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동작구 상도동 11구역 20채 강제 철거 당함...

고강원200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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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도 추운 아침,조합사무실에서 급하게 전화가 왔습니다.철거
반이 나왔으니 급히 나오라고요.
떨리는 마음에 어떻게 갔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우왕좌왕하는 조합원들과 세입자들은 300여명에 둘러싸여서 꼼짝
도 못하고 입은 옷 그대로 쫒겨나고 집들은 철거되었습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오신 주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면서 울 수
밖에 업었습니다.
살림살이가 실려나오고 음식물들은 바닥에 내팽겨치는 모습을,
자기집에 가보지도 못하고 먼발치에서만 울면서 볼 수 밖에 없었습
니다.학교 갔다 온 아이들은 처참하게 변해버린 집을 보면서 울고
그 모습을 보는 부모님들은 절망해서 울고 올늘은 하늘도 운고 땅
도 울고 온세상이 울었습니다.
2월16일에 딸 결혼이 있는 분은 혼수품조차 그대로 실려나갔습니다
아름다운 결혼식이 울음과 절망의 결혼식이 되었습니다.
식당에 일하러 갔다가 전화를 받은 아주머니는 앞치마를 그대로 하
신 채 달려왔지만 절망감과 무력감에 울기만 하였습니다.

세상에 정의가 살아있다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이것은 아닙니다
철거통지도 없이 이주할 시간도 주지 않고서 이렇게 추운날 주민들
은 길거리에 내 쫒을 수는 없습니다.

소중하지 않은 삶은 없습니다.다른 사람의 삶을 무참히 짓밟는 것
은 살인과 같은 행위입니다.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세상이 밝은 줄만 알았지 이렇게 어둡고 지저분한 지는 몰랐습니다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은 어디가서 하소연을
할 수 있습니까?도와주십시요. 막막한저희를 제발 도와주십시요

 

이 글은 현재 서울 시청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글입니다.

 

하지만 저도..

저의 아버님이 강제 철거를 당하셨습니다.

20년동안 살아오신 집에서 하루 아침에 쫓겨나셨습니다.

땅주인인 지덕사(양녕대군 종중이름)에 지료를 내고 재산세를 내시며 이때까지

살아온 집을....

지덕사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이런 참담한 일을 벌였습니다.

지금은 저희 20채 정도이지만.. 올 3월쯤으로 하여.. 50채 정도 더 강제철거를 할 예정이라

들었습니다.

상도 11구역에 사는 300세대 모든 사람들이 이 지경이 될 지도 모릅니다.

구청에도 찾아가 하소연을 해 보았지만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며..

자신들도 방법이 없다고 하더군요...

정말 대한민국은 있는 사람들에게만 살기 좋은 나라 인가봅니다.

이 추운날 아무런 대책도 없이 예고도 없이.. 준비도 없이 강제 철거 당한 사람들은 어디가서 살아야 하며.. 하루아침 집이 없어진 이 분들의 상실감.. 어찌해야합니까..

정말 어떻게 세상에 이런일이 생겼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