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경이 싱글맘이 되어 돌아왔다.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 그리고 두 번의 유산을 겪고나서다.
지난해 12월 31일 시험관 시술로 첫 딸을 얻은 허수경의 출산 3주 전부터의 이야기가 18일 KBS 2TV '인간극장'을 통해 보여졌다.
"평범한 사람끼리 만나 신뢰하고 싸우기도 하며 아이를 낳고 사는 전쟁터 같은 삶을 자신의 인생에서 상상했는데 그게 왜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는 허수경은 다른 사람들같은 평범한 인생을 살 수 없다는 것에 굉장한 실의에 빠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기에 대한 집착이 커졌고 시험관 아기를 두 번이나 시술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허수경은 "여성으로서 정말 중요한 일을 못 한다는 생각에 슬픔을 감당하기가 어려웠다"고 이날 방송을 통해 전하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을 인정해줘도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여성답게 가치있는 일을 해내는 것인데 그 가치있는 일은 해내지 못한다는 생각에 슬펐다"는 허수경은 정자 기증을 받아 임신을 하게 됐다.
'하늘에 빛나는 희망'이라는 뜻으로 태명을 별이로 지었지만 허수경으로서는 아이에게 또다른 짐을 지워주게 됐다. 바로 아빠라는 존재의 부재.
허수경은 자신에게 잘 맞는 사람을 굳이 찾아서 만나보고 싶은 생각도 없고 아기를 낳아서 키우면 또다른 존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지만 별이에게는 아빠가 없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허수경의 선택에는 의견도 분분하다. 혹자들은 새로운 유형의 가족이 탄생이라 하기도 하고 또 혹자는 아버지의 존재 자체가 없는 아이의 장래를 걱정하기도 한다.
좀더 떳떳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가야겠다는 허수경의 선택에 대한 첫 번째 방송분이 전파를 타자 이날 방송을 접한 많은 시청자들도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허수경의 선택에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며 "아빠의 몫까지 해나갈 허수경씨가 많이 힘들 것 같지만 잘 해내리라 믿는다" "앞으로는 더 많은 아픔들이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르지만 열심히 응원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싱글맘으로의 길을 선택한 허수경에게 주어지는 사회적 잣대는 그리 너그럽지만은 않았다.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서도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있을 수 없는 아이를 태어나게 하는 비혼모는 개인적인 욕심에 의해 아이에게 큰 짐을 지우는 것"라며 허수경의 선택에 대해 비판의 시각을 드러내는가 하면 "비혼모를 옹호하는 듯한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섣부르고 경솔한 판단"이라면서 허수경의 출연 자체에 이의 제기를 하는 시청자도 상당수 있다.
하지만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가족의 형태도 다채롭게 변화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반응도 있고 앞으로 아빠 없이 살아가야할 아이의 미래에 대한 우려와 걱정에 허수경의 선택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 반응들이 더욱 눈에 띄었다.
이러한 마음은 허수경도 마찬가지다.
허수경은 이 부분에서 만큼은 "마음이 아픈 정도가 아니라 갖기 전에도 사전에 한 번 물어보고 싶었던 심정이었다"고 한다. "모든 상황을 다 얘기해주고 '그래도 나한테 오고 싶니'하고 물어보고 싶었다"면서 "별이를 걱정해서 하는 이야기들이 앞으로 별이가 살면서 무수히 들어야 할 이야기"라고 전하는 허수경은 그럴 때마다 딸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한다.
"누구나 몸의 장애처럼 마음의 장애를 갖게 되고 환경에서 결핍이 있기 마련인데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인생이다. 그런데 너에겐 너무 미안하게도 아빠의 부재라는 결핍이 있다. 그건 내가 대신 해줄 수 없다. 다만 다른 아빠가 있는 엄마들이 50만 해도 될 수 있던 것을 100을 할게. 그러니 봐줘라. 대신 아빠로 인해 네가 부족한 부분은 엄마가 그래왔듯이 극복하는 힘, 네 인생에서 너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라고.
