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서 주식시장의 급락으로 많은 투자자들의 마음이 심란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는 지금까지 이어져온 대세상승이 과연 끝이 나가는 것인지 아닌지가 초미의 관심사일 것입니다.
대세하락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라면 주식을 대부분 정리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 반면 슈퍼 사이클의 장기추세 면에서 대세의 훼손은 없다면 올해의 하락조정기간이 오히려 추가 매수의 적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일 것입니다.
◆주식시장의 장기 추세는 일반차트가 아닌 로그차트로 보는 것이 지지선과 추세선을 파악하는데 더 정확합니다. 일반차트에서는 500에서 1000으로 500만큼 오른 것보다 1000에서 2000으로 1000만큼 오른 것이 2배 더 큰 간격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로그차트에서는 500에서 1000으로 오른 것이나 1000에서 2000으로 오른 것이나 둘 다 100% 오른 것으로서 똑같은 간격으로 보입니다. 즉 로그차트에서는 같은 간격이 똑같은 변화율 (상승률 또는 하락률)을 나타냅니다.
아래에서는 서로 다른 기간에 대한 몇 개의 로그 지수 차트를 나타내었습니다. 여기에서도 확인되듯이, 수년 이상이나 십년 이상 이어지는 대세의 모습에서는 기간에 따른 평균적인 주가변화율이 거의 일정하게 나타납니다. 그 결과로서 로그 차트에서 직선 형태의 지지선이 나타나면서 상승 각도의 기울기가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사람의 심리상 일시적으로 시장이 과열이 되면서 과매수 현상이 나타나거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해서 공포의 심리로 접어들면서 과매도 현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그러나 충분히 긴 일정한 기간 동안에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적응하는 상승률은 평균적으로는 어떤 범위 내에서 유지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는 위험을 부담하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중 금리보다 충분히 높은 선에서 사람들이 만족합니다. 그래서 대세상승 구간에서는 시중금리보다 높은 상승률이 평균적으로 나타나도 사람들이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로그 차트 상 직선으로 나타난 추세선으로부터 크게 위로 벗어날 정도로 과열되면 기간 대비한 상승률이 평균을 크게 웃돌게 되는 것이라서 다양한 형태의 심리가 시장에서 충돌하게 됩니다. 뒤늦게 탐욕이 생겨나는 사람들로 인한 추격매수와 너무 급격히 올라서 불안해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뒤섞이게 됩니다.
그런 시점에서 시장을 누를만한 충격이 어떤 형태로건 나타나게 되면 그것을 기회로 이익실현하려는 매도세, 안전 자산으로 일시적으로 회피하려는 매도세, 외부의 충격이 일시적인 자금 경색을 수반하는 것이라면 자금 확보를 위한 매도세,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매도하려는 매도세 등이 동시에 합해지면서 매수세를 크게 눌러버리게 됩니다.
그러면 시장이 갑작스레 내려앉게 됩니다. 상승의 각도가 평균 기울기에서 크게 벗어나면서 과열심리가 클수록 평균으로 회귀하는 과정도 단기간에 충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네 번째 그림에서도 그런 과정이 뚜렷이 보이고 있습니다. 1987년의 그 유명했던 ‘블랙먼데이’었는데 그 당시의 자세한 상황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로그차트를 통해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중기적인 하락을 통해서 다시 장기 지지선 근처에 다가서면 급한 매도세가 소화되어 추가 매도 압력이 약화되고, 투자심리도 일시적인 공포감에서 벗어나서 안정을 찾게 됩니다. 더욱이 낮은 가격이 되어버린 주식에 매력을 느끼고 새로이 매수하려는 매수세까지 유입되면서 시장은 바닥을 다지게 됩니다. 그런 구간이 이 그림들에서는 동그라미로 표시되었고, 소위 말하는 지지 구간이 됩니다. 시장을 하락하게 만들었던 요인이 장기적인 대세까지 훼손할 정도의 사안은 아니고, 경제성장의 요인들이 그보다 더 우위에 선다면 시장은 다시 안정적인 상승을 나타내게 됩니다.
다시 이격이 커지면서 확장되는 구간이 나타나고, 그러다가 다시 예전과 비슷한 현상이 반복되면서 이격을 좁히는 구간이 나타납니다. 이와 같이 대세상승기에는 로그차트의 장기추세선 근처에서 지지를 받으면서 확장과 축소가 반복되어집니다.
