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거시기 하게 찍어 보자꾸나~!

한혜민200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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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시판에 있는 게시물을 복사해서 쓰는 재탕의 추태를 부려가면서도
내가 알려주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사진 거시기하게 찍어보자~!
뭐... 비록 잘찍진 못하지만  여러번 찍다보니 생긴 나만의 
노하우가 있어서. 혹 도움되는 분이 있을까 싶어 써보게 되었다.
사진게시판에 올린 사진과 다수 겹치더라도 양해 바란다.

사진 거시기 하게 찍어 보자꾸나~!
(인물의 시선이 향하는 방향으로 여백을 남겨주면 좋다.)


 
 

사진 거시기 하게 찍어 보자꾸나~!
반드시는 아니지만 비교적 난 여백을 많이 두는 편이다.

 



사진 거시기 하게 찍어 보자꾸나~!
바다가 주제보단 부제로 쓰일때가 더 다루기 쉬은듯 싶다.

첫째 주제를 중앙에 두지 말라.
많은 사람들이 사진에서 포스 발산 불가 하게 만드는 절대적인 이유는 피사체를 너무 정중앙에 둔다는 것이다. 좋다 간단하게 정리 들어가겠다. 예전에 어르신들 소중한 필카 사들여서 가끔 기념사진 찍을때는 피사체 정중앙에 고이 모셔두어도 되었다. 허나 지금은 시대가 다르다... 정중앙에 쏠린 인물 사진 어찌나 부자연스러운 구도인지 알아야 한다. 시선의 자연스러운 분산을 막고 주위 배경을 무색케 하는 그런 공포영화스러운 구도 삼가토록 하자. 
아 물론 피사체를 정중앙에 담아야 할 때도 있다. 공포영화 포스터, 범죄현장 증거사진, 증명 사진 등.

사진 거시기 하게 찍어 보자꾸나~!
(이런거 원하는거 아니지 않은가?)

 



사진 거시기 하게 찍어 보자꾸나~!사진 거시기 하게 찍어 보자꾸나~!
(피사체와 거리가 같아도 앵글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이 나온다.)

두번째 팁은 앵글에 변화를 주라 입니다.
장담컨데 우리가 인터넷에서 접하는 대다수의 사진들은 눈높이의 앵글이 기준이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때 좀 더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발목 높이에서 사진을 놓고 찍는 경우가 드물다. 그만큼 고정된 느낌의 앵글을 접하고 있다. 하지만 좀더 다른 사진을 찍고 싶다면 최소한 지금과 다른 눈높이에서 찍는 사진의 매력이 얼마나 큰지를 아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얼마전에 시카고 미술관에서 한 모더니즘 사진작가의 전시회를 구경한적 있다. 그의 포트폴리오는 해변의 항공사진인데, 포인트는 대략 고도100미터 이하의 저공에서 찍은 항공사진이었다. 정말 우리가 보는 그러한 바닷가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전혀다른 시선을 제공해주었다. 해변이었지만 그것은 해변이라는 텍스트를 벗어난 또다른 무언가의 거시기인 것이였다. 이와같이 앵글을 달리한다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포토웍이 될 수 있다. 왜 고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담으려 하는 것인가??    

 

사진 거시기 하게 찍어 보자꾸나~!
노란 하늘.... 하늘을 언제 담느냐에 따라 하얗게 때론 검게 때론 푸르게 때론 노랗거나 붉게 담을 수 있다. 마치 마법과 같지 않나?.

사진 거시기 하게 찍어 보자꾸나~!
파란하늘.. 필터 없이 파란 하늘을 담고 싶다면 최대한 해를 등져라..


사진 거시기 하게 찍어 보자꾸나~!
같은 바다이지만 하얀 하늘.. 어떤 날씨 어느 시각에 찍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색감이 나타난다. 




셋째 빛에 대해 고민해라..
자. 또하나 너무 중요한 얘기다. 빛에 대해 고민하라는 것이다. 내가 찍을 피사체에 빛이 충분히 주어지고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역광인데 단순히 배경이 이쁘다고 인물찍으시는 분들.. 집에 가서 눈물의 포샵질에 시간낭비하지 말고 과감히 태양을 등지는 습관부터 길러라. 태양을 등진 상태를 순광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순광으로 사진을 찍었을 때 사진이 제일 화사하다. 풍경사진이나 실외사진의 기본은 순광으로 찍는 것이다. 또 사진은 기본적으로 빛에 굉장히 예민한 도구다. 어두운 곳에서 선명한 사진을 건지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간단하다. 내가 찍을 피사체에 빛이 충분히 비춰지고 있는지부터 생각하고 시작하자.

물론 그로데스크함을 강조한 램브란트 라이트나, 실루엣만 남기려는 의되된 역광은 논외로 하겠다.

