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자동차] 차값이 뚝… 뚝… 떨어진다

유혜림200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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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자동차] 차값이 뚝… 뚝… 떨어진다

200만원 이상 낮춘 '오피러스 스페셜'

'SM3 니오' 사양 올리고 가격대 유지
'마티즈'도 가격 내리고 모닝과 경쟁

수입차업체들이 신차에 대해 가격 인하를 속속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올 들어 출시하는 신차에 사실상 가격 인하를 단행,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들었다.

수입차의 경우, 지난해부터 가격 인하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지만 국산차 가격 인하는 자동차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극히 이례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수입차와의 경쟁, 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 국산차들의 가격 인하를 부추긴 요소가 됐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가격을 낮춘 `오피러스' 스페셜 모델을 선보였으며 르노삼성자동차도 사실상 가격 인하 효과를 준 `SM3 니오(Neo)'를 내놓았다. 또한 경차 시장에서 위기 의식을 느낀 GM대우도 `마티즈' 가격 인하로 경차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또한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연초 차량 판매 확대를 위해 각종 이벤트를 열어 최대 100여 만원까지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들, 신차 및 기존 차량 가격 인하 잇따라=기아차는 기존 차량에 비해 가격을 무려 260만~275만원 낮춘 오피러스 스페셜 모델을 지난달 31일 시판했다.

가격 인하는 수입차업체들이 최근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듦에 따라 오피러스 차량 판매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피러스 GH270 스페셜 모델 가격은 기존 GH270 고급형 모델과 비교해 275만원 저렴하며 GH330 스페셜 모델은 GH330 고급형 모델 대비 260만원 낮췄다. GH270 스페셜 모델은 3220만원~3520만원, GH330 스페셜은 3640만원~3800만원이며, 기존 모델은 GH330이 3900만원~4860만원, GH380 5600만원 등이다.

GH270 스페셜 모델은 △하이테크 정보표시 시스템 △미끄럼 방지장치(TCS) △LED타입 사이드 리피터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1, 2열 5단 조절 열선시트를 장착했으며 GH330 스페셜 모델은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 △차체자세 제어장치(VDC) △조명타입 도어스커프 등을 적용했다.

르노삼성은 사양은 높이면서 가격은 소폭 인상해 사실상 가격 인하 효과를 준 `2008 스페셜 SM3 니오'를 1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스페셜 SM3 니오에는 붉은색 실로 꿰맨 검은색 가죽시트, 16인치 알로이휠, 검게 표면 처리한 전조등과 대형 안개등을 추가했다.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47만원 인상했으나 추가된 사양을 고려하면 오히려 100만원 정도 가격이 낮아진 셈이다. 니오 판매가격(부가가치세 포함)은 1373만원(수동), 1495만원(자동)이다.

르노삼성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SE 플러스 모델을 없애고 니오를 추가시켜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려 하고 있다. 지난 1일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SM3는 1월 국내 시장에서 1557대가 판매돼 경쟁차량인 현대차 아반떼 8319대의 1/5 수준에도 못 미쳤다. 또한 지난해 12월 2170대에 비해 1월 28.2%나 감소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니오를 출시하면서 25세~32세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레드 색상을 새롭게 적용해 젊은층에게 더욱 어필할 것으로 보고 있다.

GM대우도 경차 `마티즈' 출시 10년을 기념해 지난달 31일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10주년에 맞춰 `마티즈 SX'을 출시했는데 이 차량은 시트높이 조절 장치와 열선내장 전동식 아웃사이드 미러 등 편의사양을 적용했음에도 660만원대 가격에 판매한다.

또 마티즈 SX 오렌지는 마티즈 SX모델 사양과 같으면서 신세대 및 여성을 위해 오렌지 컬러 시트와 도어트림, 계기판, 6대 4 분할 폴딩 시트, 6개 고출력 스피커 시스템 등을 추가 했으며 가격은 685만원이다.

기존 차량의 경우, 마티즈 시티 623만원, 조이 714만원, 수퍼 753만원(이하 수동변속기 기준)으로 차종별로 최대 53만원까지 인하했다.

이같은 마티즈 가격 인하는 경차 기준이 올해부터 배기량 1000cc이하로 규격이 확대됨에 따라 기아차 모닝이 경차로 편입되면서 경차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왔던 입지가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기아차의 모닝 부분변경 모델이 1월 한달 간 지난해 같은 달의 3.7배에 해당하는 7848대나 판매되면서 단숨에 시장 1위로 뛰어오르면서 1월 마티즈 3226대에 비해 2배 이상 판매됐다. 또한 마티즈는 지난해 12월 5302대 판매에 비해서도 무려 39.2%나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GM대우는 가격 인하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경차 시장에서 위축된 입지를 만회하려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산차들의 가격 인하 추세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까지 가격 인하에 동참하지 않은 현대차와 쌍용차도 가격 인하를 단행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

◇국산차업체들, 연초 수요 잡기 이벤트 경쟁도 가열=가격 인하와 함께 국산차업체들은 연초 차량 판매를 늘리기 위한 프로모션 행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희망 2008 뉴 스타트' 이벤트로 신규 운전 면허자, 신입사원, 신혼부부, 자녀 출산 및 입학 부모, 신규 개인사업자 등이 제네시스를 제외한 차종을 구입할 경우, 20만원을 할인해준다. 또 `내생애 첫차 구입비 지원' 행사에서는 첫 차로 `클릭', `베르나', `i30'을 구입하면 각각 20만원 가격 인하 혜택을 준다.

기아차도 `48 플러스 원' 이벤트를 이 달 말까지 진행해 48개월 할부를 이용하는 전 차종 고객에게 기존 금리를 9.5%에서 8.25%로 인하해준다.

GM대우는 마티즈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텐텐 페스티벌'을 전개한다. 2월 중 마티즈를 구입하면 51만원 상당 에어컨과 11만원 상당 후방 주차센서를 무료로 장착해준다. 또 10년 전 마티즈를 샀거나 결혼, 자녀 탄생, 면허 취득 10주년을 맞는 고객에게 보험료 30만원을 추가 지원해준다.

쌍용차는 27일까지 `체어맨 W' 사전계약 예약 이벤트로 4월30일까지 출고할 경우, 체어맨 W 만년필 세트를 제공한다. 쥐띠 가족이나 쌍용차 구매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 체어맨 W를 제외한 차종에서 최대 50만원 구입비를 지원해준다.

르노삼성은 29일까지 `럭키 찬스' 이벤트를 열고 온라인과 지점 방문을 통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몰디브 여행권, 삼성 노트북, 아이팟 3세대 나노 등 경품을 증정한다. 또 이전에 르노삼성 차량을 구매한 고객이 재구매할 경우, `SM7' 30만원, `SM5' 20만원, `QM5' 20만원, `SM3' 10만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