대세상승기가 몇 년이면 끝나는지를 미리 예단하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대세가 진행된지 몇 년이 되었다는 것만으로 대세하락을 예견하는 것은, 맑은 날이 며칠 계속되었다는 것만으로 이제는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이 올 것이라고 예견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2년 정도의 짧은 대세도 있었고 10년을 넘기는 긴 대세도 있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분명 대세하락으로 전환되는 것은 차트에서 동그라미로 표시된 지지 구간을 거친 뒤에 나타나게 됩니다. 동그라미의 지지 구간을 거친 뒤에 대세상승 추세를 계속 이어갈 것인가 대세하락으로 진입하느냐의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미래를 미리 알 수 없기에 이 구간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투자자이건, 유능한 전문투자자이건, 거대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이건, 그 어디에서건 갈림길의 방향을 늘 족집게로 예견할 수는 없습니다. 서양의 오랜 증시 역사를 보더라도 어느 한 시절 잘 맞추어서 유명해졌다 하더라도 그 다음 시절에는 틀리게 되어서 큰 낭패를 보게 경우도 많았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이듯이 지금이 바로 동그라미로 표시되는 어려운 구간 속에 진입해 있는 상태입니다. 동그라미로 표시된 어려운 구간에 들어서 있을 때에는 투자에 대한 판단을 세 가지 측면에서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우선 첫 번째로, 투자에서는 전략과 대응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여서 미리 생각해 둘 것이 있습니다. 대세하락으로 전환되어도 그 시점부터 하락 구간만이 계속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중기적인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면서 흘러내리기 마련입니다. 여기에서도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그림을 보면 대세상승이 끝난 뒤 진행된 대세하락의 과정에서 이런 모습이 잘 보이고 있습니다.
대세하락으로 진입하였어도 초기의 본격 반등 장세에서는 때로는 직전 대세상승기의 고점 가까이 충분한 되돌림을 주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일봉만 보면서 단기적 관점으로 이야기할 때에는 일봉상 비교적 낮게 형성된 직전 고점을 보면서 그 정도 올라오면 매도 처분하라는 이야기들을 합니다. 그러나 주식 비중을 본격적으로 대폭 축소하는 시점은 주봉차트의 큰 그림으로 판단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한편,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꺼번에 전량 매도와 같은 과격한 매매는 장기적인 자산 증식에는 실질 도움이 잘 안됩니다. 경제 상황에서는 긴 사이클 말고 짧은 사이클로도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기 때문에 큰 흐름의 호황기 속에서 작은 불황기인지, 큰 흐름 자체가 완전 불황기로 접어든 것인지 판단하기가 애매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분할매매로 단계적 대응을 해가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직접 투자만이 아니라 간접투자에서도 그렇습니다. 대세하락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이더라도 펀드를 한꺼번에 다 환매하는 것은 투기적인 행위입니다.
예를 들어서, 세 번째 차트를 보면, 동그라미 지지구간을 디디고 올라가던 장기 대세가 무너지면서 지지선을 확실히 깨고 내려간 부분이 보입니다. 그 뒤에는 주봉상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 지지구간에서 상당 기간 머물다가 대세하락이 계속 이어지지를 않고, 다시 새로운 상승 추세선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로그차트의 지지선 기울기를 보면 지지선이 무너지기 전의 기울기보다 지지선이 무너진 뒤 새로이 만든 지지선의 기울기가 훨씬 더 급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이 시기가 바로 신경제 이야기가 세계적으로 나오고 인터넷주 거품까지 생겨나던 시기입니다. 만약에 대세 상승의 지지선이 확실히 무너졌다고 해서 전량 매도하고 대세하락에만 대비하였다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네 개의 차트만 보여드렸지만 대세상승의 추세선이 무너진 뒤에, 즉 대세상승의 지지선을 확실히 깨고 내려간 뒤에도 여러 유형의 모습이 전개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유형이 나타날지를 미리 정확히 알려고 하는 것은 소위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셈이 됩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이야기 한다면 신도 모르는 영역입니다.
