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가련 엄지원, 이젠 분노의 화신으로
[연합뉴스 2004.10.03 05:55:18]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청순한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던엄지원이 ''분노의 화신''으로 변신한다.
SBS TV 특별기획 ''매직''(극본 윤성희, 연출 홍창욱)에서 티 없이 맑고 순수한이미지를 선보이던 엄지원이 분노와 복수심에 불타는 여인으로 변한다. 사랑하는 남자 강동원과 배다른 동생 김효진 간의 ''몰래 사랑''을 뒤늦게 알게 된 후 배신감과충격에 휩싸인 결과다.
엄지원은 그동안 극중에서 강동원을 향해 지고지순한 사랑의 감정을 보냈다. "강동원 덕분에 새로운 세상을 살게 됐다"고 할 정도로 그와의 사랑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겼다.
아울러 김효진에 대해서도 비록 배다른 동생이기는 하지만 피를 나눈 자매 못지않게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엄지원에게 강동원과 김효진은 ''인생의 정신적 기둥''이었던 셈이다.
패닉 상태에 이른 엄지원은 긴 머리를 싹둑 자른 후 평소 끔찍하게 아끼던 김효진에게 "연을 끊자"며 단호한 태도를 보인다. 3일 방송될 12부에서 김효진을 만난엄지원은 "얼마나 더 나를 속일 생각이었나. 너는 약한 내 마음을 쥐고 흔들었다"며다그친다. 결국 "너는 나한테 없는 사람이다"라는 말로 돈독하던 둘의 관계에 마침표를 찍는다.
아울러 강동원을 향해서도 이전과 달리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다. 강동원의 프로포즈를 수락하며 "죽어버리는 것으로 당신에게 복수하고 싶었다. (결혼해서) 당신이 나 없이 살 수 없게 되면, 그 때 당신을 버리겠다"고 분노를 드러낸다.
이런 변신에 대해 엄지원은 "멀쩡하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것은 아니다.
큰 충격 때문에 순수하던 사람의 모습이 변해가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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