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네즈팩 체험기

이광희2008.02.12
조회1,010
 
난 네이버 지식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마요네즈로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이 좋아진다.'라는

글을 보게 되었다.

 

마요네즈팩 체험기


 

 

 

 

난 보는순가 이거다!!!!!!!! 했다.

음.. 어떻게 하면되지??

 

**마요네즈 팩**

샴푸후 마요네즈를 머리에 듬뿍 발라준다.

두피도 물론 발라서 브러쉬로 1분간 두피 마사지를 해준후 랩으로 감싼다.

감은 랩 위로 수건을 덧데여 감싸준다. 20분 방치후 샴푸로 깨끗히 행궈 준다. 

 

 

 

난 바로 실행에 옮겼다.

일단 냉장고에서 마요네즈부터 찾기 시작했다.

작년에 삿나.. 제작년에 삿나.. 무튼 저 마요네즈 처음 출시했을떼

바로 삿건 기억이 난다.

요구르트까지 첨가가 됬다니.. 흐흐흐흐.. 이거다..

 

마요네즈팩 체험기

 

일단 삼푸질을 해준후 물에 행구었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 조심스럽게 마요네즈 뚜껑을 열어 오른손에 쭈~~욱 짜주었다.

그때였다.!!!!

마요네즈팩 체험기


 

뭐냐... 이 쉬큼 틀틀한 냄시는....

 

냄새가..  귀뚫고나서 과산화수소수 뿌리면 귀뚫은 상처에서 부글부글 거품이 나올때나는 향기로..

식초처럼 코끝을 찡하게 자극시키면서.. 식용유의 느글함이 물밀듯이 한꺼번에 내 코로 들어왔다.

 

마요네즈팩 체험기흥!!!!나는 내 코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냄새를 헛구역질이 나오려는 찰나 바로 흥! 하고선 내뿜어줬다. 

한시가 시급하다..

난 숨을 참고 재빨리 머리를 숙여 오른손에 있던 마요네즈를 왼손과 쓱쓱 비벼 덕지덕지 발라주었다.

도저히 숨참는거에 한계를 느낀 나는 결국.. 입으로 숨을 쉬며 마지막 랩감기까지 완성했다.

입으로 숨을 시면서조차.. 느글한 맛이 나는거 같았다.

랩위에 수건으로 한번더 감싸주고 . 20분이 지났다.  

 

-20분후 .

 

드디어 머리를 감아줄 차례다.

랩을 풀어 기대에 찬 마음으로 샤워기를 틀고 머리를 행구기 시작했다.

' 마요네즈 = 기름 ' 일거라 미끌미끌 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느낌이 퍽퍽 하다.

냄새가 가시질 않아.. 샴푸로 한번더 행궈주었다.

수건으로 깨끗하게 말려준후..

 

거울을 봤다.

 
마요네즈팩 체험기 

' 오 ~!!!! '

 

어쩜 이리도 정교하게 가르마가 5:5로 타졌는지..

마치 모세의 기적이라도 보는듯.. 한가운데로 뽀~얗게 갈라져있는 가르마였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정수리 부분을 만졌을때.. 머리카띾의 볼륨감은 찾아볼수 없을정도로..

내 두피에 철썩같이 달라붙어있었다.

헤어 에센스 한병 전체를 머리위에 바른것 같이..

머리는 번뜩인다.

그래도.. 번뜩이는 광체에 나는 기뻤다.

왠지 머릿결이 한결 좋아진 느낌도 들었다.

디카로 마구 사진을 찍었다. 사진으로 볼때 이건 완전 매직이다. 

 

'오오~!! 좋쿠만~~~ 그래~ 나도 매직할때가 된거여~ '

 

그때였다.!!!

 

갑자기 내 방문이 열리더니.

 

엄마 : "야.! 너 안자고 뭘이렇게 돌아다녀.!! ."

 

엄마...ㅡㅡ;; 부엌에서 마요네즈 찾으랴.. 랩찾으랴..

화장실가서 머리 감으랴.. 들락날락 거린게 신경에 거슬리셨나부다.

 마요네즈로 팩했다고 하면 그땐... 마요네즈에 코박고 저세상 갈지 모른다.