◆동그라미로 표시된 어려운 구간에 들어서 있을 때에 투자에 대한 판단을 하기 위한 두 번째 측면은, 경제 세계를 거시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동그라미로 표시된 구간 이후에 어떤 유형으로 전개될지는 주로 거시적인 상황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각종 경제 지표들을 포함하여 실물 경제에 관련된 요소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이런 요소들 중에는 부정적인 요소와 긍정적인 요소가 항상 공존하게 되어있습니다. 전문가에 따라서, 기관에 따라서 전망치가 때로는 극과 극으로 갈리기도 하는 것은 어떤 요소에 더 가중치를 두고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판단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흐르고 나면 분명 그 당시에는 어떤 요소가 시장에 더 지배적으로 작용하였으리라고 이해가 됩니다. 복잡하게 무조건 많은 것들을 고려한다고 해서 판단의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작은 요소보다는 큰 요소, 기술적인 요소보다는 펀더멘탈적인 요소, 일시적인 요소보다는 장기적인 요소, 직전에 대세 상승을 이끌어왔었던 원동력이 어느 정도 유효하고 지속적이냐를 바라볼 때에 좀 더 판단의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세계 시장 흐름을 돌이켜 보면 분명 그러합니다.
◆작년까지 세계 주식시장의 대세상승을 이끌어 왔던 가장 큰 원동력은 미국이 아니었습니다. 브릭스 국가로 대변되는 이머징마켓의 성장성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들의 고도의 성장성은 계속 유효합니다.
이에 반하여 최근의 대폭락은 미국에서 원인이 제공되었습니다. 90년대 말처럼 인터넷주의 상승이 대세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면 인터넷주의 성장성이 현실에 비해서 너무 과도하게 시장에 반영되었다는 사실이 인지되고 인터넷주가 폭락했을 때 대세하락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금융시장의 팽창이 대세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면 금융시장에서 장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대세하락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이에 반하여 대세상승의 원동력과 최근 대폭락의 주된 원인은 서로 다른 것입니다.
지금까지 장기 사이클 대세의 원동력은 과거 역사와는 다른 새로운 것이었습니다. 중국, 러시아을 비롯한 과거 공산국가들에서 자본주의 성장에 대한 강력한 욕구가 분출되고 있고 인도, 브라질처럼 인구가 많은 대국들도 경제가 팽창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라틴아메리카, 중동의 여러 국가들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위를 향해서 전진하고 있습니다. 큰 그림으로는 주식시장은 언제나 경제 상황의 거울일 뿐입니다.
◆그래도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인 미국이 침체되면 영향을 받을 것 아니냐는 의문들이 나와 있습니다. 물론 영향을 받겠지요. 다만 그 영향이 얼마나 크고, 얼마나 지속적일 것이냐를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지구촌 경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예전보다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도 미국은 호황기와 침체기의 사이클을 늘 반복해왔습니다. (미래에도 계속 그럴 것이고) 전 세계에서 미국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 시절보다 꽤 줄어들었고,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입니다. 따라서 과거 미국경제의 침체기보다는 지금이 훨씬 더 나은 여건인 셈입니다.
과거 미국경제의 침체기도 지구촌 경제를 끝없는 하락으로 몰아가지는 못했고 결국은 침체기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상태로 끌어올려졌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과거보다 미국이 지구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적고 앞으로도 더 적어질 것인데 과거보다 더 나으면 낫겠지 더 못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다만 장기적인 흐름과는 관계없이 중간 중간에 겪게 되는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잘 넘겨 가느냐의 관점일 뿐입니다.
◆미국 경제 침체 이외에도 시장에서 회자되는 부정적인 요소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몇 가지만 더 짚어보겠습니다. 원유의 가격이 높아지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우려감에서도, 그것이 실물경제의 수많은 다른 요소들을 전부다 누르면서 가장 지배적인 요소가 되는지 여부에 대하여 누구도 정확한 근거를 제시할 수 없습니다. 유가가 높아지는 것의 배경에는 경제가 좋아지고 경제활동이 활발해진 결과도 포함됩니다.
또한 유가가 높아지면서 그로 인하여 돈을 많이 버는 곳들이 전 세계에 여기저기 생겨나게 되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긍정적인 효과에 관한 정확한 이론적인 모델링도 불가능합니다.