 

 

사진 거시기 하게 찍어 보자꾸나~!
심리적 거리 멀다. ㅋ



사진 거시기 하게 찍어 보자꾸나~!
가까운 심리적 거리..


네번째 피사체와 심리적인 거리를 줄여라  
 이말이 무슨 말인고 하니. 찍기 싫다고 하는 사람 찍지 말자는 얘기다. 꼭 어디가면 사진 안찍힌다는 분들 계신다. 그런 분들 괜히 찍겠다고 시간낭비하지 말고 과감히 옆으로 제껴두자.. 어차피 용써서 찍어도 절대 이쁘게 않나온다. 왜 모델들 사진이 이쁜것인가? 사진기가 좋고 사진작가가 찍고, 피사체의 이기적인 기럭지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진에 이쁘게 담기려는 모델의 심리적 거리가 매우 가깝기 때문이다. 그들은 사진에 들어가기 위해 심리적으로 준비된 사람들이니 만큼 찍는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최상의 사진을 만들게 한다. 왜 60키로로 달려다니는 치타를 이쁘게 찍기 어려운 것과 말이 안통하는 애견들을 이쁘게 담을 수 없는 이유가 그러한 심리적 거리가 지극히 멀기 때문이다. 동의가 되지 않는 사람들을 찍게 된다면, 도촬신공 자랑하는 파파라치들의 거시기와 크게 다를바 없다고 생각된다. 

 예전에 취재나가서 레걸 누님들 찍었던 때의 일인데. 수십명의 아저씨들이 레걸누님을 찍으면서 그렇게 말들이 많다. 뭐 포즈 요구에서 부터 시시콜콜한 개똥이 안부까지 물어가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 레걸 누님들 찍는 동네의 분위기는 지극히 밝았다. 그 사람들이 하는 작업이 다 피사체와 정서적 거리를 줄이는 과정이란 말이다. 

 가끔은 나의 친구들이 아닌 일반인이 내 사진에 들어가야할 때가 있다. 일일히 가서 동의를 구한다? 참 미련한 짓이라 생각된다. 물론. 동의를 받으면 좋긴하다. 하지만 내가 쓰는 다른 방법이 있다. 일단. 내가 사진을 찍는다는 것을 주의에 인식시킬만큼 잔뜩 준비된 포즈로 자리를 잡는다. 그러면 나를 보고 내 프레임에 들어가기 싫은 사람들은 피해간다. 반대로 그것에 개이치 않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프레임안에 들어오게 된다. 가끔은 이런거 저런거 다 생략하고 스냅샷으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좋은 사진을 찍을 확률이 지극히 낮아 진다는 것을 명심하자.

 

사진 거시기 하게 찍어 보자꾸나~!
풍경사진은 안정된 구도가 일단은 기본이다.



사진 거시기 하게 찍어 보자꾸나~!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한칼의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손에 자주 들려 있어야 한다.


마지막. 다른 사람들이 자주 말하는 노하우 
1.자주 찍고 자주 들고 다녀라. 전적으로 맞는 말이다. 자주 찍다보면 몸이 좋은 구도를 체득하게 된다. 머리가 아닌 몸이. 그리고 내가 담고 싶은 그런 풍광은 항상 불시에 찾아오더라. 옆에 있어서 손해볼거 없다. 약간 귀찮은거 빼고.

2. 이론을 충실히 해라. 이것 또한 맞는 말이다. 비록 이론에 빠삭하지는 않지만 책도 대략 몇권봤고, 강의도 듣고 뭐 그랬다. 이론이 갖춰 줘야. 그 사람의 감각과 표현력을 극대회 시킬 수 있다고 본다. 의도된 작품과 우연히 찍힌 좋은 사진은 천양지차다.

3. 남들의 사진을 자주봐라. 이건 내가 자주 하던 짓이다. 예전에 정말 다른 사람들처럼 사진을 잘 찍고 싶었을땐 생각날때마다 외국포럼에 가서 가장 높은 랭크들의 사진들을 보고 또 봤다. 구도와 노출, 설정과 구성등 창의성까지 많은 부분이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최소한 사진에서는 맞는 얘기인 듯 싶다.

 사진 거시기 하게 찍어 보자꾸나~!
피사체가 해수면과 비슷한 높이로 걸리면 좀 더 정적인 것 같다..

사진 거시기 하게 찍어 보자꾸나~!

 

 

사진 거시기 하게 찍어 보자꾸나~!
태양이 있어야 하는 자리가 있다. 이런 아름다운 색온도를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은 하루중 단 20~30분도 안된다.

 

 



사진 거시기 하게 찍어 보자꾸나~!
배고픈데 같이 눈이나 썰어드실분??

 

 

출처 : 내 삶의 Pathfinder 영삼성(www.youngsams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