 

"...... 배고파서...라면 먹을라고 찾았지. 건데 없더라고.... "

 

난 새벽에 배고프면 비열비열 일어나서 라면이나 밥을 먹고 다시 취심하는

버릇이 있다. 우리 가족에게는 익숙한 일인것.

 

 

엄마 : "이년아. 그럼 좀 조신조신 다니던가. '쿵쾅'쿵쾅' 너땜에 잠 다 깻네.!! "

 

 

" ............. ㅡㅜ 알써.. 잘꺼니까 나가. "

 

엄마는 나가시려다 갑자기 멈추어서는.

 

 

엄마 : "근데 너 머리좀 감아라.!! 아주 떡이다 떡.!  "

 

" ..............감았는데...ㅡㅡ. "

 

엄마 : "너어~ 머리 이생긴거 아냐???? "

 

 

'이??' 90년대 이후로 우리나라에 소식이 끈긴 그 .. 두피에서 사시며 주식으로 '피'를 먹는다는 그 이님.??

참나.. 엄마는 마요네즈로 팩한 내 머리가. 마치 한달은 족히 안감은듯한 머리로 보였나보다.

더더구나.. 난 어릴적.. 머리감는것을 무척 싫어했다. 머리감을때에는 눈을 감아야 하는데..

왠지 눈을 감으면 귀신이 날 쳐다보는거 같아서 머리감는게 싫었다.

엄마가 머리 "감았니? "라고 물으시면  난 무조건 "감았어." 라고 뻥을 친겄이다. 

그래서 나 초등학교 방학때는 여지없이 이가 있었다.

이가 생긴걸 개학할때 알아차리시는 우리 엄마였지만..

 

무튼 이런 나의 과거얘기가 있어, 엄마는 현제 방학중이고.. 집에서 컴퓨터나 하며 뒹구는 내가

의심할만 했나보다.

 

" 0,.0 무슨 '이'야. 머리에 에센스 발라서 그런거야. "

 

엄마 : " ..... 일루와바."

 

하시더니 내 머리끄냉이를 잡고 밑으로 내리시더니만, 숙여진 내 머리통 위로

냄새를 맡으신다.

 

엄마 : " +,.+ 맞을래?? 이년아 너 머리에서 썩은내나. "

 

 

우씨...ㅜㅠ 샴푸질까지 했는데.. 냄새 아직도 나나부다..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앉아봐" 하더니만, 내 머리를 뒤적 뒤적 하신다.

 

엄마 : "다행이 이는 없네. ,,,너 !! 지금 당장 머리 감어. "

 

".............네......."

 

 

아오...ㅡㅢ  난.. 화장실로 들어가 다시 머리를 감았다.

샤워기를 트는데..

 

엄마 : "빡빡 문질러서 감어!! 대강대강 감지말고.!! 으이고.. 21살이나 쳐먹은년이.. 드러워서 쯧쯔.. "

 

 

 

"............................ㅡㅜ"

 

으으....... 이게 뭐냐..

난 샴푸를 행군 후 물기를 짜고 머리를 말리러 내방에 들어왔다.

머리는 물에 훔뻑 젖어있었지만 난 ... 알수있었다.

거울에서 내 흠뻑 젖은 머리는 광을 발산하고 있는것을..

번쩍 번쩍.

불안했다.. 떨리는 손으로 수건을 잡고 재빨리 물기를 털어냈다.

 

물기 재거후 거울을 봤다.

 

'악!!!!!!'

도로아미타불..

방금 전의 마요네즈 팩 한후의 모습 그대로 였다.

5:5의 쫘악 갈라진 가르마에 매직보다 더 심하게 달라붙은 모양새 하며..

그럼 좀 냄새라도 가시던가....ㅜㅠ

 

으으........ㅡㅜ

아까랑 전혀 달라진게 없었다.

아까는 그래도 매직한듯이 예뻐?!도 보였지만, 이제는..

영구같이 보이고. 진짜 머리 한달은 안감은 애처럼 보이기 까지했다.

 

 

-___-; 21살.. 그리운데; 우연히 발견한 내가 썼던 글.ㅋㅋㅋ 사진도 찍었었는데;;

지웠나보다 .^__^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