더욱이 유가가 높아지는 것으로 인하여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제품과 새로운 산업들이 생겨나며, 기업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내는 길이 열리는 것도 경제에 얼마나 긍정적일 수 있는지 누구도 계산해낼 수 없습니다. 경제세계는 복잡하게 얽히고 얽히면서 돌아가는 것이라서 제한된 측면에서만 바라보면서 분석하는 결과를 가지고 거시적인 경제의 미래를 전망하는 것은 매우 불확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가장 걱정하고 있는 미국의 부동산 문제에서는 1990년부터 일본에서 엄청난 장기하락으로 들어선 부동산 시장과 과연 비교가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득 대비한 주택가격의 비율이 그 당시 일본에 비해서 지금의 미국은 충분히 낮습니다. 또한 그 당시 일본은 거의 모든 부동산에서 야기된 문제였고 지금 미국은 서브프라임의 문제입니다.
선진국이 우리나라와는 다른 구조인 모기지 시스템에 연관된 금융시장의 문제점을 이번 기회에 수술해간다면 미국 금융시스템의 보다 안정된 발전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IMF, 신용카드채 등의 경제적 충격을 거쳐 가면서 문제점이 해결되고 더 나은 상황으로 돌아선 것을 기억해도 좋을 것입니다.
◆동그라미로 표시된 어려운 구간에 들어서 있을 때에 투자에 대한 판단을 하기 위한 마지막 세 번째 측면은,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 상태인가 고평가 상태인가입니다. 과거에 지지선의 동그라미를 확실히 깨고 대세하락으로 전환된 경우들은 고평가 상태였던 경우들이 흔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우량기업들의 주가가 매력적인 주가수준으로 내려와 있기에 대세하락을 논하기는 시기상조입니다. 요즘처럼 PER가 한자리인 우량대형주들까지 속출하는 상황은 근본적으로까지 위험한 상황은 아닙니다.
심지어 작년에는 PER이 꽤 높던 현대중공업이나 기타 중국 관련주들을 비롯하여 성장성 대형주들도 주가가 반 토막 나면서 부담이 해소된 주가 영역으로 진입해 있습니다. 기업가치를 바라볼 때에 앞으로 추가 하락한들 얼마나 더 하겠습니까.
금융주들도 매력적인 주가 수준으로 내려와 있습니다.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매력도가 더 높아지는 상태입니다. 또한 대폭락 장세에서도 삼정전자, 삼성SDI 등 IT주들은 오히려 바닥을 높이면서 차트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마치 다음 장세를 대비해가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우량대형주 중에서 가장 주가가 지지부진하기로 유명하던 통신주들도 그러합니다. KT와 SK텔레콤은 바로 지난 12월에 신고가를 내었고 지금까지 일봉상 바닥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습니다. 많은 우량주들이 기업가치 대비하여 주가 수준이 낮아서 매력적이거나 또는 일봉차트 모양이 좋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포기한다는 것은 투자가 아닌 투기에 가까울 수도 있습니다.
◆결국 하락의 끝이 어디에서 마무리 될지를 예견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보다는 이정도의 매력적인 주가에서는 무조건 지속적으로 사들여가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 하겠습니다. 추가로 하락하면 하락할수록 오히려 더욱더 매력적이 된다는 점만 생각하면 됩니다.
적립식 펀드는 좋은 가격에 계속 납입할 수 있어서 좋다고 바라보면 됩니다. 거치식 펀드라도 불입 여력이 더 생기면 틈틈이 추가로 더 납입해두면 나중에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가입했더라도 금액이 많지 않은 사람은 이번 기회를 올해를 마지막 최후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들어가면 크게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시장이 다시 꽤 올라간 뒤에 이제는 정말로 다시 오르는 것으로 바라보면서 들어가는 것보다는 요즘이 더 나은 시기입니다.
다만 현재 주식비중이 꽉 차 있는 투자자라면 조정 구간에서는 현금 비중을 어느 정도는 유지하고 있는 것이 심리를 조절하고 향후 장세에 대응하기에 유리할 것입니다. 현금도 투자라는 격언을 음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금은 예기치 않았던 폭락 장세에 대비하는 보험이 되며, 시장이 다시 살아나서 오를 때에 주도주가 바뀐다면 종목을 교체해 가는데 여유를 가지게 해줍니다.