싱글맘 허수경의 이야기로 '인간극장'의 시청자 게시판은 비혼모에 대한 찬반 의견들의 팽팽한 대립에 더욱 시끄러워졌다. 덕분에 오는 22일까지 방송될 허수경의 '고맙다, 사랑한다' 편을 통해 허수경을 비롯한 비혼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얼마나 변화하게 될지 또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4일 기사를 보고 우려했던 점이 역시..댓글을 보니 여실히 드러나 있구나.
정말 간단히 말해보자.
1. '아기도 인격체. 왜 자기 욕심만 갖고 아일 낳았나?'
곰곰히 생각해보라. 내가 태어날때 과연 우리 부모들을 선택해서 나왔는지.. 그런 기억이 없다. 그 누구도 자신의 의지로 태어나지 않았다. 다만 부모들의 사랑으로 태어났다. 세상 부모중에 자기 욕심으로 아이 낳지 않은 부모 어딨나? 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갖고 싶은 욕심에, 생물학적으로 말하면 내 유전자를 세상에 내보내기위해 낳지 않나? 이런 댓글은 책임감 없이 임신하고 낙태하는 사람들에게나 옳다고 본다. 자기 욕심으로 낳았는데 뭐??
2. '아버지가 없이 태어난 아기는 뭐가되나. 비정상적인 가정에서 아이는 성장하며 상처 받을 것이다.'
이런 댓글에 내가 그랬다. "난 편모가정에서도 행복하게 잘 사는데요?" 그랬더니 이런다. "논지와 빗나간 댓글이네요. 이혼가정 얘기가 아니라 비혼모 얘기하는겁니다" 또 "이혼가정은 아빠가 있었던거고 비혼모 가정은 아예 아빠가 없는거니까 다르죠"
걍 얘들은 일종의 난독증이 있거나 어렸을때 책을 너무 안읽은 애들이다.
도대체 정상과 비정상은 뭘 의미하는 걸까? 눈이 세개인 사람들이 모인 세계에서 눈 두개는 병신이다. 고로 정상과 비정상은 다수와 소수의 차이일뿐 옳고 그름, 행복과 불행으로 연결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어 놓치고 있는 사실이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양부모가 함께 자녀를 기르는 것이지만 그렇지못하다고 해서 장애인 취급을 받을 이유도 동정을 할 필요도 없다.
상처를 받을거라고? 내가 볼땐 남의 인생에 왈가왈부하길 좋아하는 너희 입방정과 세치 혀가 상처를 주고 있는 것 같다. 입조심해라.
3.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이고 신의 영역에 침범한 것이므로 애당초 잘못됐다.'
얘들은 좀 더 근본적으로 들어가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이건 나도 좀 잘 모르겠다. 잘 알고 있는 것은 정자 기증받아 시험관 아기를 가진 것에 대해 하나님이 경을 칠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솔직히 이런 말 하는 애들이 믿는 이들인지도 모르겠지만.. 과연 하나님이 이런 것에 분개하실지는.. 나의 하나님은 안그러신데 말이다. 하나님이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것만으로, 인간은 못하는 슈퍼파워를 가졌기 때문에 하나님이 아니라 그 이상의 무엇이 있다는 걸 안다면 이런 주장도 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얘기같다.
그래도 차라리 이런 댓글이 개념댓글이다. 허수경이기 때문에도 아니고 정상과 비정상의 문제도 아니고 좀 더 근본적으로 접근하려는 게 듣보잡의 댓글보단 낫지..
사람이 반드시 종교를 가져야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것 때문이다.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것은 결국 가지고 못가지고가 아니라 계속해서 더 나은것과 비교하고 가진 것에 감사하지 못하는 우리의 태도다. 이렇게 단순하게 말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종교를 가지면 이런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
결국 아이를 불행으로 몰고가는 것은 남들의 시선과 연민이요, 사회적으로 구분짓는 정상과 비정상의 논리 때문이다. 이건 내 경험인데..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다. 내가 이혼가정에서 컸다는 얘기를 하면 나보다 더 슬픈 얼굴로 위로를 하고 심각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나약했을 때는 그런 말을 들으면 평소에 잘 살다가도 급우울해졌었다. '아 정말 난 왜 이런 환경에서 태어났지?'
