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박은 오래 전 회창과 다정했던 시절의 사진을 품에서 꺼내 들여다보며 홀린 듯 중얼거렸다. 그를 위해 대통령이 되었다.
모든 이들이 반대해도 운하를 팔 것이다.
온 나라를 관통하는 운하를 파고 그의 일생 마지막이 될 청혼을 하리라. 창, 너를 위해 준비해 온 거야. 너를 위해서라면 운하도 팔 수 있어. 모든 국민들이 반대한다 해도, 너만을 위해서...
-
“……이회창.”
나는 아무 것도 투과하지 못하는 연약한 파장으로 그 이름을 다시 한 번 불렀다. 떨리는 목소리 사이로 입이 말랐다.
“지금 이거, 실수라고 생각해?”
바보같은 질문이다. 회창은 고개를 숙이며 눈을 감았다.
“말 놓지 말라고 했어. 나 피곤하다.”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는 그 감정들을 읽고 싶었다.
너무 깊어서 들여다보이지 않는데도. 아니다. 어쩌면 애당초 내게 읽힐 감정 따위는 갖고 있지 않은지도 모른다.
회창은 거짓말을 할 줄 몰랐다. 오래 전에, 이제 스스로는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자신은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을 알지 못한다고 이야기했던 것을 불현듯 떠올렸다.
“……내일 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차갑고 무거운 공기가 흔들렸다. 돌아서는 내 등에 대고, 회창이 말했다.
“이명박.”
돌아볼 수 없었다. 낮고 서걱거리는 목소리로 발음된 내 이름은 다른 차원의 것 같았다.
“조심해서 가라……늦었다.
-
오로지 그를 차지하기 위해 그를 외롭게 만들었다.
근혜를 빼앗고, 그에게 따뜻한 자리를 주었던 이들을 모조리 손아귀에 넣었다. 그를 철저히 혼자로 만들면, 외로운 마음의 빈틈에 자신이 들어갈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은 틀렸었다. 손아귀를 떠난 회창은, 두 번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그를 위해 전력을 다해 얻은 당선증을 손에 쥐고 나서야, 갈 곳 없는 허무함이 전신을 감쌌다. 그리고 귀에 들어온 소식은, 그가 신당을 창당한다는 비수같은 칼날 뿐이었다.
"창, 너는 정말로, 이렇게까지 해서 나를 떠날 셈이냐. 어째서, 어째서 나에게 돌아오지 않는거지."
…돌아오지 못한다면 강제로 손에 쥐면 될 일이다. 자신은 예전부터 그런 남자였다. 운하를 파든, 고등학교를 100개를 짓든, 그를 위해서라면 다른 5천만명 따윈 얼마든지 버릴 수 있었다. 얻고자 하는 것 중, 손에 결국 들어오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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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동 박근혜 저.
어둠이 드리워진 창밖에는 을씨년스러운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다. 근혜는 팔짱을 낀 채 짙은 안개가 내려앉은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표정은 여유로웠지만 심상은 그렇지 않았다.
그녀에게 있어 2007년은 굴욕의 해였다.
두 남자에게 멋대로 능욕당했다. 창과 박... 창은 뒤늦게 대구에서 집으로 찾아와 초인종을 울렸지만 그녀는 매몰차게 거절했다. 그리고 박. 그는 지독한 남자였다. 웃는 얼굴 그대로 등 뒤도 아닌 바로 눈앞에서 칼을 찌르는 그런 남자다. 이미 근혜가 당한 굴욕은 충분했다. 그러나 그녀 앞에는 더욱 끔찍한 모멸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때 그녀를 그렇게나 갈구했던 두 남자가, 그토록 격렬한 금단의 애증의 파고를 겪고 있었을 줄이야...
어쨌건, 박의 집권이 확실시된 이상, 그녀는 고립무원이었다. 사태가 이렇게 된 이상 그녀가 택할 돌파구는 단 하나뿐이었다. IQ 430, 상대성 이론의 창시자 아인슈타인을 능가하는 불세출의 천재. 타인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심안의 소유자. 한참 동안의 고뇌 끝에 근혜는 전화를 들어, 경영의 핸드폰 번호를 눌렀다.
-
"..드디어 나를 찾았군, 공주님." "-길게 말하고 싶지 않아."
징그러운 남자다. 근혜는 손톱을 입술에 가져가 잘게 씹었다. 날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한댔지...한번 그 충성심을 제대로 보여봐. 내 진심을 모욕한 그 둘을 박살내줘.
근혜는 여전히 그가 싫었지만 그 순간 미묘하게도 그에게 위로받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리고 보니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닮은 것도 같다.
이하 그리하여 경영근혜는 결혼에 골인 허경영님은 이후 막대한 재력으로 창-박을 무찌르고 마침내 대선 당선 대한민국 국민들은 65세 이상 매월 50만원씩 노인수당지급, 출산시 삼천만원, 결혼 때 1억을 무상지원 받고 중소기업취업자들은 매월 100만원씩의 쿠폰을 지원 받으며 태평성대를 이룩했다.
대선팬픽
"창...날 봐. 난 이런 남자야. 누구도 날 막지 못해..."
명박은 오래 전 회창과 다정했던 시절의 사진을 품에서 꺼내 들여다보며 홀린 듯 중얼거렸다. 그를 위해 대통령이 되었다.
모든 이들이 반대해도 운하를 팔 것이다.