대세하락을 판단하는 세 가지 근거 2月4日
이건희의 행복투자새해 들어서 주식시장의 급락으로 많은 투자자들의 마음이 심란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는 지금까지 이어져온 대세상승이 과연 끝이 나가는 것인지 아닌지가 초미의 관심사일 것입니다.
대세하락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라면 주식을 대부분 정리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 반면 슈퍼 사이클의 장기추세 면에서 대세의 훼손은 없다면 올해의 하락조정기간이 오히려 추가 매수의 적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일 것입니다.
◆주식시장의 장기 추세는 일반차트가 아닌 로그차트로 보는 것이 지지선과 추세선을 파악하는데 더 정확합니다. 일반차트에서는 500에서 1000으로 500만큼 오른 것보다 1000에서 2000으로 1000만큼 오른 것이 2배 더 큰 간격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로그차트에서는 500에서 1000으로 오른 것이나 1000에서 2000으로 오른 것이나 둘 다 100% 오른 것으로서 똑같은 간격으로 보입니다. 즉 로그차트에서는 같은 간격이 똑같은 변화율 (상승률 또는 하락률)을 나타냅니다.
아래에서는 서로 다른 기간에 대한 몇 개의 로그 지수 차트를 나타내었습니다. 여기에서도 확인되듯이, 수년 이상이나 십년 이상 이어지는 대세의 모습에서는 기간에 따른 평균적인 주가변화율이 거의 일정하게 나타납니다. 그 결과로서 로그 차트에서 직선 형태의 지지선이 나타나면서 상승 각도의 기울기가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사람의 심리상 일시적으로 시장이 과열이 되면서 과매수 현상이 나타나거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해서 공포의 심리로 접어들면서 과매도 현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그러나 충분히 긴 일정한 기간 동안에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적응하는 상승률은 평균적으로는 어떤 범위 내에서 유지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는 위험을 부담하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중 금리보다 충분히 높은 선에서 사람들이 만족합니다. 그래서 대세상승 구간에서는 시중금리보다 높은 상승률이 평균적으로 나타나도 사람들이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로그 차트 상 직선으로 나타난 추세선으로부터 크게 위로 벗어날 정도로 과열되면 기간 대비한 상승률이 평균을 크게 웃돌게 되는 것이라서 다양한 형태의 심리가 시장에서 충돌하게 됩니다. 뒤늦게 탐욕이 생겨나는 사람들로 인한 추격매수와 너무 급격히 올라서 불안해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뒤섞이게 됩니다.
그런 시점에서 시장을 누를만한 충격이 어떤 형태로건 나타나게 되면 그것을 기회로 이익실현하려는 매도세, 안전 자산으로 일시적으로 회피하려는 매도세, 외부의 충격이 일시적인 자금 경색을 수반하는 것이라면 자금 확보를 위한 매도세,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매도하려는 매도세 등이 동시에 합해지면서 매수세를 크게 눌러버리게 됩니다.
그러면 시장이 갑작스레 내려앉게 됩니다. 상승의 각도가 평균 기울기에서 크게 벗어나면서 과열심리가 클수록 평균으로 회귀하는 과정도 단기간에 충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네 번째 그림에서도 그런 과정이 뚜렷이 보이고 있습니다. 1987년의 그 유명했던 ‘블랙먼데이’었는데 그 당시의 자세한 상황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로그차트를 통해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중기적인 하락을 통해서 다시 장기 지지선 근처에 다가서면 급한 매도세가 소화되어 추가 매도 압력이 약화되고, 투자심리도 일시적인 공포감에서 벗어나서 안정을 찾게 됩니다. 더욱이 낮은 가격이 되어버린 주식에 매력을 느끼고 새로이 매수하려는 매수세까지 유입되면서 시장은 바닥을 다지게 됩니다. 그런 구간이 이 그림들에서는 동그라미로 표시되었고, 소위 말하는 지지 구간이 됩니다. 시장을 하락하게 만들었던 요인이 장기적인 대세까지 훼손할 정도의 사안은 아니고, 경제성장의 요인들이 그보다 더 우위에 선다면 시장은 다시 안정적인 상승을 나타내게 됩니다.