정말 그게 쓸데 없는 짓이란 걸 깨닫게 된 후로는 그들을 동정하게 되었다. '쯧쯧. 너의 사고는 거기까지밖에 미치지 못하는구나..'
물론 위로해주는 그들이 악한 마음을 가지고 그런다는 거 아니다. 더 고맙기는 그냥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해주는 것이다.
댓글 다는 모두들 남의 인생이라도 관심 가지려는 선한 사람들일테다. 당신들의 이정도 관심만 있어도 무의탁 노인들이 홀로 죽어 6개월만에 발견되는 일은 없어지겠지.. 그치만 그들이 그런 태도를 보이기 전에 한번만 더 심각하게 생각해봐주면 안되나? 내가 이러면 오히려 상처 받겠구나.. 이정도만 되어도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텐데.
허수경이 결혼도 안하고 아기를 낳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별 관심이 없다. 내가 관심 가지고 걱정하는 것은 바로 댓글 다는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태도다. 별 것도 아닌 일에 에너지를 쏟지말고 타이핑할 힘이 남아놀면 태안 봉사를 가든지, 불행할 아기의 인생이 걱정되면 행복이 뭔지를 모르는 배고픈 기아들을 위해 성금을 내든지.. 행동이 수반되지 않고서, 적극이 포함되지 않고서 과연 진심으로 그들을 걱정한다고, 관심있다고 할 수 있을까? 진짜 허수경이 걱정되면 나중에 아이 낳아서 내아이한테 비혼모 가정이 이상한게 아니라는 것을 가르치는 게 더 나을것 같다.
그냥 넘길 수도 있지만 내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분야이고 경험으로 체득한 것을 말할 수 있는 주제여서 여러번 댓글을 달았다.
결론적으로 기도를 참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을 한다. 내 댓글, 내가 가진 영향력만으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 모든 문제로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는 말이다.
허수경 "인간극장" 출연, 찬반 대립 "비혼모 비판" VS "다양성 인정"
허수경이 싱글맘이 되어 돌아왔다.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 그리고 두 번의 유산을 겪고나서다.
지난해 12월 31일 시험관 시술로 첫 딸을 얻은 허수경의 출산 3주 전부터의 이야기가 18일 KBS 2TV '인간극장'을 통해 보여졌다.
"평범한 사람끼리 만나 신뢰하고 싸우기도 하며 아이를 낳고 사는 전쟁터 같은 삶을 자신의 인생에서 상상했는데 그게 왜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는 허수경은 다른 사람들같은 평범한 인생을 살 수 없다는 것에 굉장한 실의에 빠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기에 대한 집착이 커졌고 시험관 아기를 두 번이나 시술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허수경은 "여성으로서 정말 중요한 일을 못 한다는 생각에 슬픔을 감당하기가 어려웠다"고 이날 방송을 통해 전하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을 인정해줘도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여성답게 가치있는 일을 해내는 것인데 그 가치있는 일은 해내지 못한다는 생각에 슬펐다"는 허수경은 정자 기증을 받아 임신을 하게 됐다.
'하늘에 빛나는 희망'이라는 뜻으로 태명을 별이로 지었지만 허수경으로서는 아이에게 또다른 짐을 지워주게 됐다. 바로 아빠라는 존재의 부재.
허수경은 자신에게 잘 맞는 사람을 굳이 찾아서 만나보고 싶은 생각도 없고 아기를 낳아서 키우면 또다른 존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지만 별이에게는 아빠가 없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허수경의 선택에는 의견도 분분하다. 혹자들은 새로운 유형의 가족이 탄생이라 하기도 하고 또 혹자는 아버지의 존재 자체가 없는 아이의 장래를 걱정하기도 한다.
