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공부를 더 잘한다?

백태준200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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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공부를 더 잘한다?- 한국의 여성학은 거대한 매트릭스 위에 새워져 있다  언론의 지속적인 확대/재생산을 통해 어느새 상식이 되어버린 시사용어 중엔 "여고남저(女高男低)"니 "여풍(女風)"이니 하는 말이 있다.  이런 용어는 애초 골프 등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 한국 여자 선수들이 한국 남자 선수들보다 더 두각을 나타낸 것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 것이었으나 언젠가부터 남녀의 학업성취도를 비교하는 용어로 쓰이기 시작했다.  다음의 기사가 전형적인데, 사실 이 기사가 바로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는 기사 중 학업성취도에 있어 여고남저(女高男低)를 주장한 최초의 기사이다. 놀랍게도, 어쩌면 당연하게도, 기사를 기고한 변화순 씨는 한국여성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이다. [시론]정보화 시대 선도하는 우먼파워
 [동아일보, 변화순, 2005-10-18 04:17]
여성 파워가 갈수록 거세다. 올해 사법시험 2차 합격자 중 여성이 전체의 32.3%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24%에 이르러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는데 이처럼 여성 합격자 비율의 기록이 매년 경신되고 있는 것은 ‘여성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 강력한 신호다.
…초중고교와 대학에서 여고남저(女高男低) 현상이 뚜렷하다. 성적은 물론 학생회장 선거 등에서도 여학생이 주도하고 있다. ‘학교에서의 여성 우위’는 수년 후 고스란히 사회로 옮겨진다. 여성부가 아니라 ‘남성부’가 필요한 시대가 올지도 모를 일이다.
…앞으로는 ‘지식’이 주요 생산 요소가 되는 지식기반 경제로의 이행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근로시간의 단축, 삶의 질 향상, 여가 소비의 확대는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관련 분야에서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사회적 가치관의 변화는 이미 호주제 폐지, 성매매방지법 제정, 승진 및 배치에서 여성 일정 비율 할당제 추진 등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나아가 남성 중심 사회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패러다임이 도입되면서 거대한 문명사적 전환이 일어날 조짐이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일부 남성이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적응하지 못하는 남성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지식정보사회와 잘 조화되는 창의성, 유연성의 학습은 남성에게도 똑같이 요구되는 덕목이다. 친밀감 차분함 등 이른바 여성적 특성이 ‘여성의 유전자에 새겨진 것’이라기보다는 ‘사회화 과정에서 여성에게 요구되고 교육된 것’이라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지 않은가.… 그러더니 더 나아가 '남학생이 여학생처럼 공부를 잘하려면 독서량를 늘려야 한다'는 기사까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리빙] 아들 녀석을 여자 애들처럼 공부 잘하게 ! 
 [중앙일보, 이지영, 2006-01-15 21:10]    
 …올해 예비판사 지원자의 여성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각 학교에서도 내신.경시대회뿐 아니라 회장 선거에서까지 여학생이 선두를 휩쓸고 있다. 이런 '여풍(女風)'의 이면에는 남녀공학에 배정될까 두려워 주소를 옮기는 아들 부모들의 고민이 있다.
이미 서구에선 '남자아이들의 학습부진(Boys' Underachievement)'이라 부르며 대책 마련에 부심한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도 가시화된 것이다. 이런 고민에 발맞춰 최근 한 달 새 '왜 아들이 딸보다 공부를 못할까'를 화두로 세 권의 책이 나란히 출간됐다. '공부 잘하는 여학생 공부 못하는 남학생'(사회평론), '대한민국에서 아들 공부 시키기'(랜덤하우스중앙), '난 남자란 말이에요'(매일경제신문사)에서 아들 키우는 부모라면 귀기울일 만한 조언을 모아봤다.  # 책으로 게임을 눌러라
공부를 잘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독서를 통해 정신적 노동이 즐거움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반복하면 공부하는 재미는 저절로 깨쳐진다. 최근 불거진 학력 '여고남저(女高男低)'현상의 대표적인 원인은 남학생의 독서 기피 풍조다. 책에서 멀어진 남학생들이 빠져드는 곳은 인터넷 게임이다.
독서 기피와 게임 중독. 이 두 가지 함정에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보다 더 잘 빠지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남녀의 태생적인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관계 지향적'인 여자아이들은 책을 통해 '누군가 자기에게 말을 걸고 있다는 느낌'을 즐기지만, '목표 지향적'인 남자 아이들은 모험과 승리를 경험할 수 있는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게임에 나오는 인물에 자신을 투영시킨다. 또 실제 생활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남자다움'의 모델을 게임 속 인물에서 찾기도 한다는 것이다.
남자아이들의 성적을 올리려면 독서를 유도하고 게임시간을 줄이는 전략을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 … 그렇다면 여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남학생보다 높다는 상식(?)은 과연 얼마나 실존의 현상으로부터 검증된 것일까?  먼저 기사 하나를 확인하자. 학업 성취도 국제비교(The 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PISA)란 : 3년 주기로 시행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비회원 40여 개국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연구 결과이다. 아래 기사는 2003년 기준이다. OECD 만15세 학업성취도 비교 주요내용
[연합뉴스 2004-12-07 18:43] 
 …여학생 성취도 낮아 = 문제해결력, 읽기, 수학, 과학 등 4개 영역에서 읽기영역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남학생들의 성취도가 여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학생 점수가 여학생 점수를 앞질러 가장 큰 격차를 보인 국가는 리히텐슈타인이었고 그 다음이 마카오, 우리나라는 남학생 554점, 여학생 546점으로 8점차를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수학 성취도에서 우리나라 남학생과 여학생의 평균점수 차이는 23점으로 리히텐슈타인(29점)에 비해 두번째로 큰 격차를 보였고 과학 영역에서도 남학생 평균점수가 여학생보다 18점 높아 40개국 중 라트비아에 이어 두번째 성별 성취도 차이가 큰 국가로 나타났다.