다시 이격이 커지면서 확장되는 구간이 나타나고, 그러다가 다시 예전과 비슷한 현상이 반복되면서 이격을 좁히는 구간이 나타납니다. 이와 같이 대세상승기에는 로그차트의 장기추세선 근처에서 지지를 받으면서 확장과 축소가 반복되어집니다.
대세상승기가 몇 년이면 끝나는지를 미리 예단하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대세가 진행된지 몇 년이 되었다는 것만으로 대세하락을 예견하는 것은, 맑은 날이 며칠 계속되었다는 것만으로 이제는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이 올 것이라고 예견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2년 정도의 짧은 대세도 있었고 10년을 넘기는 긴 대세도 있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분명 대세하락으로 전환되는 것은 차트에서 동그라미로 표시된 지지 구간을 거친 뒤에 나타나게 됩니다. 동그라미의 지지 구간을 거친 뒤에 대세상승 추세를 계속 이어갈 것인가 대세하락으로 진입하느냐의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미래를 미리 알 수 없기에 이 구간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투자자이건, 유능한 전문투자자이건, 거대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이건, 그 어디에서건 갈림길의 방향을 늘 족집게로 예견할 수는 없습니다. 서양의 오랜 증시 역사를 보더라도 어느 한 시절 잘 맞추어서 유명해졌다 하더라도 그 다음 시절에는 틀리게 되어서 큰 낭패를 보게 경우도 많았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이듯이 지금이 바로 동그라미로 표시되는 어려운 구간 속에 진입해 있는 상태입니다. 동그라미로 표시된 어려운 구간에 들어서 있을 때에는 투자에 대한 판단을 세 가지 측면에서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우선 첫 번째로, 투자에서는 전략과 대응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여서 미리 생각해 둘 것이 있습니다. 대세하락으로 전환되어도 그 시점부터 하락 구간만이 계속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중기적인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면서 흘러내리기 마련입니다. 여기에서도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그림을 보면 대세상승이 끝난 뒤 진행된 대세하락의 과정에서 이런 모습이 잘 보이고 있습니다.
대세하락으로 진입하였어도 초기의 본격 반등 장세에서는 때로는 직전 대세상승기의 고점 가까이 충분한 되돌림을 주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일봉만 보면서 단기적 관점으로 이야기할 때에는 일봉상 비교적 낮게 형성된 직전 고점을 보면서 그 정도 올라오면 매도 처분하라는 이야기들을 합니다. 그러나 주식 비중을 본격적으로 대폭 축소하는 시점은 주봉차트의 큰 그림으로 판단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한편,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꺼번에 전량 매도와 같은 과격한 매매는 장기적인 자산 증식에는 실질 도움이 잘 안됩니다. 경제 상황에서는 긴 사이클 말고 짧은 사이클로도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기 때문에 큰 흐름의 호황기 속에서 작은 불황기인지, 큰 흐름 자체가 완전 불황기로 접어든 것인지 판단하기가 애매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분할매매로 단계적 대응을 해가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직접 투자만이 아니라 간접투자에서도 그렇습니다. 대세하락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이더라도 펀드를 한꺼번에 다 환매하는 것은 투기적인 행위입니다.
예를 들어서, 세 번째 차트를 보면, 동그라미 지지구간을 디디고 올라가던 장기 대세가 무너지면서 지지선을 확실히 깨고 내려간 부분이 보입니다. 그 뒤에는 주봉상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 지지구간에서 상당 기간 머물다가 대세하락이 계속 이어지지를 않고, 다시 새로운 상승 추세선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로그차트의 지지선 기울기를 보면 지지선이 무너지기 전의 기울기보다 지지선이 무너진 뒤 새로이 만든 지지선의 기울기가 훨씬 더 급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이 시기가 바로 신경제 이야기가 세계적으로 나오고 인터넷주 거품까지 생겨나던 시기입니다. 만약에 대세 상승의 지지선이 확실히 무너졌다고 해서 전량 매도하고 대세하락에만 대비하였다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네 개의 차트만 보여드렸지만 대세상승의 추세선이 무너진 뒤에, 즉 대세상승의 지지선을 확실히 깨고 내려간 뒤에도 여러 유형의 모습이 전개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유형이 나타날지를 미리 정확히 알려고 하는 것은 소위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셈이 됩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이야기 한다면 신도 모르는 영역입니다.