좀더 떳떳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가야겠다는 허수경의 선택에 대한 첫 번째 방송분이 전파를 타자 이날 방송을 접한 많은 시청자들도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허수경의 선택에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며 "아빠의 몫까지 해나갈 허수경씨가 많이 힘들 것 같지만 잘 해내리라 믿는다" "앞으로는 더 많은 아픔들이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르지만 열심히 응원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싱글맘으로의 길을 선택한 허수경에게 주어지는 사회적 잣대는 그리 너그럽지만은 않았다.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서도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있을 수 없는 아이를 태어나게 하는 비혼모는 개인적인 욕심에 의해 아이에게 큰 짐을 지우는 것"라며 허수경의 선택에 대해 비판의 시각을 드러내는가 하면 "비혼모를 옹호하는 듯한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섣부르고 경솔한 판단"이라면서 허수경의 출연 자체에 이의 제기를 하는 시청자도 상당수 있다.
하지만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가족의 형태도 다채롭게 변화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반응도 있고 앞으로 아빠 없이 살아가야할 아이의 미래에 대한 우려와 걱정에 허수경의 선택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 반응들이 더욱 눈에 띄었다.
이러한 마음은 허수경도 마찬가지다.
허수경은 이 부분에서 만큼은 "마음이 아픈 정도가 아니라 갖기 전에도 사전에 한 번 물어보고 싶었던 심정이었다"고 한다. "모든 상황을 다 얘기해주고 '그래도 나한테 오고 싶니'하고 물어보고 싶었다"면서 "별이를 걱정해서 하는 이야기들이 앞으로 별이가 살면서 무수히 들어야 할 이야기"라고 전하는 허수경은 그럴 때마다 딸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한다.
"누구나 몸의 장애처럼 마음의 장애를 갖게 되고 환경에서 결핍이 있기 마련인데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인생이다. 그런데 너에겐 너무 미안하게도 아빠의 부재라는 결핍이 있다. 그건 내가 대신 해줄 수 없다. 다만 다른 아빠가 있는 엄마들이 50만 해도 될 수 있던 것을 100을 할게. 그러니 봐줘라. 대신 아빠로 인해 네가 부족한 부분은 엄마가 그래왔듯이 극복하는 힘, 네 인생에서 너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라고.
싱글맘 허수경의 이야기로 '인간극장'의 시청자 게시판은 비혼모에 대한 찬반 의견들의 팽팽한 대립에 더욱 시끄러워졌다. 덕분에 오는 22일까지 방송될 허수경의 '고맙다, 사랑한다' 편을 통해 허수경을 비롯한 비혼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얼마나 변화하게 될지 또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4일 기사를 보고 우려했던 점이 역시..댓글을 보니 여실히 드러나 있구나.
정말 간단히 말해보자.
1. '아기도 인격체. 왜 자기 욕심만 갖고 아일 낳았나?'
곰곰히 생각해보라. 내가 태어날때 과연 우리 부모들을 선택해서 나왔는지.. 그런 기억이 없다. 그 누구도 자신의 의지로 태어나지 않았다. 다만 부모들의 사랑으로 태어났다. 세상 부모중에 자기 욕심으로 아이 낳지 않은 부모 어딨나? 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갖고 싶은 욕심에, 생물학적으로 말하면 내 유전자를 세상에 내보내기위해 낳지 않나? 이런 댓글은 책임감 없이 임신하고 낙태하는 사람들에게나 옳다고 본다. 자기 욕심으로 낳았는데 뭐??
2. '아버지가 없이 태어난 아기는 뭐가되나. 비정상적인 가정에서 아이는 성장하며 상처 받을 것이다.'
이런 댓글에 내가 그랬다. "난 편모가정에서도 행복하게 잘 사는데요?" 그랬더니 이런다. "논지와 빗나간 댓글이네요. 이혼가정 얘기가 아니라 비혼모 얘기하는겁니다" 또 "이혼가정은 아빠가 있었던거고 비혼모 가정은 아예 아빠가 없는거니까 다르죠"
걍 얘들은 일종의 난독증이 있거나 어렸을때 책을 너무 안읽은 애들이다.