온 나라를 관통하는 운하를 파고 그의 일생 마지막이 될 청혼을 하리라. 창, 너를 위해 준비해 온 거야. 너를 위해서라면 운하도 팔 수 있어. 모든 국민들이 반대한다 해도, 너만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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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나는 아무 것도 투과하지 못하는 연약한 파장으로 그 이름을 다시 한 번 불렀다. 떨리는 목소리 사이로 입이 말랐다.
“지금 이거, 실수라고 생각해?”
바보같은 질문이다. 회창은 고개를 숙이며 눈을 감았다.
“말 놓지 말라고 했어. 나 피곤하다.”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는 그 감정들을 읽고 싶었다.
너무 깊어서 들여다보이지 않는데도. 아니다. 어쩌면 애당초 내게 읽힐 감정 따위는 갖고 있지 않은지도 모른다.
회창은 거짓말을 할 줄 몰랐다. 오래 전에, 이제 스스로는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자신은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을 알지 못한다고 이야기했던 것을 불현듯 떠올렸다.
“……내일 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차갑고 무거운 공기가 흔들렸다. 돌아서는 내 등에 대고, 회창이 말했다.
“이명박.”
돌아볼 수 없었다. 낮고 서걱거리는 목소리로 발음된 내 이름은 다른 차원의 것 같았다.
“조심해서 가라……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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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그를 차지하기 위해 그를 외롭게 만들었다.
근혜를 빼앗고, 그에게 따뜻한 자리를 주었던 이들을 모조리 손아귀에 넣었다. 그를 철저히 혼자로 만들면, 외로운 마음의 빈틈에 자신이 들어갈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은 틀렸었다.
손아귀를 떠난 회창은, 두 번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그를 위해 전력을 다해 얻은 당선증을 손에 쥐고 나서야, 갈 곳 없는 허무함이 전신을 감쌌다. 그리고 귀에 들어온 소식은, 그가 신당을 창당한다는 비수같은 칼날 뿐이었다.
"창, 너는 정말로, 이렇게까지 해서 나를 떠날 셈이냐. 어째서, 어째서 나에게 돌아오지 않는거지."
…돌아오지 못한다면 강제로 손에 쥐면 될 일이다.
자신은 예전부터 그런 남자였다. 운하를 파든, 고등학교를 100개를 짓든, 그를 위해서라면 다른 5천만명 따윈 얼마든지 버릴 수 있었다. 얻고자 하는 것 중, 손에 결국 들어오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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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동 박근혜 저.
어둠이 드리워진 창밖에는 을씨년스러운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다.
근혜는 팔짱을 낀 채 짙은 안개가 내려앉은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표정은 여유로웠지만 심상은 그렇지 않았다.
그녀에게 있어 2007년은 굴욕의 해였다.
두 남자에게 멋대로 능욕당했다.
창과 박... 창은 뒤늦게 대구에서 집으로 찾아와 초인종을 울렸지만 그녀는 매몰차게 거절했다.
그리고 박. 그는 지독한 남자였다. 웃는 얼굴 그대로 등 뒤도 아닌 바로 눈앞에서 칼을 찌르는 그런 남자다.
이미 근혜가 당한 굴욕은 충분했다.
그러나 그녀 앞에는 더욱 끔찍한 모멸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때 그녀를 그렇게나 갈구했던 두 남자가, 그토록 격렬한 금단의 애증의 파고를 겪고 있었을 줄이야...
어쨌건, 박의 집권이 확실시된 이상, 그녀는 고립무원이었다.
사태가 이렇게 된 이상 그녀가 택할 돌파구는 단 하나뿐이었다.
IQ 430, 상대성 이론의 창시자 아인슈타인을 능가하는 불세출의 천재. 타인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심안의 소유자.
한참 동안의 고뇌 끝에 근혜는 전화를 들어, 경영의 핸드폰 번호를 눌렀다.
-
"..드디어 나를 찾았군, 공주님."
"-길게 말하고 싶지 않아."
징그러운 남자다. 근혜는 손톱을 입술에 가져가 잘게 씹었다. 날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한댔지...한번 그 충성심을 제대로 보여봐. 내 진심을 모욕한 그 둘을 박살내줘.
"귀엽군" 경영은 웃고 있었지만 목소리는 뱀처럼 차가웠다.
"하지만 공주님, 나를 고소하겠다고 할때는 언제고...그렇게 내키는대로 아무렇게나 부리는 몸종이 아니야, 나는."
"-물론" 근혜는 단호했다.
"나를 주겠어"
"..."
"당신이 늘 원했던 그대로, 전부."
"....공주님." 경영의 목소리는 한결 누그러져 있었다.
"그렇게 상처받았던 거야? 가엾게도..."
"..동정은 싫어."
"...알아."
근혜는 여전히 그가 싫었지만 그 순간 미묘하게도 그에게 위로받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리고 보니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닮은 것도 같다.
이하 그리하여 경영근혜는 결혼에 골인
허경영님은 이후 막대한 재력으로 창-박을 무찌르고 마침내 대선 당선 대한민국 국민들은 65세 이상 매월 50만원씩 노인수당지급, 출산시 삼천만원, 결혼 때 1억을 무상지원 받고 중소기업취업자들은 매월 100만원씩의 쿠폰을 지원 받으며 태평성대를 이룩했다.
해피엔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뭐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