◆동그라미로 표시된 어려운 구간에 들어서 있을 때에 투자에 대한 판단을 하기 위한 두 번째 측면은, 경제 세계를 거시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동그라미로 표시된 구간 이후에 어떤 유형으로 전개될지는 주로 거시적인 상황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각종 경제 지표들을 포함하여 실물 경제에 관련된 요소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이런 요소들 중에는 부정적인 요소와 긍정적인 요소가 항상 공존하게 되어있습니다. 전문가에 따라서, 기관에 따라서 전망치가 때로는 극과 극으로 갈리기도 하는 것은 어떤 요소에 더 가중치를 두고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판단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흐르고 나면 분명 그 당시에는 어떤 요소가 시장에 더 지배적으로 작용하였으리라고 이해가 됩니다. 복잡하게 무조건 많은 것들을 고려한다고 해서 판단의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작은 요소보다는 큰 요소, 기술적인 요소보다는 펀더멘탈적인 요소, 일시적인 요소보다는 장기적인 요소, 직전에 대세 상승을 이끌어왔었던 원동력이 어느 정도 유효하고 지속적이냐를 바라볼 때에 좀 더 판단의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세계 시장 흐름을 돌이켜 보면 분명 그러합니다.
◆작년까지 세계 주식시장의 대세상승을 이끌어 왔던 가장 큰 원동력은 미국이 아니었습니다. 브릭스 국가로 대변되는 이머징마켓의 성장성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들의 고도의 성장성은 계속 유효합니다.
이에 반하여 최근의 대폭락은 미국에서 원인이 제공되었습니다. 90년대 말처럼 인터넷주의 상승이 대세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면 인터넷주의 성장성이 현실에 비해서 너무 과도하게 시장에 반영되었다는 사실이 인지되고 인터넷주가 폭락했을 때 대세하락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금융시장의 팽창이 대세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면 금융시장에서 장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대세하락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이에 반하여 대세상승의 원동력과 최근 대폭락의 주된 원인은 서로 다른 것입니다.
지금까지 장기 사이클 대세의 원동력은 과거 역사와는 다른 새로운 것이었습니다. 중국, 러시아을 비롯한 과거 공산국가들에서 자본주의 성장에 대한 강력한 욕구가 분출되고 있고 인도, 브라질처럼 인구가 많은 대국들도 경제가 팽창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라틴아메리카, 중동의 여러 국가들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위를 향해서 전진하고 있습니다. 큰 그림으로는 주식시장은 언제나 경제 상황의 거울일 뿐입니다.
◆그래도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인 미국이 침체되면 영향을 받을 것 아니냐는 의문들이 나와 있습니다. 물론 영향을 받겠지요. 다만 그 영향이 얼마나 크고, 얼마나 지속적일 것이냐를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지구촌 경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예전보다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도 미국은 호황기와 침체기의 사이클을 늘 반복해왔습니다. (미래에도 계속 그럴 것이고) 전 세계에서 미국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 시절보다 꽤 줄어들었고,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입니다. 따라서 과거 미국경제의 침체기보다는 지금이 훨씬 더 나은 여건인 셈입니다.
과거 미국경제의 침체기도 지구촌 경제를 끝없는 하락으로 몰아가지는 못했고 결국은 침체기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상태로 끌어올려졌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과거보다 미국이 지구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적고 앞으로도 더 적어질 것인데 과거보다 더 나으면 낫겠지 더 못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다만 장기적인 흐름과는 관계없이 중간 중간에 겪게 되는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잘 넘겨 가느냐의 관점일 뿐입니다.
◆미국 경제 침체 이외에도 시장에서 회자되는 부정적인 요소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몇 가지만 더 짚어보겠습니다. 원유의 가격이 높아지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우려감에서도, 그것이 실물경제의 수많은 다른 요소들을 전부다 누르면서 가장 지배적인 요소가 되는지 여부에 대하여 누구도 정확한 근거를 제시할 수 없습니다. 유가가 높아지는 것의 배경에는 경제가 좋아지고 경제활동이 활발해진 결과도 포함됩니다.
또한 유가가 높아지면서 그로 인하여 돈을 많이 버는 곳들이 전 세계에 여기저기 생겨나게 되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긍정적인 효과에 관한 정확한 이론적인 모델링도 불가능합니다.
