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었던 사나이(★★★★*)

강희정2008.02.04
조회19

생각보다 너무 괜찮았다.

(그것도 전지현 나왔던 영화 치고는.)

 

 

전지현. 노력했다는건 알겠지만,

아직 엽기적인 그녀를 못벗어나는

과장 연기는;;;

살짝...;;;

 

 

 

이번엔 PPL따위가 없어서 그래도 조금 나았지만.

 

 

 

 

황정민. 역시 우리시대 최고의.

 

 

수퍼맨을 수퍼맨이었던 사나이로 만든 다큐멘터리 PD.

그 후, 수퍼맨이었던 사나이는 행복을 잃은 듯 했고,

남들의 슬픔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차라리 행복한 상태에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게 낫지 않았을까,

극단적으로 죽더라도 그게 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하지만, 약조차도 그의 타고난 착한 마음씨를 누르지 못했고,

온갖 비극과 절망속에서 살아온 그는,

마침내, 마지막 순간까지 사람들을 살리고 지구를 떠났다.

 

 

 

아직도 생각해본다.

 

만약

그녀가 그를 살리려는 마음에서

수퍼맨을 수퍼맨이었던 사나이로 만들지 않았다면,

지금 그는 살아 있을까.

 

 

답은 알 수 없다 이다.

물론 그가 수퍼맨인채였다고 해서

그 사건사고들이 일어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망설이고 생각할 시간에 조금 더 빨리 나섰더라면,

그가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을 해본다.

 

 

 

영화의 끝까지,

저 남자, 참 슬프고도, 힘들고도, 행복하고도, 보람찬 삶을 사는구나... 라는 생각에 주륵주륵 울고 있던 나는

엔딩 크레딧에서 그게 실제로 일어난 일이었다는 걸 알고는

솟구치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비록 그가 수퍼맨인채로 산 시간은 1년 남짓했지만,

그가 살려 놓은 10명이 넘는 사람들은

이 지구 곳곳에서,

그가 못다 한 삶을 충실하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겠지.

 

그 사람들의 삶이 모이고 모여,

결국 수퍼맨이었던 사나이는 100년도 더 넘게

아직 지구에 남은채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