다만 읽기 영역에서 여학생의 성취도는 547점으로, 남학생 525점에 비해 21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남녀 학생의 읽기영역 성취도 차이는 40개국 중 36위로 그 차이가 비교적 적었다.
즉 한국의 남학생의 학업성취도는 읽기영역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큰 격차로 여학생을 앞섰고 읽기영역에서의 차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그 차이가 적었다는 것이다. 이것의 의미는 :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남학생의 학업성취도가 여학생을 월등하게 앞선 나라라는 것이다. 그런데, "아들 녀석을 여자 애들처럼 공부 잘하게" 해 달라? +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공부를 더 잘한다?▲ 일선 학교의 평균점수와 PISA의 성취도 비교 ⓒ한국일보  그렇다면 일선 학교의 '여고남저'와 '여풍' 현상은 도대체 어디에서 유래된 것인가? 실제 학업성취도를 반영하지 못하는 지금의 교육제도에 문제점은 없는 것일까? 도대체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 것인가?  다음 기사를 참조하자
여학생이 정말 공부 더 잘하나'성실' 중시 내신 수행평가가 女高男低 착시현상 부른다
"남녀공학 배정되면 딸부모 만세 불러"…수능상위 50%선 되레 남학생이 앞서
[한국일보, 기획취재팀, 2006-02-19 20:21]    
 …올해 중3이 되는 아들을 둔 H씨는 “자녀가 남녀공학에 배정되면, 아들을 둔 부모는 땅을 치고, 딸을 둔 학부모는 만세를 부르는 게 현실” 이라며 ‘여고남저(女高男低)’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실제 아들이 다니는 남녀공학 중학교에서 전교 석차 20위 안에 드는 남학생은 5명에 불과하다. 그러면 요즘 여학생들이 정말로 과거보다 공부를 더 잘하는 것일까.  한국일보 기획취재팀이 2006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 표준점수를 분석한 결과, 상위권 50%내에서는 오히려 남학생이 여학생을 앞섰다.  여학생이 강세라는 언어영역에서도 전체 평균으로는 남학생(98.89점)이여학생(101.25점)보다 다소 낮았지만, 상위 50%에선 남학생(115.59점)이 여학생(115.04점)보다 높았다. 수리영역에선 전체 평균과 상위 50% 모두 남학생이 높았다.  수능점수에 차이가 없는데도, 남녀공학에서 여고남저가 뚜렷한 이유는 내신평가가 여학생에게 유리하게 변했기 때문이다. 일선 교사들은 2001년부터 중·고교에 ‘수행평가’ 제도가 도입된 뒤 여학생 우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한다.  성(性)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게임이나 운동에 몰입하는 성향이 강한 남학생이 학습태도와 과제물 제출 등 성실성이 강조되는 수행평가에서 밀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여고남저는 창의력과 응용력·문제해결 능력보다 성실성을 중시하는 수행평가 제도가 만들어낸 일종의 착시 현상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2008학년도부터 수능이 등급제로 바뀌면 남녀공학기피현상이 더욱 심해질 우려가 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미경 박사는 "현재의 수행평가와 내신 위주의 대입 제도가 남학생들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고 있는지에 대해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잘못된 교육정책이 남학생을 억압하고 있으며 그들에게서 학업 흥미를 빼앗고 있다.  미국 역시 교육 평가 방법이 성적 위주로 지나치게 단순해졌고, '소년의 뇌'를 개발하는 체육 등 동적(動的)인 교육 내용 대신 여학생들에게 유리한 언어 능력이 강조되는 등 페미니즘으로 왜곡된 교육정책으로 인해 많은 수의 소년들이 학업에 흥미를 잃었다. 그 결과 남학생의 자퇴율이 여학생의 4배에 이르는 등 수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정안, 美 위기의 소년들…남학생 학업성취도 여학생보다 많이 떨어져 , 동아일보, 2006.01.24).  +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공부를 더 잘한다?▲ ⓒ동아일보 남녀평등을 외치며 졸업 후 전문직에 종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아이비리그 재원들의 63.8%가 이젠 졸업 후 전업주부를 희망한다는 '뉴욕타임스'의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대다수의 여성들이 원하는 것은 가족(남편)안에서의 안정이다. 따라서  미국 소년들의 낮은 학업성취율과 높은 자퇴율은 결국 여성을 포함한 미국 국민의 삶의 질 하락의 원인이 된다. 그렇기에 이런 여고남저의 현상 역시 페미니즘에 함몰된 미국의 교과서와 교육과정이 부른 또 다른 참극에 지나지 않는다. 정리하자. 학업성취에 있어 '여고남저', 혹은 '여풍' 현상은 허구이며, 그 원인은 남학생에 대한 억압이었고, 그 결과는 남학생의 학업 흥미를 빼앗아 국가 경쟁력 약화 등 사회 문제만 초래할 뿐이다. 따라서 교육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 어쩌면 각종 고시에서의 여성두각 역시 남자들의 군대 징집으로 인한 반사이익일지도 모르겠다. 과거와는 달리 여성의 사회진출이 본격화된 지금, 어쩌면 군대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광범위한 방식과 영역에서 남자들을 억압/착취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분명히 말하지만, 한국의 여성학(shaminism)과 정부의 정책은 왜곡과 조작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매트릭스(Matrix) 위에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