더욱이 유가가 높아지는 것으로 인하여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제품과 새로운 산업들이 생겨나며, 기업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내는 길이 열리는 것도 경제에 얼마나 긍정적일 수 있는지 누구도 계산해낼 수 없습니다. 경제세계는 복잡하게 얽히고 얽히면서 돌아가는 것이라서 제한된 측면에서만 바라보면서 분석하는 결과를 가지고 거시적인 경제의 미래를 전망하는 것은 매우 불확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가장 걱정하고 있는 미국의 부동산 문제에서는 1990년부터 일본에서 엄청난 장기하락으로 들어선 부동산 시장과 과연 비교가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득 대비한 주택가격의 비율이 그 당시 일본에 비해서 지금의 미국은 충분히 낮습니다. 또한 그 당시 일본은 거의 모든 부동산에서 야기된 문제였고 지금 미국은 서브프라임의 문제입니다.
선진국이 우리나라와는 다른 구조인 모기지 시스템에 연관된 금융시장의 문제점을 이번 기회에 수술해간다면 미국 금융시스템의 보다 안정된 발전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IMF, 신용카드채 등의 경제적 충격을 거쳐 가면서 문제점이 해결되고 더 나은 상황으로 돌아선 것을 기억해도 좋을 것입니다.
◆동그라미로 표시된 어려운 구간에 들어서 있을 때에 투자에 대한 판단을 하기 위한 마지막 세 번째 측면은,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 상태인가 고평가 상태인가입니다. 과거에 지지선의 동그라미를 확실히 깨고 대세하락으로 전환된 경우들은 고평가 상태였던 경우들이 흔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우량기업들의 주가가 매력적인 주가수준으로 내려와 있기에 대세하락을 논하기는 시기상조입니다. 요즘처럼 PER가 한자리인 우량대형주들까지 속출하는 상황은 근본적으로까지 위험한 상황은 아닙니다.
심지어 작년에는 PER이 꽤 높던 현대중공업이나 기타 중국 관련주들을 비롯하여 성장성 대형주들도 주가가 반 토막 나면서 부담이 해소된 주가 영역으로 진입해 있습니다. 기업가치를 바라볼 때에 앞으로 추가 하락한들 얼마나 더 하겠습니까.
금융주들도 매력적인 주가 수준으로 내려와 있습니다.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매력도가 더 높아지는 상태입니다. 또한 대폭락 장세에서도 삼정전자, 삼성SDI 등 IT주들은 오히려 바닥을 높이면서 차트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마치 다음 장세를 대비해가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우량대형주 중에서 가장 주가가 지지부진하기로 유명하던 통신주들도 그러합니다. KT와 SK텔레콤은 바로 지난 12월에 신고가를 내었고 지금까지 일봉상 바닥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습니다. 많은 우량주들이 기업가치 대비하여 주가 수준이 낮아서 매력적이거나 또는 일봉차트 모양이 좋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포기한다는 것은 투자가 아닌 투기에 가까울 수도 있습니다.
◆결국 하락의 끝이 어디에서 마무리 될지를 예견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보다는 이정도의 매력적인 주가에서는 무조건 지속적으로 사들여가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 하겠습니다. 추가로 하락하면 하락할수록 오히려 더욱더 매력적이 된다는 점만 생각하면 됩니다.
적립식 펀드는 좋은 가격에 계속 납입할 수 있어서 좋다고 바라보면 됩니다. 거치식 펀드라도 불입 여력이 더 생기면 틈틈이 추가로 더 납입해두면 나중에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가입했더라도 금액이 많지 않은 사람은 이번 기회를 올해를 마지막 최후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들어가면 크게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시장이 다시 꽤 올라간 뒤에 이제는 정말로 다시 오르는 것으로 바라보면서 들어가는 것보다는 요즘이 더 나은 시기입니다.
다만 현재 주식비중이 꽉 차 있는 투자자라면 조정 구간에서는 현금 비중을 어느 정도는 유지하고 있는 것이 심리를 조절하고 향후 장세에 대응하기에 유리할 것입니다. 현금도 투자라는 격언을 음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금은 예기치 않았던 폭락 장세에 대비하는 보험이 되며, 시장이 다시 살아나서 오를 때에 주도주가 바뀐다면 종목을 교체해 가는데 여유를 가지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