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 싶을때 떠나라 <아그라 Agra>

문영철2008.02.18
조회69

2008.01.12

 아침 일찍 일어나 델리역에 왔다. 생각보다 정말 춥다 아직 1시간 적ㅇ도 남았는데 가디건을 꺼내기가 귀찮다. 꺼낼까..? 아 고민..그냥 짜이 한잔 마시면서 추위를 달레본다. 정말 델리역은 넓다. 끝에서 끝이 가로질러 1.5Km 정도는 돼는것 같다. 10억 인구의 중심도시 인가보다. 사람도 많구나...역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꼬마여자가 와서 구걸을 했다 절대 주지 않으리라 다짐 했지만 그 글썽거리는 눈빛에 결국 넘어갔다. 2루피 동전을 줬다. 실수다..어디서 알았는지..소문이 퍼져 기차 탈때까지 거지들한테 시달림을 받았다.

 

 

 

기차 안은 상당히 복잡하다 난 어퍼라서 맨 윗층을 사용했다. 다들 3층 또는 바닥에 짐을 쇠사슬로 묶고 1층에 앉아서 간다. 그래도 난 내 자리에서 갔다. 쉬펄...목을 들수가 없다. 허리는 구부정하고, 일기 쓰기가 힘들다. 헉...헉...에라...그냥 앉아갈껄...이러고 3시간 가야 한다.

 

 표검사 하러왔다. 대충 보는것 같아도 이름하고 나이 그리고 좌석번호랑 어디까지 가는지 꼽꼽히 살펴보는 척..을 한다. 으따 춥다. 추우면 창문 닫을것이지 창문열고 겁나게 따뜻하게 모포뒤집어 쓰고 간다. 나만 겁나게 춥다. 창밖을 내다 보고 싶어 내려왔다. 우와~~정말 땅덩이 넓은 나라구나 싶다. 한 없이 펼쳐진 초원과 그 위에 나있는 유체꽃들.....이거 장관이다..카메라를 가방속에서 꺼낼걸 그랬다.

 기차안의 명물 게이가 지나다닌다. 남자들 한번싞 건들고 돈 받아간다. 돈 안주면 더 실감나게 만진다. 나중에 다른 여행자에게서 들었는데 이분들은 원래 행사장, 결혼식, 공연장에서 여자대신 여자역할을 하던 배우?란다. 지금은 많이 퇴색되고, 변질되어...물론 일자리도 없고해서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 중국으로 따지면 경극배우정도...ㅎㅎ 나한테 왔다. 인상한번 찌끄려줬는데..뭐라 하더니 무릎한번 만지고는 돈 달라고한다. 내가 볼을 쓰다듬어 주었다. 좋단다..ㅎㅎ 승객 모두 웃는다. 게이 그냥 간다. 음..하하.

 

 우리나라 80년대 초반 기차를 보는듯하다. 굴러가는게 마냥 신기했다. 화장실에 갔다. 화장지는 없고 물이 나온다. 일보고 씼으라고..닦지말고 씻으세요 룰~루..ㅎㅎ 점심쯤 됐다. 도착해야 하는데 기차가 멈춰서 안간다. 점심 시간이란다. 뭐야.~~ 아에 시동도 껐다. 다들 내려서 뭘 그렇게 사먹는다. 나도 카레빵 하나 사먹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게 바로 사모사다. 나의 아침을 책임져주는 사모사. 정말 맛난다.

 

1시간 연착되어 아그라에 도착했다. 다음 일정인 괄리오르 가는 표를 무려 2시간 만에 끊었다. 그것도 인도 군인의 도움을 받았다. 이것들 세치기 하는거 아주 짜증난다. 정말 능글맞은 표정으로 끼어든다. 흣흣..내가 질쏘냐...나도 세치기 한다. 어쭈~~나 보다 먼저 했던넘 앞에 당당히 껴들었다. 이 놈 한마디도 못한다. ㅎㅎ 나의 승리다. 암튼 그렇게 힘들게 표를 끊고 나오다가 한국인 3~4명을 만났다. 반가워서 인사 몇 마디하고 오토릭샤를 탔다. 타지간즈로 가자니까 이 녀석이 자기가 아는 호텔로 먼저 가보자는거다. 됐다고..그냥 타지간즈 아무대나 내려달라고 했더니..이런저런 말을 하다가, 내가 결국 쏘주 요거에 무너졌다. 그래서 그 녀석이 알고 있는 호텔로 갔다. 객실...지은지 얼마안돼 깨끗하다. 이불이 그렇게 뽀송뽀송한거 처음봤다. 뜨신물도 잘 나오고..ㅎㅎ 전라도 사투리...

TV는 아직 없지만 그럭저럭 좋은 호텔이다 무엇보다 이거...이 전망에 난 계약을 해버렸다.

 

 

보이는가...타지마할이...저개 그`~~~~` 타지마할이다. 우왕~~

마침 석양이 지는 시간이라 붉게 타오르는 타지마할을 봤다. 우...멋있다.

내일 아침이면 저걸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한참을 구경하고 있는데, 기차역에서 만난 여자 두명을 호텔에서 만났다. 이들도 호텔 소개꾼이하는 릭샤를 탔던 모양이다. ㅎㅎ ^^ 노을과 함께 타지마할을 보고 있다. 그 어떤 건축물을 보고 감흥을 느껴본적이 없었다. 중국의 만리장성보다, 일본의 XX 성을 보고도, 심지어 한국의 석굴암을 봤을때 못느꼈던 타지마할의 아름다움을...죽어서까지 사랑을 잃지 않은 여인 그녀를 위한 무덤....

 

 건물 옥상에 일본 애들이 돌아다닌다. 뭘 그렇게 주서먹고 다니는지....원숭이때를 말하는거다.