도대체 정상과 비정상은 뭘 의미하는 걸까? 눈이 세개인 사람들이 모인 세계에서 눈 두개는 병신이다. 고로 정상과 비정상은 다수와 소수의 차이일뿐 옳고 그름, 행복과 불행으로 연결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어 놓치고 있는 사실이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양부모가 함께 자녀를 기르는 것이지만 그렇지못하다고 해서 장애인 취급을 받을 이유도 동정을 할 필요도 없다.
상처를 받을거라고? 내가 볼땐 남의 인생에 왈가왈부하길 좋아하는 너희 입방정과 세치 혀가 상처를 주고 있는 것 같다. 입조심해라.
3.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이고 신의 영역에 침범한 것이므로 애당초 잘못됐다.'
얘들은 좀 더 근본적으로 들어가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이건 나도 좀 잘 모르겠다. 잘 알고 있는 것은 정자 기증받아 시험관 아기를 가진 것에 대해 하나님이 경을 칠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솔직히 이런 말 하는 애들이 믿는 이들인지도 모르겠지만.. 과연 하나님이 이런 것에 분개하실지는.. 나의 하나님은 안그러신데 말이다. 하나님이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것만으로, 인간은 못하는 슈퍼파워를 가졌기 때문에 하나님이 아니라 그 이상의 무엇이 있다는 걸 안다면 이런 주장도 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얘기같다.
그래도 차라리 이런 댓글이 개념댓글이다. 허수경이기 때문에도 아니고 정상과 비정상의 문제도 아니고 좀 더 근본적으로 접근하려는 게 듣보잡의 댓글보단 낫지..
사람이 반드시 종교를 가져야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것 때문이다.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것은 결국 가지고 못가지고가 아니라 계속해서 더 나은것과 비교하고 가진 것에 감사하지 못하는 우리의 태도다. 이렇게 단순하게 말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종교를 가지면 이런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
결국 아이를 불행으로 몰고가는 것은 남들의 시선과 연민이요, 사회적으로 구분짓는 정상과 비정상의 논리 때문이다. 이건 내 경험인데..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다. 내가 이혼가정에서 컸다는 얘기를 하면 나보다 더 슬픈 얼굴로 위로를 하고 심각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나약했을 때는 그런 말을 들으면 평소에 잘 살다가도 급우울해졌었다. '아 정말 난 왜 이런 환경에서 태어났지?'
정말 그게 쓸데 없는 짓이란 걸 깨닫게 된 후로는 그들을 동정하게 되었다. '쯧쯧. 너의 사고는 거기까지밖에 미치지 못하는구나..'
물론 위로해주는 그들이 악한 마음을 가지고 그런다는 거 아니다. 더 고맙기는 그냥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해주는 것이다.
댓글 다는 모두들 남의 인생이라도 관심 가지려는 선한 사람들일테다. 당신들의 이정도 관심만 있어도 무의탁 노인들이 홀로 죽어 6개월만에 발견되는 일은 없어지겠지.. 그치만 그들이 그런 태도를 보이기 전에 한번만 더 심각하게 생각해봐주면 안되나? 내가 이러면 오히려 상처 받겠구나.. 이정도만 되어도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텐데.
허수경이 결혼도 안하고 아기를 낳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별 관심이 없다. 내가 관심 가지고 걱정하는 것은 바로 댓글 다는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태도다. 별 것도 아닌 일에 에너지를 쏟지말고 타이핑할 힘이 남아놀면 태안 봉사를 가든지, 불행할 아기의 인생이 걱정되면 행복이 뭔지를 모르는 배고픈 기아들을 위해 성금을 내든지.. 행동이 수반되지 않고서, 적극이 포함되지 않고서 과연 진심으로 그들을 걱정한다고, 관심있다고 할 수 있을까? 진짜 허수경이 걱정되면 나중에 아이 낳아서 내아이한테 비혼모 가정이 이상한게 아니라는 것을 가르치는 게 더 나을것 같다.
그냥 넘길 수도 있지만 내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분야이고 경험으로 체득한 것을 말할 수 있는 주제여서 여러번 댓글을 달았다.
결론적으로 기도를 참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을 한다. 내 댓글, 내가 가진 영향력만으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 모든 문제로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는 말이다.