로비자금받고 뇌물받으며 살아가는 정치인들보다 더 추한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돈이라도 벌고 죄를 받고 풀려나면 또다시 받을수 있는건 돈이지만

 

저는 이제 이곳 대한민국에서..

돈이 없어 대학 못다닌 죄로 취업조차 허락 못받으며

사랑조차 받을수가 없는 사람이 되였고..

 

또한 세상의 기적처럼 사랑을 받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도

내 아이가 공부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공부못하는 세상이 이제 20년후에 일어날꺼라고 생각하면 이제 이곳은 "기회와 희망조차 없는 ..." 생각 마저 듭니다

 

IMF때 금을 열심히 모으면 지금보다 세상이 편해 질꺼라 믿었습니다

IMF때 내 스스로 사직서를 내고 2년동안만 참으면 회사는 나를 다시 찾아 줄꺼라 믿었습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등록금 열심히 모으면 대학은 우릴 위해 어떻게든 배우고 싶은 모든 교육을 다 해줄꺼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만 그런 희망을 가졌지

가진자들은 그것을 이용해 자신의 재산을 더욱더 불린것만 같아

우리만 허황된 희망을 꿈꾼게 아닌가 생각 들정도로...

 

세상은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어느 책에서 이런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국가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 주었느냐..라고 말하기전에 나는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주었는지 말하라....

 

내가 국가를 위해 해준것....

2년동안 무상으로 노동력 지원해준 군입대

실지만 억지로 낸 국민연금

IMF때 추억어린 돌반지 납부

어렵지만 끝까지 배움을 멈추지 말라던 학자금 대출

 

국가는 나를 위해 무엇을 해 주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