내가 일기를 쓰고 있을 무렵 그녀들이 내게로 왔다. 내일 아침에 일출보면서 타지마할 보냐고 물어본다. 물론 그럴꺼라고 했다. 그녀들이 방해되지 않으면 같이 가면 안돼냐고 물어본다. 새벽에 위험할것 같아서 그러는데, 괜찮으면 따라가고 싶다고....내가 그랬다..내가 더 위험한 넘이라고...ㅎㅎㅎ

다들 웃는다. 암튼 이 여자들하고 내일 아침에 갈 서뭉을 찾고 저녁 먹으러 간다. ^^

 

 

 

 

 

생각보다 쉽게 서문을 찾았다. 시간도 남고 해서 쇼핑도하고, 구경도 했다.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조니스 플레이스 레스토랑이였나? 잘 기억나지 않는구나..암튼 거기서 스페셜 탈리와 라시를 먹었는데..음..라시 진짜 맛있었다. 델리 보다 5~6배는 맛있다. 이게 진짜 라시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신기하게도 한분은 익산에서 다른 동생은 군산에 산다고 했다. 음..전라도 사람들 이구나. 이분들 네팔에서 4~10개월동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음...찔린다. 난 봉사활동 안하고 이렇게 놀고 있는건데...대화가 점점 무르익을 즈음 갑자기 정전이되었다. 인도에선 거의 매일 한두 차례씩 있는 일이다. 크레이지..크레이지 인디아...인도가 미쳤고, 아그라라느 이 도시가 미쳤고, 타지마할 왕비와 그녀의 무덤이 미쳤고, 암튼 대단하다....

 오늘밤은 흐드러지게 취하고 싶었다. 나는 촛불을 바라보다가 독한?  쏘주 한병을 원샷한다. 도시는 이미 잠들어 있었다. 간간히 개 짖는 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타지마할이 푸른 달빛 아래서 신비한 빛을 발하고 있다.

 

2008.10.13

 현재 시간 4시...타지마할 볼 생각에 잠에서 일찍 일어났다. 전날 마신 술 땜시 북어국으로 속을 달레본다. 뜨거운물이 없어 찬물에 풀었는데..헉...맛이 없다...뜨거운 콩나물 해장국이 생각난다. 그 여자들 하고 약속한 시간이 다가온다. 조금 졸립다. 괜히 일찍 일언났다. 5시30분이 되니까..코란을 읊는다. 엄청 시끄럽다. 이건뭐 저녁에는 정전으로 일찍자고, 아침에는 시끄러워서 잠도 못자고....10억 인구 그거 괜히생기는게 아니다..다~~이유가 있다.

 내 여행중에 가장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50 + Rs500 타지마할에 들어갔다. 아무것도 안보인다. 동생만 나와서 그녀랑 돌아다녔다.

 타지마할. 그것은 궁전ㅇ ㅣ아니라 거대한 무덤이다. 무굴제국의 황제 샤자한이 아내 뭄타즈마할을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그녀가 죽자 그녀를 위한 무덤을 짓느라 무려 22년이라는 세월들 들려 만든 최고의 건축물이다. 석공들이 더 이상 이 보다 아름다운 건축물을 짓지 못하도록 그들의 손가락을 모두 잘라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온갖 보석으로 치장한 타지마할은 해가 뜨고 질때는 그 하얀 대리석이 붉게 물들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고한다.

 해가 뜬다.

 

사람이 없는 타지마할 전경을 찍는건 어렵다고들 하던데...난 찍었다. 운도 좋지..ㅎㅎ

아...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이 벅찬 감동.....멋있다. 이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저 그냥 사진 한장으로 남겨 보지만....

                             가슴에 담고 싶었다...

                                        내 가슴속에 영원히....

                                                     그들의 사랑처럼.....

 

 

 

그렇게 이것저것 사진도 잼있게 찍고 셀카도 찍었다. 돈이 아까워서 오랜시간 있었던건 아니다. 그저 타지마할이 지금 내 준앞에 전설처럼 서 있다는게 너무 좋아서 일찍 못나가겠다. 낮이 되자 하얀 대리석의 타지마할은 눈이 부실 정도로 빛났다. 그 뒤로는 야무나 강이 흐란다. 지금은 말라 있어도 비가 오는 계절이면 불어난 물이 범람해 그야말로 강다운 강이 된다고 한다. 1층에 있는 똑같이 생기 가짜 무덤을 보고 니서 지하 계단으로 내려가려고 했으나 통제하고 있어 못봤다.

 대리석에 박힌 보석들이 회중전등 불빛을 받아 별처럼 반짝거렸다. 영원한 사랑. 그 속삭임이 들려오는듯 했다. 푸른 하늘이 대리석 바닥 속에도 박혀 있었다. 아름다운 타지마할을 가슴속에 담았다. 그렇게 타지마할과 그녀와의 데이트는 끝이났다.

 

 

 

이 사진을 찍으려고 엄청 돌아다녔다.

겨우 자리를 잡았는데...인도녀석이 오더니 자리세를 내란다. 미친놈..내가 인도 책만 14권 정독했다. 짜식들..누굴...물로보고...ㅉㅉㅉ 암튼 그녀석과 실랑이 하는 바람에 자리를 잘못잡아 조금 비뚤어진게 내 평생 한으로 남는다..써글넘들...5루피가 아까운게 아니라 자존심이 상해서다. 기분 드럽게 만들지를 말던가..아따....

 

 

 그녀들에게 내가 저녁을 사기로 했었는데..일정이 틀어져 점심에 해어지게 되었다. 난 아그라 성으로 이동한다. 기차표도 바꿔야 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